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한서진 상담사님 재회후기 단기연애 고프저신
밍먕명묭
2023. 10. 13
안녕하세요 한서진 상담사님께 음성상담을 받았습니다.
아트라상을 알게 된 건 2년 전입니다. 처음엔 칼럼들 몇 개를 읽어보고 일리있는 말들인 것 같아서 관심이 갔고 연애라는 것을 프레임과 신뢰감 두 개의 큰 타이틀로 구분하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그리고 그 당시 만나던 남자친구에게 끊임없이 이론을 대입해보려 했고 연애를 잘 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을 먼저 파악하고 나를 먼저 파악하는 것부터가 중요하다 생각해 혼자 나름대로 분석도 해봤습니다. 근데 그러다 보니 그 당시의 남자친구와 이별을 반복하다 제가 먼저 큰 가치를 느끼지 못하게 되는 날이 오더군요.
그래서 헤어지고 그 다음 남자친구를 만나 한 달만에 이별을 맞이해 이번엔 상담까지 신청해보게 되었습니다.
제가 예전에 굉장히 좋아했던 사람을 어쩌다 급전개로 다시 만나게 되면서 연애가 시작되었던 거라 제 입장에는 첫사랑과 연애를 하게 된 셈이었고 그래서 더 객관적인 판단이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연애 할 때도 제대로 된 연애를 하기보단 서로 틱틱대기만 하는 연애를 했었고 헤어질 때는 제가 본인을 별로 좋아하는 것 같지 않다는 이유로 이별을 맞이했습니다. 그래도 아트라상을 알고 있었기에 그나마 할 수 있는 건 별 말 없이 이별을 받아들이는 일이라 생각해 끝을 냈습니다.
그리고 상대에겐 곧 새 여자친구가 생겼고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미련을 절대 티 내지 않고 그냥 기다리며 저도 제 할 일을 하는 것 뿐이었죠.
처음 상담을 신청했을 땐 환불 권유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좀 지나니 갑자기 여자친구도 있는 사람이 띄엄띄엄 연락을 보내며 만나려고 하고 술에 취해서 저를 탓하는 내용으로 새벽에 전화 걸고 미련 티 내고 그러더군요. 어이없게도 상상도 못 했던 이중모션인거죠
그래도 이미 환불 권유를 받았던 케이스라 바로 상담을 신청하진 않고 있다가 이중모션이 반복되는 것을 보고 지푸라기라도 잡아보자는 마음으로 상담을 다시 신청해서 상담이 이루어지게 되었습니다.
재회하고 그 이후로 또 얼마나 더 만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굳이 이런 남자를 만나는 걸 추천드리진 않는다고 하셨죠. 그래도 일단 지침과 공백기를 받아서 실행했고 띄엄띄엄 연락이 왔었습니다.
지침의 자세한 내용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제 상황의 사소한 부분들을 고려하며 짧은 말들과 그러면서도 가치를 낮추지는 않는 내용들이었습니다. 좀 뜬금없다고 받아들이진 않을까 싶기도 했지만 지금 상황에 할 수 있는 게 또 이거 말곤 뭐가 있나 싶기도 했고 또 지침의 내용들이 이해가 갔기 때문에 별 고민 없이 전송했습니다.
그리고 공백기 중 오는 상대의 연락에 할 말이 있으면 제대로 하라고 답변을 했고 티격대다가 재회가 되었습니다.
공백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이루어진 재회기도 하고 워낙에 내프가 낮은 남자라서인지 자존심발동을 같이 겪으며 재회가 이루어졌고 그 이후에도 자존심인지 뭔지 모를 상황이 이어지는 중이긴 합니다.
다시 이별을 겪지 않기 위해서는 상대의 행동에 대한 제 대처가 중요하겠죠. 칼럼들을 다시 읽어보면서 공부를 좀 더 해봐야겠습니다.
그래도 고작 한 달 만난 사람과 거의 반 년 만에 재회가 가능하다는 사실이 아직은 일단 그저 신기하기도 좋기도 하네요
지금 당장 만나고 있는 상대가 잘나 보이고 좋아 보이는 건 그 당시엔 당연한 현상이고 헤어지고 나서 객관적인 입장으로 돌아오고 나면 또 다르게 보인다는 건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또 막상 그 상황이 되고 나면 상대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와 상황에 대한 침착한 대처가 힘들다는 것을 또다시 느낍니다.
이걸 할 줄 알게 되면 제가 상대방 머리 위에서 이 연애를 내려다볼 수 있게 되겠죠. 그래도 상담을 한 번 받고 나니 신기하게 몇 달을 고민하던 마음이 순간 편해지긴 하더라고요.
완벽한 문제 해결은 어디까지나 제 몫이지만 조금이라도 더 여유 있는 마음으로 만들어주신 상담사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아 참고로 한서진 상담사님은 굉장히 부드러운 느낌이십니다 그리고 단순히 다시 만나려면 이렇게 해라 가 아닌 진심어린 조언과 제가 하고 싶은 말을을 대신 먼저 하시더라고요 그런 말씀도 하실 줄 몰랐어서 웃음이 터지긴 했습니다.
그리고 이 후기를 읽으시는 여러분들께서도 아트라상에 상담을 신청하기 전 신중하게 고민하라는 말뜻을 꼭 한 번씩 잘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저는 그 멘트를 아트라상을 알고 2년간 여러번 곱씹으며 여러 의미가 있는 멘트라는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나 자신부터 알고 상대부터 알고 연애를 해야 합니다.
그리고 상대방은 이런 사람일거야 내가 이렇지 뭐 이런 생각들은 일단 버리고 시작하세요.
나에게 똥차였던 전남자친구가 다음 여자에게 벤츠일 수 있다는 사실이 자존심이 상한다는 말들은 틀린 말입니다. 상대가 어떠어떠한 사람이다 라는 것을 단정 짓기 이전에 내가 이렇게 했으니 상대방의 행동이 뒤따라온다는 것을 기억하세요.
물론 저도 그닥.. 잘하진 않아서 상담사님께 혼이 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들지만 차근차근 노력 중입니다.
다같이 노력해서 행복한 연애 해요 우리.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서진 상담사님 다시 한 번 더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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