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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후기는 단순히 아트라상에 대한 신뢰를 얻고자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서로의 느낀점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가치를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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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 상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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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 상담 후기

확률10%/장거리/재회포기/한서진 상담사님 후기

미련한나

안녕하세요, 방금 상담을 끝내고 상담 정리 겸 바로 후기 남겨요


일단 저는 [장거리/잦은싸움/신뢰감저하(상황적신뢰감까지 모두)/고프→저프]케이스 입니다.


처음엔 상대방과 재회를 바라고 신청했어요. 그런데 신청 글을 적으면서도 칼럼을 읽으면서도 확률이 0%인 것 같단 생각이 들었고, 재회보단 복수하고 싶은 마음과 앞으로의 제 앞날을 위해 상담을 진행하고자 마음 먹었어요.


오랜 기다림 끝에 상담을 받게 되었지만 제 예상대로 확률이 너무 희박해 환불을 권유하셨어요. 복수도 재회의 가능성이 있어야 가능한 거라서 그것도 힘들다고 하셨구요 저와의 문제도 있지만 그 상대가 저에게 신경을 쓸 수 있는 상황이 전혀 되지 않아 더더욱 가능성이 없다고 하셨어요. 저도 이 말에 너무 동의하구요! 환불을 권하지만 원하시면 상담을 진행해드릴 수는 있다고 하셔서 제 연애문제와 앞으로 저의 또 다른 연애를 위한 상담을 받았습니다. 저에게 남자는 이 사람이 끝이 아니니까요?

상담이 시작됨과 동시에 팩폭이 쏟아졌어요.(팩폭 너무 좋았어요) 저도 어렴풋이 예상하고 있던 내용과 전혀 생각지도 못한 내용들이 있어 놀랐습니다.


저는 프레임, 신뢰감 모두 문제가 있었어요. 저 자체는 고프레임이고 그렇게 시작하지만 상대에게 의존하게 되는 것과 자존심이 세서 상대에게 화를 내지만 결국 그 내용은 '나를 더 사랑해달라'는 내용인 점 등등 점점 저프레임이 되어 그렇게 연애를 끝내게 되는 걸 알게 되었어요. 칼럼을 보면서도 고프레임, 저프레임 특징에 모두 제가 하는 행동들이 있어서 헷갈렸거든요



제 문제는 올인하는 것과 바람이나 폭력이 있지 않는 이상 이별 생각이 들지 않는 다는 것, 남자 보는 눈이 없다는 것, 남자에게 의존하게 되는 것 등등 문제가 많았어요.

저는 제가 너무 충동적이라 자제하지 못하고 상대에게 억압을 하고, 오해하게 되어 이런저런 말을 하게 되는 거라 생각했고 그런 저에게 문제가 크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생각 외로 제 상황이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걸 알려주셨어요.

지방 소도시라 친구들이 거의 없고(있는 친구들 마저 서울,경기도 이주), 남사친도 거의 없어서 상대에게 의존하고 휘둘리게 될 수밖에 없다는 걸 알려주시니 뭔가 뻥 뚫리는 느낌이었어요. 거기까진 생각을 못하고 '내가 자제력이 없구나', '미성숙하구나'라는 생각으로 자책하고 있었거든요 그런 걸 분산 시키는 시도를 해보는 것이 좋다고 하셨구요.


또, 저의 문제는 너무나 긴 장문의 메시지, 일관성이 없는 태도였어요. 장문의 메시지를 보낼 바엔 아무것도 보내지 않는 게 맞는 것 같아요.. 제가 상대에게 보냈던 걸 요약하고 이것도 요약한거다, 캡처본으로 8장이 나온다 써 놓은 걸 읽고 그런 장문의 메시지도 감정에 휘둘려 일관성 없는 태도도 자제했을텐데 아쉽네요


물론 상대도 좋은 남자가 아니라는 것도 알려주셨구요. 환불을 권유하셨던 것 중 하나도 이런 사람 때문에 시간과 돈을 들여야 하나 싶으시단 얘기도 하셨어요. 저도 그 사람이 저에게 좋은 사람이 아니란 건 알고 있지만, 너무 힘들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지금은 진절머리가 나지만, 이렇게 까지 좋아한 사람은 처음이었어서 너무 아쉽긴 하네요. 하지만 저는 더 좋은 사람을 만날 거니까요!


프레임과 신뢰감 문제도 있지만, 저에겐 남자 보는 눈이 없는 것도 큰 문제라고 하셨어요. 남자 보는 눈을 키워야 한다구요 이 사람이 마지막 사람이다라는 생각을 하지 말고, 바로 올인하지도 말고, 2-3개월은 지켜보며 앞으로 만나도 될 사람인가 천천히 생각해보라고 하셨어요. 맞는 말만 하셔서 계속 "맞아요.."만 남발했네요 사실 이 말은 저희 엄마한테도 잔소리처럼 들었던 내용과 비슷한데 그땐 잔소리로만 들리더니만 ㅎㅎ 쌤 말은 필기하면서 듣게 되었어요. 하하..



그리고 상대가 저에게 정 떨어질 사건들이 있었는데도 저에게 기회를 주고 상대도 노력을 했다는 건 그걸 덮을 정도의 매력이 있으니 그런 거라고도 하셨어요. 그 얘기를 들으니 상대가 저에게 예전에 "내가 이렇게 짧은 시간 안에 모든 걸 보여주고 푹 빠진 건 다 너의 매력 때문인 것 같아"라고 말했던 게 생각났어요. 그 매력이 뭔지 저는 아직까진 잘 모르지만요? 어쨌든 뭐 내가 매력이 있긴 있구만? 하고 좋게 생각하렵니다.



상담사님께서 도움이 되는 상담과 지침이나 그런 실력발휘를 못하셔서 아쉬워하셨지만 어렴풋이 안개 마냥 떠있던 이론과 저에 대한 객관적 사실들을 전문가이신 상담사님께 들으니 저에 대해 더 확실히 알게 되는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아무리 칼럼을 읽고 여러 책을 봐도 내가 스스로 나에게 진단을 내리는 것과, 그런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나를 분석하고 그 내용을 듣는 건 확실히 다르더라구요. 전문가의 힘은 대단합니다. 쌤께서 걱정하셨지만, 저도 그 유명한 지침을 구경도 못한 건 너무너무 아쉽지만..! 상담비용이 전혀 아깝지 않았어요.


그 사람과 만나며 내프도 엄청나게 바닥을 찍었다가 요즘은 취미생활을 늘려서 내프도 많이 회복했어요. 책도 많이 읽으며 저에게 시간 투자를 많이 하게 되고 저를 돌보니 자연스레 내프가 올라가더라구요. 그러다 재회를 해도 그 사람보다 내가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내프가 회복되니 점점 외부에 마음이 열리더라구요.


그러다 신기하게도 상담 받기 며칠 전에 연락하게 된 분이 생겨서 그분과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배운 이론들과 저의 문제점을 개선하며 적용해보려고 합니다. 외적인 건 모르겠으나 다른 조건들은 전남자친구보다 월등한 분이라 내가 이런 사람도 만날 수 있구나 하며 신기해요. 하지만 이번에도 장거리라.. 아쉽지만 상담사님도 제 지역 특성상 장거리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인 것 같다고


저 잘할 수 있겠죠?^^ 시행착오를 거치며 점점 더 좋은 사람을 보는 눈을 키우고, 저도 더 좋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할 거예요. 또, 제가 이제 갓 20대 후반이 되면서 조급함이 생겼었는데 쌤께서 "아직 그 나이밖에 안됐는데요 뭐."라고 하신 말이 이상하게 안심이 되더라구요. 앞으로 조급하지 않고, 누구를 만나든 쌤 말대로 유예 기간을 둔다 생각하고 천천히 지켜봐 볼게요!



또 상담을 받으며 저에게 문제가 많다는 것과 앞으로가 걱정이 되어 말씀 드리니 미리 걱정도, 문제가 큰 걸 걱정하지 말고 하나씩 개선하며 과거의 나, 현재의 나, 미래의 나를 비교하면 된다고 하셨어요. 제가 요즘 가지고 있던 모토가 어제보다 오늘 더 성장하고, 오늘보다 내일 더 성장하자는 거였는데 그걸 또 금세 잊었었네요 쌤 말 듣고 제 모토가 다시 팍 생각났어요. 참 걱정이 많았는데 뭐랄까 자신감이 생겼어요. 저는 앞으로 더 좋은 사람이, 이론을 바탕으로 연애를 잘 하게 될 날이 올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열심히 갈고 닦아야겠지만요 ㅎㅎ

복수를 못하긴 했지만! 복수가 따로 있나요, 제가 행복하게 잘 살면 그게 복수죠



아~~ 글 길게 쓰는 거 자제해야 하는데 글을 쓰기만 하면 길어지네요..
서진쌤, 팩폭과 응원, 격려, 충고 모두 감사드려요!
상담한 거 아깝지 않게, 서진쌤과 저의 시간을 들인 게 아깝지 않게 한 단계 한 단계 성장하도록 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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