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후기는 단순히 아트라상에 대한 신뢰를 얻고자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서로의 느낀 점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가치를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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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서진 상담사님 /동성, 사내/ 중프저신 70% / 재회상담후기

바뀜2023 / 06 / 02
안녕하세요 서진 상담사님!
동성, 사내연애 사연으로 상담한 대학생 내담자입니다.
재회 후기는 아직 아니지만, 상담 받고 감사해서 상담 후기 남겨요.
동성 케이스는 후기가 잘 안 보여서, 제가 상담받으면 꼭 같은 상황의 불안할 사람들을 위해 후기를 남기고 싶었어요.
(있는데 제가 못 찾는 건지, 다들 일부러 안 드러내시는 건지는 모르겠지만요)

저는 언니 없으면 아무것도 못하고, 언니한테 온 애정을 요구하는 등
언니가 부담스러워할 연애를 해서 프레임을 많이 떨어뜨리고,
감정 기복이 심한 성격 때문에 신뢰감도 계속 깎아먹기만 하다 이별 통보를 받았어요.

세 달쯤을 인터넷, 유튜브에서 재회라는 키워드에 관련된 자료들은 전부 찾아보았지만
마음의 병은 깊어져만 가고, 하루 걸러 하루 우는 제 자신이 너무 힘들었어요.
정신과 진료를 받을까 고민하던 참에 아트라상을 발견했고,
칼럼을 읽으며 이곳이 나만의 정신과 상담소라는 내적 친밀감이 생겼어요.
그리고 “정신과 치료비라 생각하고 이곳에 투자해 보자”라는 생각에 상담을 신청했습니다.

2월 초 헤어지고 5월 23일 상담을 진행했습니다.
(과제와 기말고사 준비 때문에 후기가 늦어져서 죄송해요ㅎㅎ)

상담을 시작하고, 서진 상담사님께서는 상담과 이론 공부에 대한 기본적인 마음가짐에 대해 알려주셨어요.
결과만 보고 달려가서는 행복할 수 없다고, 과정이 중요하다고 하셨죠.
눈에 불을 켜고 칼럼을 읽을 때는 ‘재회’ 하나만을 보고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러다 서진 상담사님 말씀을 듣곤 정신이 번쩍 들더군요.
‘재회’라는 결과에만 초점을 두고 달려나가면, 결과가 어떻든 내가 너무 불행하겠구나.
내가 변화하고, 좋은 사람이 되어 사랑받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상처 주지 않는 법을 배우는 그 과정을 바라보아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고는 케이스를 분석해 주셨어요. 신기한 케이스라고 하셨을 때 조금 의아했는데, 설명을 들으니 맞는 말씀이더라고요.
저는 연애를 할 때 프레임과 신뢰감 관리를 정말 못했다고,
원래 같으면 프레임과 신뢰감이 박살이 나있어야 정상이라고 하셨어요. ㅋㅋㅋ
그런데 헤어지고도 상대와 친구로 지내고, 연락과 만남, 스킨십이 계속되는 등 이중모션이 지속되는 게 신기할 수밖에 없다고 하셨죠.

상대의 낮은 내적 프레임 등 여러 이유로 제 프레임이 중프로 조금 남아있었고,
감정이 태도가 되는 성격만 자제하면 신뢰감 면에서는 더 주의할 건 없다고 하셨어요. (이건 참 다행인 것 같아요)

저는 항상, 상대가 멘탈이 강하고 내프도 높다고 생각해왔는데
상대가 과거 트라우마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고, 굉장히 방어적인 성격을 보이는 면 등에서
상대 내프가 정말 낮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이중모션도 지속되는 거라고.
이 말씀 덕분에 상담이 끝나고는 제가 높게만 보던 상대의 프레임이 조금 완화되면서 여유 있는 마음을 가질 수 있었어요.

상담을 아직 안 받으셨거나 공백기를 보내고 계신 분들에게 말씀드리고 싶어요.
상대 프레임, 내 프레임의 간극이 걱정되겠지만
저처럼 예상치 못한 좋은(?) 상황이 벌어지고 있을 수 있으니 너무 멘탈 무너뜨리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저는 알려주신 대로 1차 지침을 보내기 전까지 행동 지침과 sns 관리로 제 프레임 높이기에 집중하려고요.
만났을 때 말투, 주의해야 할 행동, 연락 등 가르쳐 주신 것들 매일 복습 중이에요.
곧 종강하면 사람도 더 많이 만나러 다니고 sns도 관리하기 용이해지겠네요.

가장 중요한 건 제 내프를 다지는 거겠죠. 배우고 싶었던 수영도 배워보고, 오래도록 못 만난 친구들도 만날 거예요.
이 사람한테 매달려있는 게 아니라 대체자를 찾을 수도 있다는 마음도 좀 열어두려고요.

서진쌤이 써주신 지침을 받고는 “혹시.. 천재세요..?”라고 묻고 싶었지만 부끄러워서 못했어요.
어떻게 해야 주도권을 가져오면서 상대와의 입장을 확 역전시킬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지침이었어요.
상대가 자존심 발동해서 제게 여러 번 불만을 표출하면 1차 지침을 보내는 계획을 주셨는데,
지침의 힘이 너무 궁금해서 얼른 상대가 화 좀 내주면(?) 좋겠어요. ㅋㅋㅋ

그리고 사실 ‘이 정도면 원래 프레임과 신뢰감이 박살이 나있어야 정상’이라는 말이 좀 위로가 되기도 했어요.
원랜 박살이어야 하지만, 실제론 아니라는 말이니까요.

매일 칼럼, 상담 내용, 지침 반복해서 읽으며 제 것으로 만들고,
열심히 프레임 높이다가 애프터 메일로 다시 찾아뵐게요.
제가 숫기가 없어 상담할 때 많이 어색해했지만, 제게 조언도 해주시고 딱 맞는 지침 짜주신 서진 상담사님 정말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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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ras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