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18년도 초고프 초저신 내담자의 재회, 성장, 감사함 후기.
stella2
2023. 10. 06
안녕하세요? 아트라상에서 숱하게 상담받고 거의 모든 상담사님과 상담을 해 봤던 18년도 내담자입니다.
예전에 쓴 후기들은 모두 지워버렸는데,
이유는 다시 읽어보니 부끄럽고 창피한 마음이 커서였던것 같아요.
그래도 요즘 종종 아트라상이 생각나서 후기와 글을 읽다보니 18년도에서 20년까지 7-8번이 넘는 상담을 받으며 참 많은 도움을 받았었고, 그후 만 3년간 상담은 직접적으로 한번도 받지 않았지만, 아트라상의 이론을 체화하며 살아가면서 이후 연애에도 늘 도움을 받은 것 같아 감사한 마음을 표현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용기 내어 글을 씁니다.
저는 초고프 초저신의 내담자였습니다. 그땐 그게 어떤 의미인지도 몰랐습니다. 왜? 왜 이렇게 하면 안되지? 뭐가 문제지? 라고 생각했습니다.
상대는 객관적 가치는 매우 뛰어나지만 내프가 아주 낮은 남자였습니다. 두명이 다 초고프 초저신이던거같아요 서로에게. 우리의 연애는 당연히 전쟁같았고... 만 5년이 넘는 시간동안 헤어지고 만나고를 반복하며 서로에게 상처를 줬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생을 돌아봤을때 내 인생 가장 사랑했던 사람을 꼽으라면 그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건 물론 그가 내게 고프이기 때문에 거품 프레임 때문일수도 있겠지요..
아무튼 저는 헤어질 때마다 동일한 사람에게 여러 지침들을 썼습니다. 이강희 상담사님 지침 (첫 상담, 신뢰감을 논할 수 없을 정도의 초저신뢰감이라고 하심 - 이때만 해도 이해를 잘 못함) 손수현 상담사님 지침 (신뢰감 100등 중 98등이라 하심..) 하서영 상담사님 지침 까지 셀 수 없는 지침을 사용했습니다.
신뢰감 지침, 프레임 높이는 지침, 초강력지침도 사용해보고 (쓰면서 벌벌벌 떨고) 강력지침, 어르고 달래는 지침, 마지막을 얘기하는 지침, 놓아주는 지침 등등등
이 자리를 빌어서 그렇게나 말 안듣고 찡찡거린 내담자를 챙겨주신 손수현, 하서영 상담사님께 특별히 더 감사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특히 손쌤 매번 저를 가르쳐주려고 어떻게든 설명해주고 메일로 일침 보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초기 내담자 분들은 그래서 지침이 뭔데? 그래서 어떻게됐는데? 언제 다시 만났는데? 며칠째 보냈고 언제 연락이 왔는데??? 등등이 궁금하시겠지만 (저도 그랬고, 그래서 저는 후기들 읽으면서 워드에 다른 분들 후기 정리하고 일자별로 적어놓고 그랬어요 강박자..)
결국 인간관계는 프레임와 신뢰도의 총합이고, 그 두가지가 높은 경우에 좋은 인간관계를 유지해 나갈 수 있다. 라는게 모든걸 관통하고 어우를 수 있는 말 인것 같습니다.
저는 그 상대때문에 정말 힘든 시간을 오래 보냈는데요... 인생 통틀어 그렇게 많이 운적도 없었고, 제가 아무리 내적으로 안정이 되어도 상대가 내프가 높지 않으니 또 흔들리고 휘둘리고 그의 말들에 상처를 받고 했습니다.
얼굴을 1년간 안본적도 있었고, 9개월이 넘게 연락을 안 한적도 있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만나고 헤어지고를 반복하다가 작년에 몇개월만에 그가 정말 미친듯이 매달리더라구요.
결혼은 절대 할 수 없다고, 내가 행복했으면 하는 마음에 나를 놓아주겠다고? 하며 이별을 얘기한지 6-7개월 정도 후, 제가 다른 남자친구와 잘 만나는 것을 확인 한 이후 한 3개월 정도의 시간 후였습니다.
상대방은 절대..절대 그럴 것 같지 않은 사람이었고 아트라상 후기 보면서 엥 저게 된다고 했었는데 전화를 다 차단하자 발신자 정보없음으로 30번 넘게 오고, 그렇게 평판이 중요한 사람이 회사 사람 폰까지 빌려서 전화를 걸고 저랑 결혼하겠다며, 저 없으면 안될거 같다는 그런 매달림이었습니다.
너무 꿈꿔왔던 순간이라 마음은 통쾌하면서도, 이렇게 나를 마음아프게 하고 나서 지금에서야 왜 이러는지 눈물도 많이 흘렸습니다.
서영쌤, 수현쌤에게 따로 메일 보낸적이 없어서 두분도 아마 처음 듣는 소식일텐데요 저 몇년간 지침 썼던 그 오랜 남자친구에게서 결혼하자 고백도 받고!! 성공했습니다 두분 쌤.
그때 두분은 제게 재회를 말리셨죠? 상대는 너무 내프가 낮고, 아무리 제가 변해도 상대가 변하지 않기에 힘든 거라고. 등급이 맞지 않아졌다고 하셨습니다.
그때는 정말 그게 무슨말인지 이해도 하기 싫고 마음만 아팠었는데 지금 돌아보면 어떤 마음으로 그렇게 말씀해 주셨는지 알 것 같네요..
아무튼 결론은? 전 그와 마지막으로 얼굴 보고 얘기를 하고, 헤어졌습니다.제가 이제 더이상 그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확신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아직도 가끔 제 인생을 바쳐서 사랑했던 사람이라 떠올리면 조금 슬프긴 하지만, 이젠 정말 괜찮아져서 다른 사람을 만나도 마음속에서 비교하는 버릇을 고친 걸 보면 이렇게 만들어주신 여러 상담사님께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이 드네요.
물론 저는 초초초저신뢰도의 사람이라, 그후에도 객관적 가치가 높은 남자들과 짧은 연애를 몇 번 하고 신뢰도를 어떻게 하면 높일 수 있을지 고민과 노력을 하며 지내고 있는게 근황인것 같습니다.
저 오래된 남친 외에도, 짧은 연애들을 한 (객관적 가치가 매우 높은 남자들) 남자친구들도 제가 아트라상 지침을 활용해서? 마무리를 하고 나면 짧게는 3-4개월, 길게는 만 1-2년이 지나고 나서까지 연락이 왔었습니다.
정말 이론은 진리이고, 프레임은 진리입니다.
헤어졌을 땐 프레임 지키기, 사귈 땐 프레임과 신뢰감 유지하기 (높이는것까진 타고난 고프저신인 제게는 불가능 수준이라 초기 신뢰감 유지라도 하기) 이 두가지 진리를 알려주신 아트라상에 감사합니다.
글쓰기를 너무 오랜만에 했더니 정말 후기를 못 쓰겠네요...
언젠가 결혼한다면 상담사분들도 초대한다고 했었는데, 아직도 그걸 못 지켰네요^^;;
결혼하게 되면 꼭 연락드리겠습니다.
모두 감사합니다~ 우리 모두 행복한 연애, 나를 지키는 사랑을 해요
게시글 삭제
게시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