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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후기는 단순히 아트라상에 대한 신뢰를 얻고자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서로의 느낀점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가치를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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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 상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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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하민 상담사님 / 장기연애 / 고프저신 / 1차 지침을 보내기전 후기

유제이

고프저신 / 장기연애 / 1차 지침을 보내기 전 / 확률 70%

안녕하세요,

저는 윤하민 상담사님께 상담받은 여자 내담자입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장기 연애 (6년)를 하면서 프레임은 높았지만 성향 차이도 있고 신뢰감이 낮아서 남자가 이별을 고한 케이스입니다.

저번 음성상담에서 정확하게 문제점을 파악하여 짚어주시고 해결 방안도 명쾌하게 제시해 주셔서 혼자서 의심하고 풀리지 않았던 마음이 한결 편해졌습니다. 분석해 주시는 동안 제 마음을 알아주시는 것 같아서 너무 감사했고 저의 성향을 파악하셔서 그거에 맞게끔 배려하며 말씀해 주신 것 같아서 속으로 많이 감탄했습니다. 소개에서 공감과 냉정 사이의 선을 잘 타시는 분이라고 읽었는데 상담을 받자마자 소개 글이 이해가 되었습니다.

상대방은 제가 지침 문자를 보내기도 전에, 제가 따로 SNS에 올린 것도 없는데 저를 인스타에서 차단하였습니다.
분명 헤어질 때 먼저 "너.. 나 차단할 거야?" 라며 차단을 안 하고 싶다라는 심정을 들어낸 사람은 상대방이었는데 제가 먼저 차단을 당하다니..! 분명 상담하기 전이였으면 저는 "아.. 이제 나를 완전히 잊고 새출발을 하고 싶구나.." 또는 "새로운 사람이 생겨서 나를 아예 차단했구나" 등등 혼자 엄청난 시나리오를 쓰며 자책하고 매우 힘들어하며 내프가 다시 낮아지게 되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상담 후 며칠 지나고 차단을 당했다는 사실을 알고 제일 먼저 든 생각은 "아..! 내가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차단을 당했다는 건 다 알 수는 없겠지만 공백기 속에서도 내 프레임이 꽤 높아서 나를 잊을려고 발버둥 치고 있구나" 였던 것 같아요.생각할 수 있는 최악에 상황을 그려보아도 (상대방에게 리바/대체자가 생겨서 등등) 결론은 상대방에게 제가 신경쓰이는 사람이기에 그러지 않았을까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래서 10분 안에 무너질 뻔한 마음을 다시 다잡고 이 상황을 웃어넘겼습니다. 차단당한 사실만 보면 처참하지만 맥락을 생각하고 그려보면 어느 정도 상대방에 행동이 이해가 갔습니다. 그리고 차단으로 인해 다시 한번 제 프레임과 가치를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던 것 같아요.


뭐 오히려 잘된 일이 아닐까요? 저도 상대방의 근황을 볼 수는 없지만 상대방도 제 근황을 볼 수 없으니 지침 문자를 보내고 나서는 더 궁금하고 뇌 속에서 제 생각이 떠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 시간 동안 저도 상대방이 생각은 계속 나겠지만 제 선택으로 가 아닌 어쩔 수 없는 상황에 놓였으니 제 삶에서 저를 중심에 두고 더 성장하는 시간이 되겠지요.

처음 지침 문자를 받았을 때는 신뢰감 지침 치고는 조금 세서 꽤 당황스럽다고 걱정해서 저를 많이 이해시키시려고 노력하셨던 게 기억이 남습니다. 그래서 그 이후 지침을 조금 더 이해하기 위해서 칼럼을 반복해서 읽었습니다. 분명 제 3자의 입장에서 그리고 제 상황을 누구보다도 잘 분석하고 있으시니까 한 단어마다 의미가 있고 함축하고 또 선택해서 주신 지침일거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였던 것 같아요. 문장을 읽으면 읽을수록 지침안에 질투심, 공포심, 신뢰감 (지속적인 고민을 하고 있었다는 부분), 죄책감 그리고 약간의 여지를 남겨줄 수 있는 문장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걸 더 느꼈습니다. 그래서 왜 지침을 이해하고 보내는 게 좋은 건지 한 번 더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해하지 않고 보낸 지침에 대한 반응을 내가 마주칠 때 공백기 기간 동안 불안함이 더 커질 것 같고 대응도 잘 못할 것 같은 게 어쩔 수 없겠구나..

알려주신 대로 저는 상담받고 난 일주일 뒤에 지침을 보낼려고 합니다. 저도 아마 상대방의 반응이 일씹 또는 무반응일것 같습니다.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는 아직 예상하지 못하겠지만 이번 기회로 저도 저를 돌아보고 단단하게 저를 성장시키는 계기가 될 것 같아서 긍정적인 마음으로 하루하루 보내려고 합니다. 또 후기로 찾아뵐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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