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이강희 상담사님 / 1차 지침 후기
바구라니
2023. 10. 03
내용에 앞서 저는 아트라상 21년에 찾고 23년도 다시 찾아온 내담자입니다.
21년에는 제가 미숙했고, 이성이라는 것을 찾아볼 수 없는 막장 짓으로 프레임 신뢰감 다 내다던지고 환불권유 받았던 씁쓸했던 해였습니다. 하지말란 짓은 다 했어요. 상담글 다시 찾아보니 진짜 쪽팔리고 저게 나인가 싶고 저 자아가 사라져서 다행이다(?) 싶습니다..거의 첫 연애였고 1년 이상 만나서 정신을 못차렸어요. 고체인 음식을 잘 못먹어서 음료만 마셨던 기억이 납니다 손수현 상담사님과 최시현상담사님께 2번의 상담을 받았었고 중간에 몰랐던 상대의 신뢰감이 내핵으로 떨어지는 소식을 들어서 재회를 포기했습니다. 수현상담사님께 받은 강력지침을 보내고 끝났어요.
시현상담사님, 수현상담사님 기억하실런지 모르겠지만은 그 때의 저를 보며 얼마나 웃기셨을지.. 정말 쪽팔리고 제가 상담사였으면 이마를 짚으면서 절레절레를 100번 했을 것 같아요. 지금은 정신적으로 많이 성숙해졌습니다.
이후 상대방 소식을 들어보니 거의 1년 동안 추노의 대길이처럼 살았던 것 같더라고요. 지금은 대체자를 만나 행복하게 잘 사는 모습에 마음이 좋습니다. 서로의 삶을 찾아가는게 기쁠수도 있구나 싶어요.
그러다가 지금 상대방을 만났습니다. 참고로 처음 상담 때의 저는 저프저신에 환불권유 내담자였습니다. 이성이뭐고 본성이뭔지 모르는 알에서 갓나온 동물이나 다름없었어요. 저프에 집착했던 모양인지 지금은 고프저신입니다.
상담사님께서는 제 프레임이 압도적으로 높다고 언급해주셨습니다. 상대는 저와 만나기 위해 많은 공과 노력을 들였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덧대주셨습니다. 확률은 65% 그러나 문제는 여기서부터입니다.
지금 상대와의 연애는 굴곡이 많이 있었습니다. 고자세가 습관처럼 베어버렸는데 초반에는 압도적으로 장점이었지만 나중에는 나쁜 프레임 올리기로 바껴져 있더군요.. 당근과 채찍을 바꿔서 많이 싸웠습니다. 제가 자존심이 상대적으로 많이 세서 상대를 몇 번 울리고, 싸움이 나면 상대가 반박 못하게 상대의 잘못으로 이래서 이렇고 저래서 저렇고 아니 그게아니라를 차단시키는 무장의 말로 뭐라했어요. 상대는 늘 식은땀 삐질삐질이었어요. 못된 말 뱉어가며 신뢰감 다 떨구고 상담사님께서 신뢰감 관리도 안되고 바닥이라고 하셨어요. 이를테면 초고프초저신인거겠죠.
여러 번 이별의 문턱을 넘나 들었지만 막판에 진짜 두 번의 이별이 찾아왔어요. 둘 다 제가 던진 이별이었습니다. 처음은 상대방이 많이 매달려서 제가 나중에 받아줬고 한달 정도 잘갔어요. 마지막 이별에는 제가 오히려 이중모션을 보였고, 상대가 생각할 시간을 갖고 다시 얘기하자고 한 상태였는데 제가 연락을 안했어요. 상대는 원망카톡과 함께 저를 올차단 시켜버립니다.. 혼자 풀었다 했다 하더니만은 지금은 풀렸네요. 상담은 헤어지고 몇 개월 지나서 지침은 받자마자 바로 보냈고, 지금은 공백기를 보내고 있는 중입니다. 상대는 읽씹인데 특이한 읽씹을 해서 신기하네요. 자존심인가 싶기도 하고.
상담 신청을 할 때도 제가 제 마음을 잘 모르고 그냥 반은 이번 연애는 어떤 연애였나, 나머지 반은 재회 해보면 좋을 것 같기도 하고.. 괘씸하다! 이런 마음으로 했는데 상담사님께서 명쾌하게 딱 무슨 말씀해주셨는데 누가 제 머리 치고 간 느낌이었어요.
끝까지 저는 상담글에 괘씸하다는 글을 써놨습니다. 상대에게 채찍질 가하면서 상처만 가득 줘놓고 또 상처를 주는 나쁜사람인거죠. 이러면 다음 연애에서도 정말 답없을 것 같아서 계속 공부 중이고 저 스스로를 돌아보고 있습니다. 상대와 만날 기회가 생긴다면 정말 고프고신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혹은 새로운 사람을 만난다면 절대 세 번의 실수는 하지 않고 현명하고 지혜롭게 연애를 이어가고 싶습니다.
강희상담사님의 섬세한 분석과 그냥 하는 말이 아닌 진심을 느낄 수 있는 말 덕분에 많이 위로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저의 여정에 끝까지 해주신다고 하셔서 너무 든든합니다. 첫 상담과는 달리 뭔가의 수확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후기에서만 보던 반응들을 몸소 체험해보고 싶네요.
많은 분들이 이별로 힘드신게 너무 마음이 안좋습니다. 하지만 공백기 동안에는 자기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많이 가지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도 내프가 높은 편은 아니지만 늘 진정하려는 마음을 가지고 현재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저의 첫 상담에서 만큼 쪽팔리진 않으실거라 믿습니다.. 모쪼록 좋은 소식만 들리기를 고대하고 있겠습니다 :)
게시글 삭제
게시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