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를 도와주신 예나쌤께 감사한 마음을 담아 재회후기 남깁니다!

다들 그러시겠지만 예상치 못한 상대방과의 이별 통보로 아트라상에 상담 신청을 했습니다

이 때가 상담 제한 기간이었는데 당시에는 감정적으로 너무 흔들려서 하면 안 되는 걸 알면서도 매달릴까 고민도 많이 했고 공황도 살짝 왔었어요 그 시기를 제가 어떻게 견디고 버텨서 예나쌤을 만나뵀는지 아직도 믿기지가 않습니다 그만큼 많이 힘들었어요

혼날 각오로 상담을 받았는데 매달리지 않고 온 것만으로도 대단하다고 해주셨을 때 부끄럽게도 소리내서 꺼이꺼이 울어버렸습니다 막막한 상황에서 도와줄 사람을 드디어 만났다고 생각하니까 그리고 내담자가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수를 두고 왔다 칭찬해주시니까 감정이 복받쳐 올랐던 것 같아요..

제 케이스는 고프레임 저신뢰감 케이스였고..

신뢰감이 낮아진 이유는 총 3가지였는데 2개는 저도 사연글을 작성하면서 이게 이별의 원인이 아닐까 생각했던 것들이었고 나머지 1개는 정말 생각하지도 못했던 저의 실수였어요 분석을 듣는 동안 그 때 왜 그랬지 후회하면서 마음이 아팠지만 최소한 왜 헤어졌는지 원인을 알고 나니까 미해결 과제가 해결되면서 뭘 수습해야 할 지 알 것 같았어요

그렇다고 지침에 거부감이 없었던 건 아니었는데 분석까지는 잘 이해했지만 확실히 지침은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강해서 처음 지침을 봤을 땐 저신뢰감 케이스인데 왜 프레임 높이기가 있지? 예나쌤은 왜 이런 지침을 주신 거지? 너무 센 거 아닌가? 라며 지침을 수정해서 보내려다가 매달리지 않겠다고 참고 온 게 아까워서.... 그냥 지침을 그대로 복붙해서 보냈습니다

그리고 대학원 수업을 듣고 돌아오던 어느 날 밤 예나쌤이 예측하셨던 상대방 선연락이 드디어 왔었습니다 그 때가 받았던 공백기보다 3주 정도 더 흐른 시점이었는데 공백기가 끝나도 조금 더 지켜보고 애프터 메일을 쓰라는 어떤 분 후기를 보고 기다렸더니 연락이 왔었어요 공백기라는 게 정확히 딱 몇일 몇시에 연락온다는 아닌 것 같고 대충 그 근처쯤~ 연락온다로 이해하고 기다려보시길 바래요

몇일 근황을 주고 받는 연락이 드문드문 이어졌고 제가 지침대로 먼저 다가가지 않고 있으니까 얼굴 보자고 제가 있는 지역까지 오겠다고 상대방이 먼저 얘기를 했습니다

막상 만나니까 서로 어색해하다가 웃음 터져서 진지모드로는 지침 수행이 안 됐는데 분위기가 풀리니까 상대방이 진짜 후기에 나오는 것처럼 지침에 대해 캐물었어요 공백기 동안 그런 상황을 상상하면서 연습해둔 멘트들이 있었는데 똑같이 벌어지니까 데자뷰 같은 게 기분이 너무 이상했어요

그렇게 금토일 3일 연속으로 빠짐없이 데이트하다가 상대방이 다시 내려가야 하는 일요일 저녁에 잘해보면 안 될까 묻는 상대방 말 듣고 재회 성공했습니다 거의 기차 타야하는 직전까지 재회에 대해 말 안하고 버티다가 늦게 늦게 얘기한 것도 상대방의 자존심 발동이었겠지요

장거리라 재회한 이후 아직 다시 얼굴은 못 봤지만 지금까지 매일 통화하고 있어요 너무 행복하면 이런 기분이 드는 걸까요 기쁘다는 말로는 설명이 안 될 만큼 기분이 이상해요 저 이젠 다시는 헤어지지 않게 잘해서 꼭 이 연애 지키려 합니다

신기한 경험을 해서… 상담사님이 신은 아니라지만 저보다 전문가이신 건 확실하고 많은 경험을 통해 최고로 확률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시는 거니까 간절한 분들은 저처럼 도움을 받았으면 해요 재회하고 얘기 나눠보니 지침에 상대방이 충격을 많이 받았다는 것도 확실해졌고 일단 무조건 수정하지 말고 보내세요

애프터 메일에서 진상짓도 많이 하고 징징거렸었는데 그 때마다 단호하게 저를 잡아주신 예나쌤께 감사드립니다 제 마음 속 은인이세요 아직도 상담 제한으로 많이 바쁘신 것 같은데 항상 건강하셨으면 좋겠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