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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는 단순히 아트라상에 대한 신뢰를 얻고자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서로의 느낀점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가치를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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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 상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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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성공후기 - 서예나상담사님/고프저신/50%

룡룡이

안녕하세요,

많은분들이 말씀하시는 것 처럼 후기라는것을 거의 작성해 본 적이 없는 사람인데 제가 서예나 상담사님께 해드릴 수 있는게 자그마한 후기를 남기는 것 밖에 없어서 이렇게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글을 씁니다.

자세한 상황을 적을 수는 없지만 정말 남들은 다 안된다고 마음 접으라고 했던 케이스였어요. 상대는 이성문제를 무척 싫어하는 사람이었고 저는 정리되지 않은 전남친 문제로 객관적으로도 주관적으로도 가장 최악의 상황에서 헤어진 케이스였습니다.

헤어졌을때 매달림/편지쓰기/매일 마주치는 상황에서 마음을 추스리지 못해 힘든모습 보이기 등 하지 말라고 했던건 다 했었고, 어찌저찌하다 한달의 조건부로 만나보자 해서 전전긍긍 노심초사 하며 조건부연애를 하는 와중에 서예나 상담사님 상담을 받게 되었습니다.

상담사님은 정말 명쾌하고 논리적으로 현재 상황을 분석해주셨고, 상담사님께 상담받는 그 시간만큼은 마음이 많이 안정되었습니다. 참, 다른얘기이지만 정말 아나운서보다 더 목소리도 발성도 좋으셔서 같은 여자지만 너무 멋있다.. 라는 느낌을 받았었어요:)

저에게 말씀은 안하셨지만 아마도 초고프초저신이었을 것 같고 확률은 90%를 받았습니다. 지침은 정말 예술이었어요. 처음 지침을 보고 어떻게 이렇게 우아하고 고급스러울 수 있을까, 아무리 논리적이고 말 잘하는 상대라도 이런 지침을 받으면 반박할 수 없겠다 싶을 만큼 완벽한 지침이었고 상담사님께 지침이 너무 최고라고 말씀드렸어요. 상담사님은 보내기 어려우실 수 있다- 라고 말씀하셨지만 저는 이때까지만 해도 자신감이 있었기에 문제없이 지침을 전송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처음 90%를 받았던 확률을 계속 떨어지게 됩니다 (80% > 50%). 저는 제가 상담받기 전에 칼럼을 읽어보면서 지침을 어기는 사람들이 이해가 안갔었어요. 근데 그런 사람이 바로 제가 됩니다. 저는 칼럼을 반복적으로 읽고 이해를 해도 막상 상황대응력이 너무 떨어지는 사람이었고 상대가 와서 저를 흔들리게 하면 그의 의도대로 흔들려버리는 정말 마음약한 사람이었어요.

상대가 와서 이중모션으로 흔들면 흔들려서 에프터 이메일을 하루에 두개씩 소진해버리고 낮아질대로 낮아진 내프, 그리고 다른사람은 다 재회했어도 나는 안될것 같다는 부정적인 생각들로 인해서 하루에도 몇번씩 뛰어내리고 싶었어요. 이별의 고통이 정말 너무너무 저를 많이 갉아먹었습니다. 상담사님과 이론은 믿었지만 사실 운이 필요한 영역이라는 생각이 드니까 정말 한도끝도 없이 부정적으로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그 중에서 가장 힘들었던 건 이중모션이었어요. 정말 사람 돌게 만듭니다. 이게 무서운 이유가 소망적 오류를 굉장히 쉽게 만들어낸다는거예요. 조금만 더 내가 설득하면, 매달리면 잡힐 것 같은데 내가 다가가려고 하면 저만치 멀어져버리는 상대를 보면서 얼마나 절망했는지 몰라요. 특히 저는 성격이 급하고 성과가 바로바로 나와야 하는 스타일이라 더 견디기 어려웠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이중모션 정말 잘 버텨내셔야 해요. 이중모션은 정말 누가누가 잘 버티나의 싸움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잘 행동하지 못했어요. 기초중의 기초인 '가만히 있기'를 실천하지 못해 남자가 불러내면 나가서 남자를 편하게 만들어주고 (재회를 하려면 상대를 고통스럽고 불편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 다 아시죠) 상담사님께 달려가고 이런 상황의 반복이어서 상담사님도 너무 고생스러우셨을 것 같아요.

마지막에는 남자에게 다시 매달리고 (이 짓 정말 하시면 안돼요. 지침을 쓰고 어기고 쓰고 어기고 하면 지침의 효력이 정말 다 없어져버립니다), 그리고 그리웠던 남자와 다시 잠자리까지 하게 됩니다. 정말 사람이 이성이라고는 1도 없는 상태가 되어서 다시 예나 상담사님께 3차 상담을 요청하였어요.

긴급상담이었는데 서예나 상담사님은 부드럽지만 단호하게 꾸짖으시고 확률이 50%까지 떨어졌다, 이제부터는 정신 바짝 차려야한다고 말씀하셨고 저는 상담사님의 심폐소생술을 통해 3차 지침을 전달하게 됩니다. 이중모션에 호되게 당해서 매달리고 잠자리까지 하고 나서도 제가 원하는 재회를 못하게 되니까 이때 마음을 많이 내려놓게 되더라구요. 확률도 반토막이 났고, 자포자기의 심정이 되었던 것 같아요. 이 시기에 sns 지침도 잘 수행하였구요.

그리고 헤어진지 1달 후 남자에게 발생한 상황적 문제가 남자의 감정을 흔들어놓게 되고 저는 남자의 전화를 받게 됩니다. 사실 공백기를 보내고 있던 중이라 전화도 받았으면 안되는건데 이 사람 사정이 너무 딱해서 전화는 받아주었어요. 너무 보고싶다고, 주말동안 자기 옆에 있어줄 수 있냐, 기댈 곳이 없는데 너밖에 생각이 안나더라 라는 내용이었고 저는 중립적으로 얘기하다가도 그 사람이 고백할 수 있도록 살며시 가능성제시를 하였습니다.

그러자 그 사람 입에서 믿을 수 없는 말이 나왔어요. 너를 다시 만나면 진짜 미친놈이지만 니가 없으면 못살 것 같아서 이번에 만나면 정말 헤어짐은 없다 너 나랑 다시 만나자 라구요. 사실 정말 제대로 만나려면 이때 다시 이 사람에게 절망을 줬어야 하는데 사실 너무 사정도 딱했고 이 사람 멘탈이 지금 아니면 이렇게 감정적일 수 없을 것 같아서 오케이 했습니다.

공백기를 다 채우고 만난게 아니라 신뢰도 테스트가 장난 아니긴한데 이미 이 부분은 각오하고 있었고 알고있는 부분이라 잘 달래가면서 만나는중이구요. 많은 분들이 증언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지침에 대해서 엄청 집요하게 물어보더라구요.

솔직히 처음에는 남자상담사님이 남자 마음을 더 잘 아실 것 같아서 남자상담사님께 상담받고 싶었는데 서예나 상담사님께서 상담해주신게 저에게는 정말 신의 한 수 였던 것 같아요.

지침의 미세한 톤과 말투 내용 이 모든게 정말 흠잡을 곳이 없습니다. 또한 상담사님의 책임감 있는 모습은 정말 같은 일하는 여자로서 너무나 존경스럽습니다. 정말 저 포함해서 마음이 힘든 사람들 이야기를 하루종일 들으실텐데 상담사님 정신건강은 어떻게 챙기시는걸까 걱정이 될 정도로 감정이입해서 이야기를 들어주시고 공감해주시고 잘못한 부분은 혼도 내시고 그 잘못을 무마할 수 있도록 도와주십니다.

서예나 상담사님 정말정말 감사드리구요. 제 은인이세요. 꼭 한번 뵙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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