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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는 단순히 아트라상에 대한 신뢰를 얻고자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서로의 느낀점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가치를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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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 상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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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 상담 후기

고프저신/70%/이강희 상담사님/1차 지침 보내기 전 공백기 중

보라색청거북

안녕하세요, 이강희 상담사님.

이틀 전에, 고프저신으로 상담받았던 소라예요! 올해 상담하신 내담자 중에서 가장 어리다고 하셨는데 기억하실까요?

처음 상담 결과를 읽어내릴 때, 점심시간이었는데 밥을 먹다 말고 화장실에 들어가서 울었어요.
상담사님께선 제 성향을 분석하고 고프저신이라는 말씀을 해주시기 전에, 제가 상담 결과를 믿지 못할까 봐 염려된다고 하셨지만
사실 제가 고프저신이라는 거 알고 있었어요. 그래서 적어주신 말씀 중에 이해가 안 되는 문장은 단 한 개도 없었어요.

사연 작성할 때, 어떤 걸로 트집 잡았는지 다 적지 않았는데 예시로 약속 파투뿐 아니라 여사친 얘기까지 꺼내셔서 놀랐어요.
제가 여태까지 모든 연애를 저신뢰도로 헤어졌다고, 거짓말한 사람에게 살인만큼의 채찍을 주면 억울하지 않겠느냐고..
남자친구가 저를 사랑하지 않아서 그런 게 아니라고. 제 성향과 연애 패턴을 정확하게 분석해 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처음 읽을 때는, 제 트라우마에 공감해 주시고 차분하게 해결책을 언급해 주시는 거에 위로받아서 울었고요.
두 번째로 읽을 때는, 이제 연애 때문에 슬퍼하지 않아도 돼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정확히 알 것 같아서 웃었어요.
세 번째로 읽을 때는, "남자친구가 소라님을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니에요"라는 문장에 꽂혀서, 너는 나를 사랑하지 않은 거라고 무식하게 채찍만 때렸던 제가 자꾸만 떠오르고, 남자친구에게 미안했어요.

지금은 상담사님의 마지막 말씀을 따라 자책하지 않으려고요! 계속해서 이별하던 마지막 순간에 발목 잡혀 제 내프를 박살 내고 있지는 않을 거에요.

제가 연애하면서 남자친구를 많이 괴롭혔어요. 상담받기 전에 몇 시간씩 칼럼을 보면서 고프저신인 것 같다고 추측하고 있었는데, 확신이 없어서.. 진짜 나를 사랑하지 않아서, 마음이 식어서 그렇게 행동했던 거면 어떡하지? 하고 많이 우울해했어요.

상담사님 덕분에 머리도 맑아졌고요, 앞으로 어떻게 해야겠다는 게 확실하게 보여요.

아, 그리고 왜 1차 지침을 3주 뒤에 보내야 할까 싶었었거든요. 다른 사람들을 보면, 1차 지침을 보내고 공백기를 가지던데.. 그래야 상대가 나를 잊지 않고 공백기 동안 재회 확률을 높일 수 있다는 거 같은데 나는 1차 지침을 3주 뒤에 보내서 그동안 나를 잊으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이 들었어요. 제 마지막 모습이 제 마음에 안 들었거든요. 마지막까지 자존심 부려서 그게 3주 동안 가면 어떡하나 싶었어요.

그래서 공백기에 관한 칼럼을 더 읽었는데, 이유를 2가지정도 찾은 것 같아요!

첫 번째는, 제가 상대에게 고프레임이기 때문에 지침이 없어도 공백기 동안 미화될 것이다.

두 번째는, 1차 지침을 보내기 전에 박살 난 내적프레임을 올려놓아야 재회 후에 안정적으로 고프고신의 모습을 지킬 수 있다.

제가 잘 생각한 건지는 모르겠어요. 사실, 1차 지침을 빨리 보내서 내 프레임과 신뢰도를 당장에라도 회복시켜야 하나 싶기도 했는데, 상담사님 지침 꼭 정석대로 따를 거에요. 추천해주신 칼럼 읽으면서, 1차 지침 전에 가지는 지금의 공백기를 제 내적프레임을 올리고 신경성을 낮추고 고프고신에 대한 이론 공부를 하는 데 쓸 거에요.

신경성이 높다는 저의 단점을 인생을 계획적으로 살 수 있다는 장점으로 새로이 알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게 지능도 높고 객관적 가치도 높은 사람이라고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나의 단점을 깨달을 수 있어 감사합니다.

나와 내 주변 사람들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어 감사합니다.

이제라도 나의 부족한 점을 깨우치고 발전할 수 있어 감사합니다.

남자친구에게 사랑받고 있었음을, 나는 사랑받을 만한 가치 있는 존재임을 알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게 숨을 쉬고 살아가는 것을 행복하다 느끼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어제 예전에 찍은 잘 나온 사진으로 카톡 프사도 바꿨어요. 원래 기본 프사이기도 했고, 인스타도 잘 안 하고 해서 프사나 문구를 바꿔주려고요. 인스타 스토리나 게시물도 오글거리지 않는 선에서 열심히 해볼게요!

내적프레임을 올리기 위해서 계단 오르기랑 운동하는 시간도 정했고, 재밌는 거 해보라셔서 배우고 싶었던 드럼도 배우려고요. 점심시간이랑 부정적인 기분이 들 때에 상담 결과와 아트라상 칼럼도 꾸준히 읽으면서 고프고신이 되어보겠습니다.

예시로 들어주신 책 내용도 인상 깊어서 읽어보려고요.ㅎㅎ 사실 후기를 어떻게 써야 할지 고민이 많아서, 제 다짐을 점검하는 겸 이강희 상담사님 한 분만을 위한 편지처럼 적었는데, 모르겠어요. 부담스러우실까요?

행복한 연애하겠습니다. 앞으로 더 노력할 거에요. 1차 지침 보내고 에프터로 다시 뵐게요.

감사합니다, 이강희 상담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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