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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는 단순히 아트라상에 대한 신뢰를 얻고자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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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서진 상담사님 두 번째 후기 / 저프레임 / 시간 갖고 지침문자 없이 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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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침문자를 사용하기 전 연락이 와 재회한 케이스라, 후기를 읽으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다른 분들과 상황은 다르지만 내담자들의 사형선고처럼 느껴지는 저프레임 진단을 받은 제가 어떻게 지침문자 없이 재회했는지 궁금하신 분들만 참고해주세요 !

남자친구에게 시간을 가지자 통보받고, 서진 상담사님께 지침을 받고 저프답게 고민하다가 그래 보내자고 결심하고 지침을 보내기 전까지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생각해 봤어요. 연락이 안올 경우, 연락이 와서 헤어지자고 할 경우, 다시 붙잡을 경우, 다시 붙잡지만 애매한 경우 등 등 머릿속으로 스크립트를 짜봤어요.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당황하지 않아야겠다 싶어서요. 지침도 받고 상담사님께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하는지 다 여쭤봤어요.

저는 시간을 가지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결론이 헤어지던 사귀던 만남까지는 이어질 확률이 높았는데 만남에서는 돌발 상황이 많이 발생할 수 있어서 저는 한 가지만 기억하기로 했어요.
'무슨 말을 해야 할 지 모르겠으면 일단 가만히 있기'
저는 침묵을 싫어하고 누군가와 있을 때 이야기를 주도하는 스타일인데, 뭐 이게 장점이 될 수도 있지만 지금 남자친구한테 저프인데 그렇게 하면 안되는 거잖아요. 제가 침묵하면 부담을 느낀 상대가 말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진짜 싹싹 빌지 않으면 절대 안받아주겠다 라는 마음도 장착했어요. 상담을 받고 나니 제가 남자친구한테 신뢰감이 박살나서 남자친구가 저한테 저신이 되어있더라구요. 내프 많이 무너졌었는데 뭔가 진심으로 어차피 얘 아니어도 만날 사람도 많고 실제로 그렇게 생각되더라구요. 그래서 더 마음이 편했던 것 같아요.

기간도 안정하고 시간 갖기로 한 케이스인데 지침 보낼날까지 기다리는 도중 생각보다 연락이 빨리 왔어요. 근데 뭐 어쩌라는건지도 모르겠는 식으로 대충 연락이 왔더라고요. 제가 평소 같으면 그런 연락에도 엄청 반겨줬을 거예요. 근데 저프인 것도 자존심 상하는데 연락도 저딴식으로 와서 진심으로 화가 나더라구요.

안읽씹도 오히려 상대를 신경쓰는 행동인 것 같아 몇 시간 뒤 읽씹했습니다. 그러고 나니 불안했는지 연락이 계속 왔는데, 전화도 안받고 카톡도 안보니 본인을 차단한 줄 알고 인스타 디엠까지 오더라구요.

그 날 하루는 무시하고 그 다음날에 몇시에 시간이 되니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그때 하자고 메시지를 남겼어요. 제 약속장소를 따라와서 집에 데려다주겠다는 것을 거절했더니 선물을 들고 집 앞에서 기다리겠다고 하더라구요. 제 케이스는 남자친구가 반성하고 돌아와야 의미가 있는 것이라서 계속 마음 다스리려고 노력했습니다. 원래 같았으면 저의 눈도 못마주치고 안절부절 못하는 남자친구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려고 먼저 다정하게 말을 걸었을거예요. 그럼 또 프레임 박살났겠죠.

상대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고 침묵하고 있었는데 첫 마디부터 제 마음을 떠보더라구요. 그래서 너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라고 단호하게 이야기했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제 눈 한 번 못마주치고 주절주절 변명하더라구요. 저프라서 텐션 떨어졌다는 것을 생각하면서 프레임 높이는 이야기를 했는데, 이게 잘 먹혔는지는 모르겠어요.

결국 남자친구가 제 마음이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자기가 정말 미안하고 잘못했고 한 번만 기회를 주면 안되겠냐고 묻더라구요. 제가 아무 말 하지 않으니까 무릎 꿇으면서 잘못했다고 한 번만 용서해달라고 하는데, 그정도 빌어야 용서해줄거야 ! 싶었는데 실제로 무릎 꿇으니까 당황스럽더라구요. 그래도 당황한 티도 안냈고 일어나라고도 안했어요. 그렇게 다짐, 확신 받고, 다시 만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제 마음이 이전 같지는 않네요. 남자친구도 느끼는지 평소에 안하던 말과 행동을 하며 저의 마음을 풀어주려고 하는데, 그게 더 괘씸해서 화가 나기도 하고 .. 제가 오히려 자존심 발동이 되네요.

고프저신, 저프고신 각 각 다른 남자에게 두 가지로 이별을 당해보니 이제야 칼럼의 많은 부분이 이해가 가는 것 같아요. 지침문자도 고프용, 저프용 둘 다 받아봐서 좋은 경험이었어요.

이제 연애유지 PDF도 사서 기다리고 있어요. 연애의 자유 내용도 너무 궁금한데, 남자친구와 헤어지면 한 번 사보려구요. 서진 상담사님, 어쩌다가 이번에도 애프터 메일을 사용하지 않고 재회가 되었는데 아껴 두었다가 다음에 사용할게요. 너무 빨리 받아줬나 ? 싶기도 한데 제가 아무 행동도 하지 않았는데 상담사님이 이정도면 받아줘도 된다고 말씀하신 대로 선물 들고와서 싹싹 빌었으니 받아줬어도 됐겠죠 ? 프신관리, 내프관리 잘 하면서 더 좋은 대체자 찾기 위한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고, 애프터 메일에서 뵐게요. 서진 상담사님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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