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서예나상담사님/연상연하/저프저신/60%/리바운드
dodo0224
2023. 07. 20
안녕하세요
저는 서예나 상담사님과 상담완료 후 2일 만에 초보내담자가 가장 많이 하는 고민이자 실수로 애프터메일을 보냈던 내담자입니다.
간단하게 설명드리면 연상연하 커플이고 저는 고프저신으로 시작해서 점점 저프저신이 되었고, 그 사이에 상대방에게 새로운 리바? 도 생겼고 그렇게 이별을 맞이한 케이스입니다(+헤어지고 두차례 매달림)
처음에 제가 생각했던 재회확률보다 높은 60%를 받아서 다시 한번 확인차 메일을 보냈고 상담사님은 굉장히 금방 다시 뵙게 되었다며 답변을 주셨습니다. (혹시 기억하시나요?)
사실 상담신청을 하고 기다리는 동안 많은 칼럼을 읽고 또 읽었기에 ’난 저런 실수는 하지 말아야지‘ 하고 다짐했는데 내프가 초바닥을 친 상태라서 기어코 같은 실수를 하고 말았어요. (다른 분들은 제발 저와 같은 실수 없기를 ㅠㅠ)
다른 후기와 칼럼에서도 나왔듯이 재회확률은 역시나 제가 예상한대로 60%가 나왔고, 저는 답변을 읽자마자 바로 지침을 보냈습니다.
처음 지침 문자 보낼때는 가슴이 너무 쿵쾅거렸는데 막상 보내고 나니까 별거 없더라구요? 오히려 보내고 나니까 마음이 한결 편해졌습니다. 그렇게 지침을 보낸 지 2주가 지났네요.
그동안 상대방은 프사 변화 없이 그냥 조용했습니다. 저도 칼럼을 통해 1차 지침 후의 반응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걸 알고 그냥 그러려니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카톡 프사가 커플 사진(심지어 스킨쉽) 으로 변경 됐더라구요. 저와 헤어지기 전에 오랜만에 만난 여후배랑 친하게 지내는 것 같았는데 크게 신경을 쓰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저와 헤어지고 2주 후 카톡프사에 하트가 생기더니 결국 연애를 하나봅니다.
-> 이때 멘탈이 붕괴되서 바로 운동하러 나갔고 한동안 멍하니 프로필만 보다가 (심지어 클릭해서 크게 보지도 못했음) 그냥 숨김으로 돌려버렸습니다. 아무리 봐도 적응 안되고 마음 아프고 괴로워서 안보는편이 낫더라구요. 여러분들도 염탐하실 때 조심하세요.되도록이면 아에 안하는게 낫습니다
상대방은 자존감이 낮은 편이었지만 저를 디스하거나, 자존심 발동하거나, 틱틱 거리는 행동 한번 없이 아주 순하고 착했던 사람이었어요.
그래서 상대방의 카톡에 처음 하트가 생긴걸 알았을 때 일부러 누군가 생긴척 하는 것도 아니고, 가벼운 썸 이상의 관계일거라 추측했었습니다.
지금 만나고 있는 여자분이 리바였으면 좋겠네요.
물론!
리바든 대체자든 그것보다 더 중요한건 프레임과 신뢰도의 총합이라는걸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서예사 상담사님은 알고 계시겠지만 저의 과거 상황+큰 나이차로 인해서 제가 아무리 프레임을 높여도 새로운 리바보다 총합이 더 높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신뢰도 부분에서 차이가 크게 날 것 같거든요. (아직도 내프가 바닥이라 그런걸까요? 아니면 현실적인걸까요? )
그래서 현재는 어느정도 반포기 상태에요 대체자때문에 안될거란걸 알기에 더 그런가봐요
그럼에도 제가 할수 있는건 아무것도 없고, 재회 포기여부와 상관 없이 힘들고 우울한건 똑같더라구요.
이 상태로 가만히 있으면 이별로 인한 슬픔과 우울이 끊임없이 밀려 올거란걸 알기에
재회성공을 위해 알려주신 “공백기동안 해야할 일“을 오히려 재회 반포기 상태인 지금 더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재회를 떠나서 그렇게라도 이별의 슬픔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이 크기 때문입니다. 물론 재회가 된다면 더 좋겠지만요 !
그래서 요즘 저는 ”척“ 을 하고 있어요.
내프가 하루아침에 끌어올려지는게 아니라서 ”괜찮은 척“, ”밝은 척“ 을 하면서 주변 사람들을 속이고 그 다음에는 제 자신을 속이고, 그러다 보면 정말 어느샌가 제가 괜찮아지고 다시 밝아질거라는 기대를 하면서 말이죠.
취미였던 뜨개질도 다시 하고, 면허학원도 등록하고, 영화, 산책, 드로잉 모임 등 매주 1회 이상 참석하면서 하루하루 바쁘게 보내고 있습니다.
매일 아침 6시에 일어나서 아침 산책을 하고, 저녁에 상대방이 생각나서 힘들면 또 운동을 했습니다. 리바가 생긴걸 알고 나니 입맛도 뚝 떨어져서 자연스럽게 식단관리도 할 수 있었네요. 그렇게 한달 만에 총 5키로를 감량했습니다.
요즘 상황이 이렇게 되니 주변 친구들이 제가 좋아 보인다고, 여전히 멋지게 잘 산다며, 격려 아닌 격려를 해주고 있습니다. 계획대로 친구들을 어느정도 속였으니(?) 이제 조금만 더 지나면 제 자신도 속일 수 있겠죠? 그러다보면 정말 괜찮아지는 날이 올거라 믿습니다.
이러한 방법이 상담사님이 보시기에 아직 상처 많고 내프 낮은 내담자의 방식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네, 정답입니다 ><
다시 누군가에게 마음을 주면 상처 받을까봐 저는 아직도 겁이 나요. 누가 관심을 표현해도 나를 왜? 어차피 또 떠나가겠지- 라는 생각이 듭니다.
도대체 내프가 어디까지 바닥을 칠런지는 모르겠지만 더 열심히 칼럼 읽고, 보내주신 문서상담에서 말해주신 것처럼 ”나는 매력적인 사람이다“ 되새기며 마음을 꽉 잡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서예나 상담사님,
제가 어이없게 1차 애프터메일을 사용하긴 했지만 저 지침은 잘 지킬수 있어요. 조용히 공백기 보내고 나중에 기회되면 2차 애프터메일로 인사드리겠습니다.
재회성공도 좋지만 그 전에 내프관리가 우선인지라 이 글을 읽는 내담자분들도 어둡고 춥고 긴 터널에서 각자의 방식을 통해 하루빨리 벗어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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