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고프저신 80% 여러 번 상담 후 매번 재회 성공/공백기 중
꿀만두
2023. 06. 20
안녕하세요? 재작년 아트라상을 알게 되어 여러 차례 상담을 받은 내담자입니다. 재작년부터 같은 상대로 각각 예나쌤, 서영쌤께 총 4차례 이상 상담을 받았구요. 저는 30대 후반 여성, 상대는 내프가 아주 낮은 30대 초반 정도로 분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얼마 전 예나쌤 상담 받은 후 공백기를 보내고 있는 중이에요.
저는 사실 20대 후반부터는 주구장창 연하를 만나왔는데 지난 연애들을 하나하나 돌이켜보니 그 양상은 각각 달랐어요. 초고프초저신일 때도 있었고, 저프고신일 때도 있었구요. 이 상대와는 처음에 고프저신으로 시작했다가 만나는 동안 프레임 날려서 저프저신이 되었다가, 여러 번 이별을 겪은 후 상담을 통해 재회를 거친 후 신뢰감도 높이며 잘 지내다가 마지막 싸움으로 고프저신이 되는 등 프레임과 신뢰도 부분에서 다양한 변화를 겪고 있어요.
작년 5월 최악으로 헤어진 상대와 한 달여 간의 공백 후 우여곡절 끝에 재회를 하게 되었어요. 이상적인 재회는 아니었지만 내프 막장인 상대의 지독한 이중모션을 가볍게 받아내고 단단한 재회를 이루었습니다. 그 후 일 년 간은 평화롭고 좋기만 했어요, 싸울 일도 거의 없었고 싸우게 되어도 상대는 더 이상 회피하거나 도망가지 않았고 저 역시 좋은 변화를 겪으며 성질 머리도 좀 죽이고 이성의 힘도 많이 기르게 됐구요.
이번 이별은 예전과 같은 패턴으로, 조그만 싸움으로 시작해 감정의 골이 깊어져 헤어지게 되었어요. 그리고 저 역시 이전의 패턴과 동일하게 갑작스럽게 헤어진 후 절박한 심정으로 상담을 신청 하고 오랜만에 예나쌤과 상담을 하게 되었습니다.
유일하게 달라진 점은, 이번 상담에서는 처음으로 ‘제 자신’에 대한 얘기를 할 수 있게 되었다는 거에요. 이제까지의 상담은 상대의 막장 내프로 인한 문제점과 그로 인해 발생한 상황에 대한 얘기가 대부분이었고 저의 프레임과 신뢰도보다는 상대를 이해하는 데에 대한 얘기가 주를 이루었어요. 달리 말하면, 그러한 상대를 제가 컨트롤 할 수 있는 능력이 아예 없었다는 말이죠ㅠ
이번 상담에서는 달랐어요. 예나쌤은 처음으로 제가 겪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와 어려움에 대해 제일 먼저 얘기를 꺼내셨어요. 이전의 저였다면 마주하는 것조차 어려워하고 극복하기 힘들었을 문제들에 대해서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한 마디로 제가 그만큼 성장을 했다는 거죠!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고, 해석하고, 최선의 방법으로 대처하는 방법을 생각해내는 일이 이전의 저에겐 굉장히 어려운 일이었거든요. 또한 제 스스로 좋은 쪽으로 변하니 상대방도 어느 정도 제 컨트롤 안에 들어올 수 있었던 거라고도 설명 해주셨어요. 실제로 1년간은 큰 문제 없이 알콩달콩 지낼 수 있었어요.
예나쌤에게 상담 내내 폭풍 칭찬을 들으니, ‘내가, 이전보다 확실히 더 나은 존재가 되었다’라는 성취감과 고양감, 자기 신뢰 등, 상담을 통해 상대와 다시 재회하게 된 여러 번의 순간보다 더 큰 희열과 확신을 가지게 되는 계기가 됐어요. 단순히 상황을 잘 파악하고 대처를 잘 했다, 정도의 느낌이 아니라 이론이 어느 정도 체화 되고, 상황을 읽는 능력이 향상되었으며 내가 앞으로 어떠한 행동이나 대처를 해도 내가 나를 믿을 수 있겠구나, 하는 감각이요.
연애 외적으로도 스스로 향상되기 위해 해왔던 노력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작용해서 어떤 결과로 이어졌는지 돌아볼 수 있는 기회도 되었어요.
그리 길지는 않은 공백기이지만 ‘이렇게 오랫동안 연락을 안 한 적 없는데 아, 못 참겠다, 이 정도면 상대도 반성했을 테니 연락해볼까?’ 하는 나약한 생각이 불쑥 들 때도 ‘꿀만두야, 너 그런 사람 아니야. 이성적이고 멋진 사람이야.’ 하는 생각이 들 때면 마음이 차분히 가라앉아요.
상담 받은 상대를 다시 만나게 되든, 아니면 더 멋지고 좋은 사람을 만나게 되든 아직은 알 수 없지만 ‘좀 더 자신의 판단을 믿어도 된다’고 자신 있게 얘기해주신 예나쌤 덕분에 더 나은 선택을 하게 되리라는 것에는 분명한 믿음이 생겼어요.
아직도 갈 길이 멀지만 이전보다 훨씬 더 연애를 잘 하게 되었고 한 인간으로서 성장과 발전을 이루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이별의 아픔과 좌절감에 숨이라도 좀 제대로 쉬고 싶었던 힘든 순간에 든든하게 잡아주시고 이끌어주신 예나쌤과 서영쌤, 아트라상에 정말 감사 드려요. 이제는 저도 무럭무럭 자라서 꿈도 못 꾸던 고프고신을 향해 나아갈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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