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평소 아트라상을 통해 후기를 많이 읽다가 저도 지침을 쓰게 되어 후기를 남깁니다. 9월 말 즈음 상담을 받았었는데 물음표 살인마라고 하면 기억을 하실까요?

상담사님께서도 1차 지침 반응이 궁금하실 것 같아, 서둘러 왔어요 :)
저는 남자친구와 잦은 싸움으로 인한 신뢰감 하락 + 상대의 낮은 내프 문제로 헤어진 케이스입니다.
저 또한 상대를 만나며, 상대의 상황과 성향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높은 프레임 탓에 더 힘들게 하기도 했구요. 결과적으로 상대가 제게 이별을 통보해서, 헤어지고 약 2주뒤에 상담을 받았습니다.

제 경우는 헤어지고 당일에 연락하고, 헤어지는 순간에 매달리는 것 외에 따로 연락을 하거나, 붙잡진 않은 경우였어요. 상대방한테 원망하는 마음이 컸었는데, 윤하민 상담사님의 말을 통해, 제 상대도 저를 만나며 얼마나 힘들어했을 지가 가늠이 되서 마음이 너무 아프더군요. 그 사람도 그 사람 위치에서 정말 버틴거였더라구요.

상담 할 때 해주신 말들을 새기고 새기며, 그렇게 저는 지침 날까지 시간을 잘 보냈습니다. 대체자나 리바를 만드려고 노력하기도 하고, 꾸준히 운동을 다니기도 하고, 대외적으로 잘지내고 있다는 느낌을 주려고 노력도 많이 했구요. sns 통해서 전남친과 저를 둘다 아는 사람들이 연결되어 있어 아마도 제가 어떻게 지내는지 간접적으로 전해지지 않았을까 합니다.

보내주신 그대로 지침문자를 보냈습니다. 한가지 눈에 띈 반응은, 생전 SNS로 개인적인 일에 대한 티를 전혀 안냈던 상대가, 인스타 게시물을 올렸다는 거예요.

그 사람 계정이 대외적으로 팔로우를 늘리고 싶어서 일 관련 영상 및 게시물을 올리는 계정이라, 절대 개인 적인 얘기를 올릴 사람이 아닌데, 오늘 '사람 때문에 불행하고 사람 때문에 행복한 요즘, 안정적인 일상말고는 이제 더는 바라는게 없다' 대충 이런 말이들어간 글을 올렸더라구요.

상담사님이 아니었다면 저는 저 게시물을 보고 저와의 관계를 극도로 부정적으로 보는 구나 라고 생각하며 온갖 부정적 생각을 다 했겠지만, 지금은 상대의 반응이 재밌기만 합니다.

제 경우는 신뢰감을 높이는 지침 + 미해결과제가 결합된 지침이라 사실 그렇게까지 화내고 감정을 드러낼 부분이 없어보이는 데 말이죠. 더구나 스토리도 아닌 게시물로 아예 박제를 하다뇨 :)

일단은 상담사님이 말씀하신 대로공백기를 충실히 보내보려고 합니다. 말씀하신 대로 상대에게 제 프레임이 강하게 남아있다는 게 느껴진 부분이었어요...! 어떤 반응이 앞으로 나올지는 더 두고봐야 할 것 같네요.




끝으로 윤하민 상담사님, 그 사람을 만날 때 제가 미처 파악하지 못했던 부분을 차근차근 말씀해주셔서 많이 시원하기도 했고, 또 그 사람과 제 관계에 대해서 생각한 부분이 많습니다. 그 사람이 됐건 다른 누군가가 됐건 성숙한 연애를 하기 위해 제가 좀더 노력해야할 부분이 뭔지도 알게됐구요. 그래서 여러모로 너무 감사하다는 말씀 드려요! 다행히 제가 상대의 반응에 흔들리고 심리상태가 불안정한 상황이 아니라 지금 상황이면 공백기를 무사히 잘 보낼 것 같은데, 방심않고 잘 보내볼게요! 잘 보내다가 애프터 메일을 통해 또 인사드릴게요! 저는 상담사님이 계서서 무섭지 않습니다 :) 다른 후기로 또 찾아 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