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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후기는 단순히 아트라상에 대한 신뢰를 얻고자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서로의 느낀점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가치를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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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 상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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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 상담 후기

공백기 중 큰 심경의 변화 후기 (공백기가 힘든 분들이 꼭 보셨으면 해요)

라라랜드2

안녕하세요. 저프저신에 30프로 전후의 낮은 확률을 받았고 현재 공백기의 절반이 넘어가는 중입니다.
재회후기도 아니고 특별한 반응이 있었던 건 아니지만, 제 마음에 변화가 많이 생겨서 남기는 후기에요.
괴로운 공백기를 보내며 힘들어하는 분들에게 다른 의미로 도움이 될 수 있는 후기일 수 있을 것 같네요!

저는 상대와 약 2개월 반정도의 짧은 연애를 했고, 아예 시작부터 저프레임으로 시작해서 신뢰도까지 바닥을 쳐서 끝난, 그런 아플 수 밖에 없는 연애를 했어요. 여러번 이별을 경험했고 그 때마다 힘들어하긴 했지만 이런 고통은 처음이었어요. 상담을 통해 이유를 알고, 이론을 알고 나니 왜 이번 이별이 유독 고통스러울 수 밖에 없었는지 납득이 가더라고요. 과거 첫사랑과의 이별을 제외하곤 저프레임으로 헤어진 적이 없었는데 (생각해보니 첫사랑과 연애도 이번과 같은 패턴이었더라고요) 마음이 식어서 헤어진다는 게 이렇게 괴로운거구나. 느꼈어요. 그래서 더 벗어나기 위해 노력했어요. 너무 고통스러웠어서요

다시 본론으로 들어가서 제가 글을 쓰는 이유는, 제 마음에 많은 변화가 생겼어요. 재회 포기까지는 확신하기 이르지만, 상대의 프레임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일시적인 거라고 생각했는데 어느 시점 이후부터 더 이상 상대가 예전처럼 그립거나 추억으로 괴롭거나 하지 않더라고요. 계기가 있긴 했지만 너무 사소해서 말하기 민망할 정도의 계기였고, 그 때 이후론 그냥 상대가 갑자기 너무 찌질해보이고, 못나보이더라고요.. 그렇게 고통에 몸부림칠 정도로 힘들어했는데 어떻게 한 순간에 손바닥 뒤집듯 프레임이 낮아졌을까 생각을 해봤어요. 그 이면에는 지침을 제 것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과 성장을 위한 다양한 새로운 도전과 경험이 있었더라고요. 즉흥 여행도 가보고 평소였다면 엄청난 철벽으로 절대 안 받았을 헌팅으로 낯선 이성들과 대화해보기도 하고요. 곧 있으면 먼 해외로 열흘정도 여행도 떠나구요! 이런 것들이 누적되면서 한순간에 프레임이 무력화되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또 제가 상담글에 쓰지 않았던 사귀기 전 (엄청난) 저프레임 행동들이 생각이 나면서 그렇게 저자세를 보이면서 시작했는데 도대체 내 객관적 가치가 얼마나 높으면 상대가 날 그렇게까지 좋아했을까 싶더라고요. 그런 저프 행동들을 하고도 상대는 저한테 제가 이상형이라면서 너무 예쁘다며 눈을 잘 못마주치겠다고 했을 정도였으니까요. 그걸 알고 나니까 연애 전 높았던 자존감이 돌아왔어요! 맞다, 나 이렇게 가치 높은 사람이었지 하고요. 그러니 별로 아쉬울게 없더라고요. 상대도 객관적 가치가 있는 사람인 건 맞지만, 딱히 저보다 나을 것 없고 오히려 어쩌면 나보다 낮을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까지 들었어요. 상담 글에서처럼 강희 쌤이 원하는 방향으로 된 것 같죠? ^^

그리고 이론들을 다양하게 적용하고 공부하면서 친구들 연애 상담을 많이 해줬어요. 최근에 헤어진 친구에게 왜 너의 마음이 그렇게 식었는지, 왜 새로운 사람에게 끌릴 수 밖에 없었는지, 새로운 상대방과 친구는 현재 어떤 상태이며 연애를 잘 시작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지까지 얘기해줬더니 친구가 놀라더라고요. 저보고 어쩌다 이렇게 연애고수가 됐냐며 너 말이 다 맞다며 신기해하더라고요. 그러면서 새로운 사람과 잘되기 위해서 자기는 어떻게 하면 되냐고 저에게 묻더라고요. 신기했어요. 원래 친구가 저보다 연애 경험이 많기도 했고 저에게 진지한 연애 상담을 하는 친구가 아니었어서요. 암튼 그래서 저는 칼럼과 상담에서 배운 대로 고프레임의 자세들을 얘기해줬고 (친구의 프레임이 조금 깎여있는 상태였어요) 왜 그렇게 해야 하는지까지 얘기를 해줬어요. 제 얘기를 들은 친구가 듣고 보니 너 말이 다 맞다면서 다시 한번 놀라더라고요. 앞으로도 자기 연애 코치 좀 해달라고까지 했어요 (뿌듯 ㅎㅎ) 이론을 알고 나니 주변 연애 문제들이 비교적 쉽게 느껴졌고 다른 친구들 연애 상담도 해주면서 열심히 이론 공부를 하고 있는 중이에요. 원래도 남들에게 도움을 주는 걸 좋아하기도 하고 고민 들어주고 해결책 제시해주는 걸 좋아하기도 해서 이 과정들이 즐거웠네요.

고민 상담 해주는 것 말고도 힘들 때마다 가장 도움이 됐던 건 책과 운동이에요. 운동은 사실 조금은 뻔하고 많이들 강조하시는 부분이니 넘어갈게요.
책이 도움이 됐던 이유는 상대 생각으로 힘들어서 아무것도 손에 안 잡힐 바에야 자기개발에 도움이 되는 책이나 많이 읽자 라는 마인드가 상대를 빨리 잊는 데 도움이 됐어요. 상대 생각으로 힘들 때마다 미친 듯이 책을 읽었거든요. 제 전공 분야가 아니더라도 다양하게 읽었어요.
그리고 그 때 한번 더 느꼈죠. 나 원래 이렇게 책 좋아하고 많이 읽었었는데 연애할 때는 한권도 제대로 안 읽었구나. 상대는 저와 썸탈 때 제가 책 얘기를 하는 걸 보면서 반전이라면서 매력 있다고 했거든요. 근데 연애를 하면서는 책은 다 던져놓고 상대에게만 거의 올인했으니 당연히 매력이 하락할 수 밖에요. 그런 생각을 하고 나니 지금부터라도 다시 더 많은 책을 읽고 많은 지식과 지혜를 쌓아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연애 뿐 아니라 앞으로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책은 많은 도움이 될테니까요.

책에 흥미가 없는데 뭐부터 읽어야할지 모르겠다 하시는 분들은 일단 역행자 먼저 읽어보세요! 저처럼 갑자기 독서광이 될 수 있어요. 저도 독서에 크게 흥미가 없는 사람이었는데 작년 이맘때쯤 역행자를 읽고나서부터 독서의 중요성을 깨닫고 이후 많은 책을 읽게 됐어요. 책을 읽다보니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넓어지고 더 많은 걸 이해하고 포용할 수 있는 사람이 되더라고요. 물론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확실한 건 책을 읽기 전보다는 훨씬 나은 사람이 된다는 게 느껴져요. 그러니 출 퇴근 할 때나 주말에 약속 없을 때 도서관이나 서점 가서 책 읽어보세요. 세상에 좋은 책은 정말 많고 책들 속에는 해답이 들어있어요.

저는 그럼 다시 책 읽고 자기개발 하러 가볼게용. 강희 상담사님께는 공백기 끝난 시점에 애프터메일로 찾아뵙겠습니다 ^^ 상대의 프레임은 하락했지만 한번 쯤 후회하는 모습을 보고 싶긴해서요! 그러기 위해선 더 많은 성장이 있어야겠죠? 더 성장한 모습으로 찾아뵐게요.

깜깜한 터널을 지나는 분들에게 제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네요. 저희 모두 행복해집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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