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윤하민 상담사님/(초)고프저신/재회상담/ 동성연애/내담자가 이별통보
잡초멘탈
2023. 08. 02
안녕하세요. 어제 기다리고 기다리던 아트라상에서의 첫 재회상담을 받은 내담자입니다. 저는 윤하민 상담사님께 상담을 받았고 상담사님 소개란에 써져있는 것처럼 명확하고 확신에 찬 어조와 부드러운 목소리톤에 자신감도 올라가고 상담에 대한 신뢰도도 올라가서 너무 만족스러운 상담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저의 연애는 이전에도 몇 번 헤어짐이 있었으나 그건 다 소꿉장난식이었고 결론적으론 제가 지쳐 먼저 이별을 고하며 상대와 헤어지게 됩니다.(상대는 제게 확실한 고프저신이었어요.)하지만 제가 헤어지자고 말했으니 매달릴 수도 없었을 뿐더러 프레임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절대 번복해선 안된다는 걸 칼럼이나 후기를 통해 배웠기 때문에 멘탈이 흔들려도 최대한 가만히 있으면서 지냈던 것 같아요.
저는 사실 상담사님께서 상대방은 “밑빠진 독“에 물을 붓고 있는 케이스라고 말씀해주셨어요.(내담자가 어떻게 하든 상대방은 자존심 발동 상태.) 사실 상담 전 관련 칼럼을 읽으면서 ’설마 내 얘기일까..?‘했는데 제 얘기 더라고요^^ 그래서 재회상대로 추천하진 않는다고 하셨습니다.
상대방은 내적프레임이 박살난 상태로, 제가 뭘 어떻게 하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상대가 바뀔 의지가 있는 것이 중요한데 밑빠진 독에 물을 붓는 격이라 사실상 상대방에게 고신뢰감이 되긴 어렵다고 말씀하셨어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물론 끝까지 도와주실 거라는 말이 너무 든든하고 안심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상담사님은 제가 저프레임일 거라 생각했겠지만 이 케이스는 고프저신이라고 하셨어요. 저는 제가 저자세도 많이 보이고, 상대방에게 진심도 많이 보였고, 또 상대가 후반부에 권태기를 겪었기 때문에 고프레임에서 시작했지만 저프레임이 됐을 거라 생각했거든요. 저프는 아닐 지언정 중프겠지…싶었는데 상담사님이 나중엔 그냥 고프도 아니고 초고프라고 하셨습니다(그건 좀 이따가..)
정말 제가 적은 글을 분석해주시면서 제가 왜 저프가 아닌지에 대해 하나하나 설명해주셨어요. 여러 이유가 있었지만, ‘상대방의’ 지난 연애상대가 저프고신의 사람이었던 걸 고려하면 아마 상대방의 헌신에 대한 기준치가 매우 높을 거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엄청 헌신하는 건데 상대의 기준치가 있다보니 상대는 그것에 대해 딱히 고마움을 느끼지 않을 것이라고, 근데 이게 아이러니하게 또 제 프레임이 많이 날라가지 않는 이유였던 것이었죠. 상대는 연애에서 이렇게 노력해본적이 없다고 생각할거라면서 제 프레임이 매우 높았을 거라고 하셨어요. (근데 사실 소름이었던게, 실제 심리상담도 받는데 심리상담사 선생님께서도 같은 말을 하셨어요. 상대방은 자기가 연애하면서 한 번도 누굴 이렇게까지 맞춰본적이 없었다고, 자신이 노력했다는 것에 대한 엄청난 자부심이 있다고 하셨거든요.)
그리고 제가 만나는 기간동안 정말 거짓말 안치고 거의 매일 빠짐없이 연락,질투,집착 문제로 싸웠다고 하니까 이건 그냥 고프가 아니라 초고프라고 상대가 그렇게 스트레스를 받아가면서까지 헤어지자는 말도 못하고 연애를 이어온 것 자체가 엄청 저를 사랑했던 거라고 하시더라고요..(네..저도 헤어지고 나서, 칼럼을 여러번 반복해서 읽고 나서야 상대방이 날 얼마나 사랑했는지 보이더군요)
아무튼 그래서 제가 고프저신이라는 것에 대한 이유를 아주 논리적이고 객관적으로 분석해주셔서 심리적인 안정감을 얻었습니다. 또 제 성향이 자기반성적이기 때문에 굳이 사실 개복치같은 밑빠진 독의 상대방과의 재회는 추천하지 않으신다고 하신 말씀 자체도 제 기어다니는 내적프레임을 아주 많이 올려주셨어요.
사실 근데 저도 제 객관적가치가 상대보다 높다라고 생각했었기에 재회를 한다면 제가 주도권을 잡고 이전보다 스트레스 없이 행복한 연애를 하고싶어서 상담을 신청한 거였어요. 재회 자체에 대해 어렵다고 느꼈기보단 재회 후를 먼저 걱정하고 상담을 신청한 것이었죠..(너무 자만심에 가득한 생각이었을까요..?)그래서 이 점도 말씀 드렸더니 어떻게 신뢰감을 지키면서 화를 내는지도 알려주셨고 그래서 더욱 안심이 됐습니다.
또 자잘자잘하게 리바운드나 상대방이 현재 행복하다고 말하고 다니는 것 이중모션을 모이는 것 미련이 없어보이는 점에 대해 걱정하니 상담사님께서 그럴 필요 전혀없다고 일년이란 기간동안 쌓아온 프레임은 100일 안에 어디 날라가지 않는다며 내담자님은 고프레임이라는 걸 기억하라고 저를 안심시켜주셨어요.(사실 칼럼을 읽었기에 다 쓸모없는 걱정이라는 건 알았으나..확인사살을 받고 싶은 맘에 징징거린 것 같아요)
그렇게 상담을 진행해주시고 저에게 맞는 지침을 주셨어요. 저는 지침이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상대방의 박살난 내적프레임과 제 성향을 고려했을 때 충분히 제가 실천할만 하고, 제 프레임은 지키며 신뢰감을 주면서 상대가 적당히 타격을 받을만한 부드러운 지침을 제시해주셨습니다. 저 또한 내적프레임이 낮기 때문에 자존심 발동을 자주 했었으나 성향은 헌신적이고 부드러운 편이라 충분히 유한 지침임에도 불구하고 걱정이 아예 안 되는 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왜 저렇게 해야하는지에 대한 이해가 되어 정말 단호하게 실행에 옮길 수 있을 것 같아요. 지침을 계속 읽으며 제가 쓴 것처럼 체화하고 있고요. 또 설령 재회가 안 된다고 하더라도 하민쌤께서 제 내적프레임을 엄청 올려주셨기에 ‘내가 이런 사람을 아쉬워하면서까지 만날 건 아니지’라는 생각에 괜찮을 거 같아요.:) (근데 왠지 너무나 재회가 될 것만 같은 느낌..)
여러모로 상담 후 기분도 좋아지고 맘이 한결 가벼워진 것만으로도, 또 상대에 대한 미해결과제들이 해결된 것만으로도 미련(?)이 많이 사라졌어요. 확률을 알려주시진 않았는데 까먹으신 걸지 제 내적프레임 보호를 위해서일진 모르겠어요! 저도 잊어버렸기 때문에.. 아무튼 상담사님! 저 말 잘 들어서 애프터도 적절하게 잘 사용하고 저에게 완벽한 재회하고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추가로 덧붙이자면 상담사님께 말씀드리진 않았는데 사실 다른 곳에서 저가의 코칭을 받아본 적이 있었는데요, 아트라상은 아트라상이더라고요. 확실히. 분석 퀄리티도 남다르고 ‘왜지?’라는 제 답답함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건 정말 아트라상 뿐입니다. 얻어가는게 많기에 고액상담이라고 해서 망설여지진 않네요. (사실 제 연애는 박살났으나..^^ 주변인들 연애코칭에 요새 맛들렸는데 다들 연애상담 돈 받고 하라는 말도 들어요. 실제 재회도 시키고 전세 역전도 시켜줬더니 믿음 100이라고 합니다. 제 재회도 이제 절 믿고 가면 되겠죠? 언젠가 재회하여 아트라상 상담사로 지원서 쓰는 날이 오길 기약하며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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