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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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서영쌤/고프저신/확률85~90%이상/2차지침 선연락 받은 후기

소미소미2023 / 05 / 28
헤어진지 이제 4달이 되어가고 있는 내담자입니다.

저번에 1차지침의 후기를 쓰고 사라졌는데 이후 2차지침에 대한 후기를 적어보려 왔어요.

첫번째 에프터메일로 서영쌤이 좋은 징조라며 토닥여주시고 응원팍팍 넣어주시면서 2차지침을 주셨는데 카톡이 차단된 상태라 문자로 전송했어요.

서로 아이폰이라서 i메세지로 보냈다면 차단유무까지 확인이 가능했을텐데 제가 멍청하게도 그 기능을 꺼둔 상태로 보냈더라구요

그래서 차단유무는 확인도 못하고 아 또 던졌구나 싶었어요. 1차지침때도 카톡차단유무 확인 제대로 안된상태로 보냈으면서

예상대로 2차지침은 씹혔는데 정확하게 일주일이 되던날 밤에 취해서 전화가 오더라구요. 언제나처럼 보고싶다는 얘기가 주된 얘기였고, 자꾸만 제가 차단했다는 식으로 말하더라구요 그래서 차단안했고 할 이유도 없다고 말하고 횡설수설 말하는걸 들어줬어요.

저를 만난건 제 자체가 너무 좋아서 만났던거고 여전히 많이 좋아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그동안 너무 힘들었다고 근데 연락을 할 수가 없었다고 하면서 다른 사람이 있어서 어쩌구 했는데 솔직히 횡설수설해서 알아듣지는 못했어요

대충 저한테 다른 사람이 있어보여서거나 자기한테 다른 사람이 생겨서거나 둘 중 하나일거라고 추측만 했어요. 전과 다르게 조용히 들어주고 공감도 해주고 웃으면서 밝게 대해주니 그사람 입에서 "내일 만날까?"라는 말이 나왔는데 취해서 기억을 할지 안할지 애매한 상황이라 흐지부지 지나갔죠.

결국 제가 오늘은 시간도 좀 늦었고 취한거같으니까 내일 술깨고 다시 연락을 줄 수 있겠냐고 하니 연락해도 되냐고 그래도 되냐고 재차 확인하길래 웃으면서 연락달라고 하고 잘자란 인사를 끝으로 마무리했어요.

근데 뭐..또 예상처럼 연락은 다시 오지않았죠. 술이 깨면 용기가 안나서 그럴거라는걸 너무 잘 알고 있어서 그냥 또 연락이 언젠가 오겠지 하고 기다리다 제가 살짝 용기를 줘볼까 싶어 나름의 지침문자(?)를 만들어서 보냈어요. 이번에는 i메세지로 보내서 차단이 아닌것도 확인이 됐죠. 그치만 연락은 안왔어요 그게 5월초이니 한 3주정도를 기다리다가 어제 제가 용기가 살짝 날만큼만 술을 마시고 전화를 걸었어요.

저는 안받거나 늦게 받을 줄 알았는데 너무 바로 받아서 놀랐는데 목소리도 너무 밝아서 전화를 잘못걸었나 싶었죠. 친구들과 놀고있는거같아서 그냥 가볍게 잘지내냐, 친구들이랑 놀고있냐 하니 잘지낸다고 친구들과 놀고있다길래 밝게 알겠다고하고 마무리했어요. 그리고 집에 들어와서 충동적으로 전화건걸로 오해할까봐 문자로 충동적으로 한거 아니라는 내용을 슬쩍 보내고 '아 망했다'하고 있었죠 그래도 밤늦게라도 다시 전화가 올까봐 잠도 안자고 기다렸는데..정말 전화가 오더라구요. 술을 마시긴했지만 많이 취한것도 아니고 대화가 될정도로 적당히 마신 상태더라구요. 그렇게 새벽에 2시간을 통화했네요 사귈때처럼 말이죠.

처음에는 왜전화했냐고 묻더니 제 번호를 지워서 모르는 번호라 뭔지몰라 받았다고 하더라구요. 그동안 취해서 전화했던건 정말 죽겠다 싶을정도로 주량을 넘어서서 미쳤다싶을정도로 취했을때 번호를 하나하나 눌러서 전화했던거라고.. 지금처럼 멀쩡할땐 기억도 안난다고 하면서 의아했다고 했어요. 아무리 들어도 제 목소린데 제가 전화할리가 없다고 생각해서 당황스러웠대요.

그렇게 시작된 전화는 헤어지던 당시의 얘기가 자연스럽게 나왔고 당시에 제가 몰랐던 사실들까지 듣게 되었어요. 하나하나 얘기하다보니 서로 오해가 있었던걸 알게 되었어요. 그래서 서로 그때 하지못했던 사과를 했고, 요즘 어떻게 지내는지에 대해서도 얘기했어요.

그동안 그사람이 연락을 했었던 일들에 대해 얘기가 나왔는데 전부 다 기억하고 있고, 제가 보낸 지침들도 다 봤다고 하더라구요 중간에 전화폭탄이 왔던날이 있는데 그날에 대해서 이실직고(?)하며 그때 선을 봤다고 하더라구요.

그때가 헤어진지 2주정도밖에 안지났을땐데 어쩌다보니 선을 봤고, 굉장히 괜찮은 여성분이었다고, 3번을 만났고 그날이 3번째 데이트날이었는데 같이 술을 마시고 헤어져서 집에서 또 혼자 술을 마시다가 제가 생각이나 미치겠더래요. 결혼하면 끝인데 자꾸만 제가 생각났다고 그래서 자기를 좀 잡아달라고 그렇게 연락을 했던건데 제가 연락을 안받았던거죠

최근에 연락이 왔을때 깨고 나서 다시 연락하라고 한건 기억나냐하니 기억나지만 깨고 나니 용기가 없어서 연락을 할 수가 없었다고 자기는 쫄보고 미친놈이라고 자꾸 미안하다고만 했어요. 그렇게 서로 분위기가 많이 풀리고 플러팅이 시작되고 즐거웠던 기억들을 얘기하면서 웃고 떠들었어요. 저도 전과 다르게 리액션도 크게 많이하고 공감도 해주고 칭찬도 막 엄청 해주고 그러다보니 그사람이 솔직히 그때만큼은 아닐 수도 있지만 아직도 절 좋아한다고 저는 어떠냐고 물어보더라구요. 그래서 나도 좋아한다고 보고싶다고 솔직하게 표현했고, 서로 웃으면서 고맙다고 그러다가 통화가 마무리 되어갔는데, 저보고 먼저 "내일 만나서 술한잔할까?"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그사람이 사는 동네로 가겠다하니 자기가 와도 된다하길래 그럼 그건 일단 자고 일어나서 다시 전화하자며 마무리했어요.

끝까지 서로 플러팅하며 "나본다고 설레서 잠 못자는거 아냐?"라며 장난치는 그사람에게 저도 똑같이 받아쳐주고 웃으면서 잘자라고 연락하라고 전화를 끊었어요. 만나자고 하긴했지만 또 마음이 바뀌면 어떡하나 걱정은 됐지만 믿고 잠에 들었는데 아침이 지나고 오후 1시쯤 문자가 왔더라구요. 만나지 않는게 좋겠다며 연락하지않게 노력하겠다고, 마지막 연락이라면서 진심으로 잘 지냈으면 좋겠다고 말예요..ㅎㅎ

솔직히 문자 받자마자 패닉이 와서 전화를 걸었는데 이미 차단이 됐더라구요. 정말 얼굴보면 바로 재회하게 될 그런 분위기였는데 말이죠 그동안 후기들과 칼럼들 많이 읽으면서 이중모션의 지독함을 익히 듣긴했지만.. 몇달간 그사람이 보인 모든 행동들이 늘 이중모션이었기에 '이정도면 괜찮은데??버틸만한데??'하며 안일하게 생각했던 저를 반성하게 되더라구요. 진짜 제대로 이중모션을 겪게 되니..패닉이 안올수가 없네요.

하지만 정말 재회의 코앞에 왔다고 생각이 드니 금방 정신을 차리게 되는거같아요.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겠죠. 그래서 정말 정신 똑바로 차리고 있으려고해요. 분명 그사람은 다시 연락할테니까요.

이중모션을 겪고 계시는 모든분들, 그리고 상담을 기다리시는 분들, 지침 후 반응을 기다리고 계시는 분들 모두 힘내세요!
우리는 할 수 있어요! 아자!!(라고 다시한번 스스로 세뇌를..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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