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저프레임 / 1차지침 후 마음가짐 정리
토푸
2023. 08. 05
1차지침 문자 발송 후 마음가짐 정리를 하고자 글을 씁니다.
후기를 읽으러 오신 분들에게 별다른 도움을 드리지 못할 수 있습니다.
미리 양해를 구합니다.
저는 3개월 반 정도 연애를 했고 연상연하 커플, 남자 내담자입니다.
원래 김도윤 상담사님과 상담 예정이었지만 일정이 미뤄지면서 최시현 상담사님께 상담을 받게 되었습니다.
전화를 받고 인사를 마치자 상담사님은 바로 팩폭 당할게 많다고 하시더군요
확률은 모르지만 환불권유는 안하셨습니다.
사연을 10번 넘게 읽었다고 하셨는데 그 말을 들으니 분석과 지침내용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게 되더군요.
제가봐도 워낙 저프에 찐따짓을 참 많이 했거든요.
조금만 연락 안되도 안달나고 메신저, 전화, 선물 폭탄을 보냈으니까요.
사전동의없이 전여친 집 앞에 찾아가는 일도 몇 번 있었고요
사연을 읽어주시면서 저의 행동을 하나하나 지적하시고 교정해주시는데 너무 창피해서 쥐구멍에 들어가고 싶긴했습니다.
그래도 상담사님은
처음에는 제가 고프라서 전여친이 저한테 먼저 고백했었고
전여친이 대체자를 만들기 어려운 성향인점
제가 저프행동을 많이했지만 잘해준게 많았고 여친도 그걸 인정한다는점 등을 참고해서
지침문자를 만들어 주셨습니다.
지침문자는 처음에 헉소리가 나올정도로 이걸 보내도되나 싶긴했습니다.
상담사님께서 하나하나 설명해주셨지만 워낙 단호하고 관계가 완전히 끝날거 같은 내용이라서 무서웠습니다.
상담사님께서 문자를 바로 보내도된다고하셔서 상담당일에 여유있을때 문자를 보냈고
10~20분 만에 전여친한테서 짧은 덕담으로 답장을 받았습니다.
미리보기로 카톡 내용만 보고 바로 차단했습니다.
그뒤로 전여친 프사를 보면 생각이 많아지고 내프도 떨어질 것 같아서 계속 안보고있습니다.
전여친이랑 관련된 사진, 물건을 보면 흔들릴것같아서 다 안보이는데로 치워놨구요.
상담사님께서는 1차지침문자 발송 후 일주일간 전여친의 반응을 모아서 애프터 메일 보내라고하셨는데
아직 마지막 카톡답장외에는 아무런 반응이 없습니다.
상담사님은 제가 이전까지 연애경험이 거의 없었던게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해주셨어요
여자의 마음, 생각을 너무 읽지 못하고 저의 고집만 부리면서 전여친을 부담스럽게 한거라고요.
저는 AI라는 소리를 가끔 듣는데 공감능력이 떨어지는거라고 지적해주셨습니다.
사람은 자신의 마음을 매번 그대로 말하지는 않으니 이걸 항상 명심하라고 하셨고요.
저의 전여친은 특히나 그게 더 심했고요.
헤어진지 한 달 정도 됬고 상담받은지 거의 일주일이 됬는데, 이 시간동안 참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제 일은 계속 꼬여서 미궁속에 빠졌고,
전여친에게서 이별 통보를 받았고,
아버지는 대장암 진단을 받으셔서 생사를 오가는 일이 차례로 벌어졌습니다.
정신적으로 참 힘들었던 상황이었습니다.
일, 가족, 사랑 모두 잃어버리는것 같았습니다.
아버지가 정말 잘못되시면 어쩌나하는 불안감도 있었고 그렇게 되면 전여친한테 이 사실을 말해야되는지 쓸데없는 고민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마음을 가다듬고 제가 할 수 있는 크고 작은 일들을 하나둘씩 찾고 실행하다보니
일은 아직 미궁속에 빠져있지만 실마리를 조금씩 찾아가고있고
아버지는 너무나도 운이 좋게 국내 최고 명의의 진료를 받으시면서 수술이 잘 끝났고 퇴원 날짜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그리고 그 과정이 힘들지만 가족관계가 참 많이 회복되었고 감사한 일들이 너무나 많았습니다.
지금은 아트라상 칼럼, 후기와 상담사님과 상담한 내용을 거듭 곱씹어보면서 멘탈을 관리하고있습니다.
지침문자를 몇 번 다시 읽으니 전여친은 저보다 몇 배 이상의 충격을 받았겠더라구요.
그러면 당연히 저에 대한 생각이 떠나가질 않겠죠.
저와 조금이라도 관련된 물건, 장소, 말 등을 통해 사소한 추억들 떠올리며 괴로워할겁니다.
자꾸 생각나다보니 저를 좋아했었나 싶은 뇌의 착각에 빠지고
그 과정을 반복하면서 어느순간 저와의 재회를 바라게 되겠죠.
그러면 저는 사냥꾼이 사냥감을 기다렸다가 방아쇠 당기듯이 적재적소의 타이밍을 노려서 지침을 실행하면 되겠죠.
만약 제가 아트라상의 도움을 받고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재회가 되지 않는다면
저는 조금 아쉬워하면서도 덤덤하게 받아들일듯 합니다.
정말로 사랑했지만 저의 미숙함 때문에 떠나게된 연인이었고
이 경험을 통해서 저라는 사람이 성숙해지는 계기가 되었다고 회고하게 되겠죠.
그리고 더 깊은 사랑을 할 수 있게 되겠지요
만약 저희가 다시 이어진다면 같은 일을 반복하지 않게, 그리고 다른 종류의 실수를 하지않게
매사에 신중하고 현명하며 서로에게 사려깊은 선택들을 이어나가고자 노력하겠죠.
어떠한 결과가 나오더라도 저는 몇 개월 전의 저보다 훨씬 더 성숙한 사람으로 거듭날것이고
저는 결과적으로 더 행복하고 더 영향력있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번 계기를 통해서 사람의 심리에 대한 관심이 커졌거든요.
전 여친의 심리를 이해하고자하는 관심이 사람의 심리로 확장되었습니다.
사람의 심리를 이해한다는 것은 인간 관계를 더 능숙하게 할 수 있다는 의미니까요.
이런 생각을 하게되면서 아직 미련 남아있긴 하지만 마음이 많이 편해졌습니다.
사람은 무언가에 대해 의미를 부여 할 수 있는 유일한 생물입니다.
저는 저에게 내려진 시련에 대해 앞서 말한것처럼 의미를 부여함으로써 저의 레벨을 몇 단계 올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론 아직도 너무나도 부족하고 레벨업하는 단계에 있지만요.
만약 제가 저에게 닥친 일들에 매번 분노하고 불평하기만 했다면 저라는 사람이 바뀔 수 있었을까요?
상담을 마치고나서 조금이지만 운동을 다시 시작했고
자신감있는 표정, 말투, 목소리, 행동을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습니다.
재회를 떠나서 자신감있는 모습은 인간관계, 성공등에 있어서 너무 나도 중요하니까요.
최근 저의 목소리를 녹음해서 들으니 이전보다 훨씬 듣기 좋게 느껴지네요.
그리고 살짝 미소를 짓는 연습을 계속 하나보니 자신감도 붙고 마인드도 조금 더 긍정적으로 바뀐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의 멋지게 달라진 모습을 보면 전여친은 더 크게 흔들리게 되겠죠.
사실 전여친은 제 목소리가 졸리게 느껴진다고 몇 번 지적했었고 웃는 모습이 좋다고 얘기했었거든요.
SNS도 알려주신 방법대로 조금씩 관리하고있습니다.
그리고 상담사님께서 자신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무언가를 만들라고 하셨는데
저는 자청님(오주원 상담사님)이 입이 마르도록 추천해주신 책읽기, 글쓰기로 시간을 보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글을 쓰면 참으로 몰입이 잘되서 시간이 가는 줄 모르거든요.
그러면 자기계발도 되고 하염없이 여친을 기다리는 일도 없어지겠죠.
요즘 최인철 교수님의 프레임이라는 책을 읽고있는데
'지혜는 한계를 인정하는 것이다.'라는 문구가 머리글에 있습니다.
저의 한계를 인정하게되니 오히려 어떻게 대처할지 방향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재미있게도 책 제목이 프레임이네요.
제가 글을 잘쓰는편이 아니라서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들이 과연 계실지 모르겠군요...
그래도 적어도 한 번은 더 찾아오겠습니다.
끝으로 저의 성장을 도와주고 계신 최시현 상담사님께 감사드립니다.
게시글 삭제
게시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