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예나쌤 공백기 잘 보내고 있어요! (+지침반응)
지킬앤하이드
2023. 07. 05
예나쌤 안녕하세요! 벌써 상담받고, 지침 보낸지 2주가 지났어요. 친구들 만나고 소개팅도 하고 바쁘게 살다보니 시간이 참 빠르게 느껴져요! 상담 때 부터 후기 쓰겠다고 말씀 드렸었는데, 그땐 금방 재회가 될거라고 생각했었나봐요
막상 지침 문자를 보내고, 예상했던 것 보다 심한 상대방의 자존심발동을 보니 역시 아직도 내 프레임이 높구나 싶으면서도, 에휴 이건 생각보다 오래 걸리겠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해서 내프 한번 잡을 겸, 예나쌤께 안부 전할 겸 후기 적으러 오게 되었어요!
제 케이스는 9년연애, 고프저신 케이스로 결혼문제도 있어서 예나쌤은 이정도면 긴급상담급 케이스라고까지 말씀해주셨어요.
사실 쉬운 케이스가 아니라는걸 저 스스로도 너무 잘 알고 있었어요. 남자쪽 잘못으로 헤어졌고, 연애만 하려면 당장이라도 만날 수 있을 만큼 남자쪽에서 미련뚝뚝 흘리며 연락오는 상황이었는데, 결혼은 미루는 상대방 때문에 어려워졌던 것 같아요!
신기하게도 예나쌤은.. 당장의 연애와 재회보다, 결혼시기의 문제가 더 중요하다는걸 제가 말씀드리지 않았는데도 먼저 캐치하셨더라구요. 무조건적으로 재회 자체만 성사시키고자 한다면 쉬웠을만한 케이스 였을텐데, 누구보다 많이 제 입장에서 생각해주셨다는게 느껴졌어요. 당시에는 사연 얘기만 하느라 몰랐지만, 지침 사이사이에 적어두신 다정한 말들과 정확한 분석들이 보면 볼 수록 마음이 따뜻해지고, 내프를 딱 잡아줘서 상담이 끝나고도 여러번 읽고 있어요. 연애를 목표로 한 재회와 결혼을 목표로 한 재회는 무게감이 다를 수 밖에 없다는걸 염두해두신게 느껴졌고, 제 상황에서 최선인 방향으로 지침을 주신것도 느껴져서 상담 받는 동안에도, 받고 나서도 마음이 편안했어요. (마치 천재 친언니에게 집중 과외 받는 느낌? 당시에 인사를 못드렸는데 정말 감사합니다.)
예나쌤께 지침문자를 받고, 처음 봤을 때는 속시원한게 커서 이거 당장 보내도 되나요? 라고 묻기도 했었는데, 읽을수록 저조차도 마음이 철렁하게 만드는 말들, 진짜 이별이구나 싶은 말들이 있고, 읽으면 읽을수록 슬퍼서 헤어질때도 안울었는데 혼자 읽고 울기도 했어요. 내프가 정말정말 바닥인 상대방에게 보내면 멘탈 너무 바사삭일것 같아서.. 이틀간 고민하다가, 안보내면 이렇게 찔러보기식 연락만 올 뿐 달라질건 없다, 보내면 물은 어떻게든 끓는다 생각하며 보냈어요!
지침을 보내니 전화가 왔고 안 받으니까 제 친구한테까지 자존심 왕왕 세우는 카톡을 하고, 자기도 절 차단하더라구요. 나중에 보니 악담과 좋은사람 만나라는 덕담이 콜라보레이션으로 왔네요 자기 할말 딱 보내고 올차단 당했어요 좋은반응이라 생각하며 웃고는 있지만 자존심발동이 너무 심해서 연락이 오기까지 오래 걸릴 것 같아 걱정입니다.
상대방 반응 관찰하며 즐겁게 공백기 보내고 있었는데, 악담과 덕담을 받으니 갑자기 스트레스가 올라오면서.. 훅 치고 들어오는 슬픔이 있어요. 아직은 제 내프도 불안정해서 그런거겠죠?
그치만 누구보다 잘 이겨내고 잘 털어내고 안정적인 내프를 갖기 위해 노력해서, 이런 연락에도 흔들리지 않을 수 있도록 하려구요!
다른 내담자분들도 다들 힘내서 공백기 지내보아요!!!
마지막으로 예나쌤! 상담 때 보다 상담 끝나고 나서 더 감사함이 커요. 상담때는 많이 혼나서 정신을 못차렸었는데, 녹음파일을 들으면 들을수록 쌤의 애정(?)이 느껴지고, 칭찬도 많이 해주셨던것도 보여요. 괜찮은 척 했지만 9년 연애를 끝내는 일이 사실 쉬울리가 없었나봐요. 문득 속상하고 힘들 때도 있는데 예나쌤의 차분한 목소리를 들으며 마음 다잡고 있어요! 어찌보면 저는 지금 제 인생에서 제일 크고 어려운 숙제를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제 숙제를 같이 풀어주시고, 고민해주시는 상담사님이 계셔서 마음이 든든해요. 정말 감사합니다.
예나쌤이 아침 루틴으로 일어나자마자 후기 읽으신다고 하셨는데, 제 진심담긴 후기 보시고 마음 따뜻한 하루 보내셨음 좋겠어요! 오늘 아침부터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랄게요!ㅎㅎㅎ (항상 건강 잘 챙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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