재회 상담 후기
이강희 상담사님 / 초고프저신 / 군인 / 장거리 / 공백기 중 후기
캡틴블루
2023. 10. 31
안녕하세요!
저는 사실 후기를 쓸 만큼 당당하지 않습니다. 제가 잘못한 부분이 충분히 드러난 사연이기에 망설였습니다. 하지만 이런 까다로운 사례도 상담을 받을 수 있고, 상담사님의 분석과 공감으로 아픔을 견디고 이길 수 있다는 사실을 공유하고 싶어서 용기를 내었습니다. 저와 비슷한 환경이나 경험을 하고 힘들어하는 분들에게 다시 일어서는 용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저는 오래 사귄 여자친구와 헤어진 뒤 새로운 여자친구를 만났습니다. 하지만 장기 연애 커플 이별의 공백기를 무시한 채 새로운 만남이 사건의 시작이었습니다. 몇 달이 지나고 출장 전 전 여자친구와 다시 연락하게 되었고, 해외로 출장을 가게 되어 출장 기간에 두 명의 여자와 연락을 주고받다 모든 사실을 들키게 되었습니다. 결국 돌이키지 못하는 실수로 여자친구에게 상처를 안겨주었고, 3주간의 고민 끝에 아트라상을 통해 상담을 요청, 이강희 상담사님을 만나 현재는 1차 지침 전송 후 공백기를 가지는 중입니다.
1차 지침 문자에 대한 장문의 답장이 왔었지만, 그 역시 전 여자친구와의 다정했던 이야기를 캡처해 보여주며(이 답장 내용도 상담사님은 적중하셨습니다) 이게 거짓이냐며 아직 상황 파악이 안된 거냐 제정신이나 양심이 있으면 미안하다는 사과라도 해라 등의 자존심을 부려 프레임을 지키려는 내용이었습니다. (상대방이 강하게 나올 걸 알고 계셨습니다) 현재는 답장하지 않고 공백기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강희 상담사님의 분석은 정말 정확했습니다. 상대방의 성격 태도 반응들이 상담 글만 가지고 알아내셨습니다. 그리고 많은 자책, 낮아진 신뢰도, 고립되어있는 저의 환경적 특성 때문에 내적 프레임이 낮아져 있는 저의 공감해주시기도 하셨습니다.
지난 한 달간은 미안함과 잘못된 선택에 대한 죄책감에 무너져 내릴 것 같은 마음을 다시 만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품고 버티고 있습니다. 지침을 받은 상대방의 심리가 분노에서 그리움으로 바뀌었을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지침 내용 이해는 되었지만, 상대방의 강한 자존심과 과거의 남자친구와 헤어진 사례를 볼 때 아니건 아니다, 다시 만나지 않는다는 라는 본인의 주관이 뚜렷해서 더 어렵습니다. 저의 낮은 신뢰감 때문에 앞으로의 2차 지침과 그에 따른 상황 설명과 해명을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됩니다. 모든 잘못이 다 까발려진 상황이고, 해명하다 보면 다시 사실 확인을 위해 저 몰래 전 여자친구와 연락을 주고받지 않을까 걱정도 되고요.
다음 내용은 2차 지침 후 진행 상황을 또 올려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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