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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프저신 / 객관적 가치 / 단기연애 / 40% / 이강희쌤 상담후기

물고기

저프저신 / 객관적 가치 / 단기연애 / 40% / 이강희쌤 상담후기

처음엔 적극적이었던 남자친구가 텐션이 확 죽는걸 느끼면서 저 혼자 붙들고 있는 연애를 반년 이하로 했어요. 선생님께서는 제가 처음부터 저프레임 행동을 했지만 제 객관적 가치가 그걸 상쇄했고 그래서 처음엔 관계가 괜찮았지만 그게 지속되면서 프레임이 떨어졌을거라고 하셨구요. 중간에 사건이 좀 있어서 제가 단호하게 프레임을 확 올린 일이 있었지만 남자친구의 사과 이후 바로 다시 저프레임 행동을 반복하고 신뢰감 테스트로 신뢰도까지 깎아먹습니다.

결국 남자친구가 시간을 가지자고 했고 전 그냥 여기서 그만하자고 했어요. 제가 찼지만 사실상 제가 차인 그런 끝이었고 웃으면서 헤어졌지만 마음은 너덜너덜해졌던 이별이었어요.

예상은 했지만 저프저신이라는 말을 들으니까 좀 속상하긴 했어요. 하지만 상담 기다리는 동안 사실 힘든게 많이 괜찮아지고 재회 의지도 거의 사라져서 확률 40%라는 것과 저프저신이라는 말에 내프가 흔들리진 않았어요. 사실 단기연애고 깊이 진전이 못된 관계라 환불 권유 받을 줄 알았는데 40%면 생각보다 높다고 생각했어요 매달리지 않아서 그런거같기도 하구요?

제 성향상 친구든 애인이든 늘 잘해주려고 하고 정말 선 넘기 전까진 좋은게 좋은거지~ 하는 편인데 그동안 객관적 가치+제가 크게 좋아하지 않았거나 상대방 내프가 낮아서 의도치 않게 힘들이지 않고 고프고신 연애 위주로 해왔던 것 같아요. 주로 상황때문에 이별했거나 제가 마음이 식어서 헤어졌거든요.

그 동안 연애도 이별도 참 많이 열심히도 했었는데 정말 힘들었던 이별은 이번이 두번째였어요. 돌이켜보니 그 두번이 제가 저프저신이었던 연애였어요. 20대 초반에 첫번째 힘들었던 이별에서 울며 매달리기를 이미 해봤기 때문에 다행히 이번엔 정신 차리고 매달리는 짓은 하지 않았어요 (이 부분 칭찬 받아서 기분 좋았어요). 지금은 재회보단 그냥 상대가 나를 못잊는 모습을 보고싶은 것 같아요. 아쉬움도 남고 아팠던 연애였어서요. 그래도 그동안의 연애 경험에서 느낀건, 어쨌든 많이 하다보면 뭐든 무뎌진다에요. 지금 죽을거같이 힘든 분들, 저도 옛날엔 분명 그랬었지만 이번 이별은 힘들어도 곧 괜찮아지겠지~란 생각이 들더라구요? 다들 괜찮아지실거에요! 꼭이요!

만나면서 힘든 와중에도 '오빠는 나랑 헤어지면 나만한 여자 못만날거고 난 오빠보다 좋은 사람 만날 자신 있는데 좋아해서 못헤어지는거다'라고 생각했어서 놓는 게 어렵진 않았던 것 같아요. 오빠도 객관적 가치가 높은 남자라고 생각하지만 냉정하게 오빠 주변에서 저같은 사람 못찾을 것 같거든요그냥 오빠도 똑같이 힘들었으면 좋겠고 내가 못잊을 사람으로 기억되면 좋겠다는 생각은 아직 들어요. 제가 오빠라면 언젠간 조금이라도 후회할 것 같은데 지침이 그걸 증폭시켜주길 바라고 있어요. 그리고 이 나이 먹고 발전 없이 비슷한 연애만 반복하는건가란 생각도 들어서 상담은 받길 잘한 것 같아요!

지침은..4개월 단기연애여서 강하게 나가기 어렵다고 하시고 담담한 어투로 미련 없는 모습을 보여서 프레임 높이기+질투유발 하는 내용+sns 관리+공백기였는데, 선생님은 제가 평소 할 법한 말이 아니라 거부감 들어 할까봐 걱정하셨지만 사실 전 제가 할 법한 말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상대도 알고있는 제 과거 연애와도 우연찮게 연결되는 부분이 좀 있는 문자라 괜찮았어요. 이번주 안으로 보낼 생각입니다. 어차피 이 사람을 다시 만나는 건 독이 든 성배라고 생각해서 재회보단 그냥 조금이라도 저한테 미련 있는 모습을 보이면 만족할 것 같거든요. 딱히 제가 너무 우스워질 내용도 아니기도 하고 이걸로 제 프레임이 올라간다면 만족해요ㅎㅎ

아직 지침도 안보냈고 상대 반응도 쓸게 없지만 쌤한테 감사하다는 말씀도 드리고 싶고, 저도 상담 결과 기다리면서 후기가 많은 위로와 버팀목이 됐어서 남겨요. 지침 보내고 반응이 있으면 또 후기 남길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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