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이번 주에 문서상담 받은 김공룡입니다.

제 상황을 조금 요약하자면 저프저신 / 사내연애 / 60퍼센트 / 여자 내담자로 볼 수 있겠네요.

같은 상대방으로 하서영 상담사님과 연애 유지 상담을 받았고, 이번에는 재회상담으로 이강희 상담사님과 함께 했습니다.

보통분들은 상담 받고 오히려 미해결과제가 생겨 마음이 편안한 상태가 되곤 하는데 저는 이번 상담 이후로 더 마음이 요동치네요.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동안 이 연애로 인해 자존감도 많이 깎아먹고 마음 고생을 심하게 해서 그런지 이별 이후로 되려 후련한 마음이 컸습니다. 상담 기다리는 동안 상대방에게 후련하게 복수하고 싶은 생각만 가득했고요. 그래서 같은 팀인 상대방에게 더 잘 사는 모습으로 지냈던 거 같아요.

그런데 웬걸, 이강희 상담사님은 물론 상대방이 사회적 지능이 9등급 아니 박살난 수준이고, 특이한 건 맞지만 제게도 문제가 있었다는 분석을 해주셨어요. 그제서야 다 이해가 가더라고요. 저는 상대방이 저를 별로 사랑하지 않는데 왜 이 관계를 이렇게 길게 유지했을까. 그냥 끝내주지. 라는 생각도 정말 많이 했었어요. 이게 바로 내적프레임이 굉장히 낮았다는 증거겠죠.

아직 1차 지침은 보내지 않았습니다. 상대방에게서 반응도 좀 있었는데 약 3분 간의 자존심 발동을 했지만 큰 틀에서 보니 사내연애고 눈에 자꾸 띄이고 멀쩡해 보이는 저를 보는 것도 쉽지 않겠다 싶더라고요.

저는 대학시절부터 이전 사이트부터 쭉 상담을 받은 이력이 있는 꽤 장기 내담자입니다. 여러 상대방을 상담을 받았지만 한 번도 재회를 해본 적은 없어요. 망친 적, 제가 스스로 내프가 높아져 1차 지침도 안 쓰고 포기한 적도 있고요. 심지어 마지막 상대는 해외 장거리인데 유의미한 반응에 여전히 연락도 닿고 있어요.

그래서인지 이번에는 상담사님이 주신 지침 1000% 지켜내고 후회없이 한 번 해보고 싶네요. 참 웃긴 게 사내연애가 더 힘들어 하는 케이스라는데 저는 잘 맞네요. 늘 저는 이별하면 상대방이 날 잊는 건 아닐까 하며 불안해 했는데 이번에는 사내이고 정말 매일 마주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 마음이 더 편해요. 가끔 힘들기도 하지만 어떤 후기에 보면 제가 더 잘사는 모습, 연락 없이 평온하게 지내는 모습들이 하나 하나 하루 하루 상대방에게 카운터 펀치를 날리는 거라고요.


Ps. 하서영, 이강희 상담사님께
두 분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연애 유지 때는 상담글도 몇 번 안 읽었는데 이번엔 엄청 많이 읽고 체화 시키려고 노력 중입니다. 두분이 응원해주신 만큼 제 자신을 위한 선택을 하도록 노력할게요.

이강희 상담사님, 지침 감사드립니다. 어이없게도 저는 가치 깎는 강력지침 생각했는데 이렇게 아름다운 지침 주셔서 너무 좋아요. 솔직히 제 마음을 엄청 잘 헤아려 주셨구나 싶어요. 제가 힘들었고 생각해보니 상대방에게 저도 엄청 좋은 여자친구는 아니었구나 싶어서 지침이 너무 마음에 들었어요. 다시 한 번 감사드려요.

하서영 상담사님, 연애 유지 상담 너무 좋았어요. 제가 얼마나 힘들었을지 이해해주신 부분 지금도 눈물이 나요. 그 때 주신 상담 내용을 온전히 이해하고 연애 유지했었어야 했는데 너무 제 자신만 생각하느라 지금 이렇게 이별을 해버렸네요. ㅠㅠ 그래도 주신 지침 사실 정말 잘 쓰고 프레임도 올려 연애해서 너무 좋았어요. 대처를 더 잘하고 내적프레임 관리를 더 잘해볼걸 싶었네요.

두 분 모두 좋은 소식 전달 드리도록 노력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