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후기는 단순히 아트라상에 대한 신뢰를 얻고자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서로의 느낀 점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가치를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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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시현 상담사님 / 여러 번 재회한 내담자/ 상담 후 4년만에 후기.

정인2023 / 05 / 30
안녕하세요.
일단 재회 후기는 아닙니다. 최시현 상담자님에 대한 늦은 감사의 표현글이라는게 더 맞을겁니다.
그래도 후기게시판을 들여다 보는 분들을 위하여 써보자면 저는 재회에 여러 번 성공을 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4년 전에 완전한 이별을 했고, 얼마 전 뜬금없는 상대의 연락을 받은 상황입니다.

4년이나 지난 지금 돌이켜보면 아트라상의 상담은 이별 당시, 재회를 바라는 당시에는 재회가 될지언정 본인의 성숙을 위한다면 당장은 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상담사님들의 말을 온전히 다 이해할 수 있다면 정말 블로그만으로도 충분할 것이고 솔직히 상담사님들의 말씀이 맞다는 건 알고 있지만 그걸 제대로 이해할 수 없고 시야는 좁고 조급함이 앞선 상태이실 테니까요. 그냥 지침무새였을뿐이었습니다.

톡이나 문자로는 지침을 그대로 보내니 통할지 몰라도 일단, 만나면 사람은 감정을 숨기는 것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태도에서 거의 나타나게 되어있어요. 풍기는 분위기는 숨길 수가 없습니다.

제대로 이해도 하지 못한 채 재회는 했지만 떠 먹여준 재회가 오래갈리는 없겠죠. 정말 변한 것이 아니라 변한 척을 했을 뿐이니까요.

그리고 제 케이스는 제가 의심이 많고 생각이 많아서 혼자 스스로를 힘들게 했고 조급하게 재회하고 싶어서 그랬지 지침 없이도 어떤식으로든 재회는 되었을 거에요. 저는 하지 말란 짓은 다했는데도 1년 반 동안 4번의 재회를 했고, 이별 통보는 모조리 제가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제가 잡는 경우가 더 많았지만 상대가 잡을 때도 있었고요. 마음고생은 많이 했지만 재회가 쉽게 된 것은 처음부터 서로 첫눈에 호감이 컸었다는 것이 가장 큰 것 같아요.

그럼 아트라상의 상담은 별 의미가 없는 것이냐..를 말하러 온 것으로 비춰질 수 있지만, 저는 상담 내용이 아주 소중합니다. 그 때는 마음의 여유도 없고, 상대가 진정 날 좋아하는 것인가를 끊임 없이 의심하고 분석하느라고 강박적이며 시야가 좁았습니다. (그러니 지침무새였겠죠..ㅋ) 헤어지고 1년.. 감정이 많이 사라졌을 때 비로소 상담사님께서 원했던 태도와 분위기, 가치관이 무엇인지를 하나씩 깨닫게 되고 체득하게 되더라고요.

아트라상의 진정한 가치는 당장이 아닌 시간이 흐른 후라고 생각됩니다. 여유가 없는 마음에 당장은 지침무새밖엔 못하겠지만 꽤 시간이 지나면 납득이 되면서 체화가 됩니다.

1년 반 동안 두 번의 상담 후 이별. 그리고 4년 후의 연락. 저는 아주 잠깐의 승리감은 들었지만 그리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4년이란 시간은 날 잊지 못하고 너무 사랑해서 연락했기에는 너무나 긴 시간이고 차단까지 3년 간 유지되었던 것을 저는 알고 있거든요.

“현재가 만족스럽다면 과거는 돌아보지 않는 법”이니까요.

그리고 더 좋은 사람은 무조건 있습니다. 전 이걸 헤어지고 2년 만에 배웠고. 더 멋졌던 그 분과도 결국 헤어졌지만 더 좋은 사람을 만나 본 경험을 겪었기에 이분과의 이별은 비교적 쉽게 떨쳐낼 수 있었습니다. 힘든 시간도 잘 극복했고요.

저는 지금 아무 생각이 없습니다. 뭘 어떻게 해야겠다 라던가.. 하는 생각도 없고 그냥 읽씹 상태입니다.

늘 아트라상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살았는데 얼마 전 온 연락에.. 지금은 “그 땐 참 힘들었었지”라고 한줄의 문장으로만 기억하고 있던 그때의 제 감정이 궁금해져서 상담받았던 내역, 애프터메일 등을 보다가.. 그 당시 제가 참 한심해 보인다는 생각과 더불어 지금 이 새벽 가슴에 울림이 있을 정도로 자상함과 공감 능력, 따뜻한 문체.. 제가 할 수 있는 감사 표현을 해야겠다고 생각해서 글을 쓰고 있습니다.

애프터 메일을 보냈었습니다. 염치없어서 죄송하다는 사과와 답을 주시지 않아도 당연하다는 말을 함께. 너무 따뜻하시게도.. 답장을 주셨지요. 너무 감사했습니다.


아마 저보다 꽤 어리실텐데.. 참 바른 어른 같았던 최시현 상담자님께 의지 많이 했었습니다. 꽤 오랫동안 혼자서도 말이예요 !! 늘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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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ras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