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말에 상담 받고 첫 후기를 남겼었는데 삭제 후 다시 후기 남겨요. 저는 8년 넘는 기간의 장기연애, 그라데이션 분노의 사연으로 서진쌤에게 상담 받은 내담자입니다.

상담 받기 전/후로 저도 블로그와 사이트에 키워드 검색을 하며 많은 후기를 찾아봤기에 비슷한 상황에 계신 내담자 분들의 편의를 위해 저도 키워드를 남겨봅니다.

★ 저프저신 / 장기연애 / 결혼적령기 / 연상연하 / 1차 지침 무반응(읽씹) / 확률 60%



공백기를 잘 보내고 있는 와중에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고자 후기 남겨요.
상대방과 장기 연애 후 결혼 문제로 투닥 거리며 싸우다가 시간도 가져보고 이중모션도 겪고 헤어진 여자 내담자에요. 정말 오랜 시간 만나왔기 때문에 서로 각자 양보하며 지냈고 특별히 싸울 일이 없는 그런 잔잔한 연애를 했어요. 그래서 그런지 결혼 이야기가 나오고 결혼 준비를 시작함과 동시에 삐그덕 거렸고 항상 잔잔하던 저희 관계에도 무언가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한 사람과의 편안한 오랜 연애로 제가 프레임 관리를 잘 하지 못 한 거겠죠?


헤어지고 보름 정도의 시간이 흐른 후에 아트라상 상담 신청을 했어요. 보름 동안은 오롯이 슬픔과 절망감 속에 묻혀 살았던 것 같아요. 상담을 받아 상대와 재회를 꼭 하고 싶은지, 재회를 하게 된다면 어떠한 미래가 그려질지 혼자 머릿속에 많은 그림을 그려보다가 결국엔 상담 신청을 했고, 헤어진지 한 달 만에 서진쌤과 상담을 받게 되었어요.


총 8년이 넘는 기간의 연애, 고프로 시작했지만 마지막에 많이 매달리는 바람에 프레임을 많이 깎아 먹어서 한서진 쌤에게 "저프저신" 판정 받았어요. 상담 당시에는 내가 저프저신 이라는 쌤의 말씀에 많이 서럽기도 하고 마음이 아팠던 것 같아요. 장기연애 케이스라서 어느 정도의 프레임이 있을 줄 알았고, 결혼 문제로 싸우다가 헤어진 케이스라 고프저신 이라고 생각 했는데 제 예상이 완전히 빗나갔어요. 그래서인지 상담에 더 집중하고 무엇이 문제인지 더 꼼꼼히 체크하려고 많이 집중 했던 것 같아요.


저프레임 케이스이기 때문에 프레임을 끌어 올려주면서 신뢰감도 같이 회복 시켜주는 (메타신뢰감 이론) 강력지침을 주셨어요. 오랜 기간 만나면서 초반에는 상대방에게 모진 말도 많이 하고 정말 많이 싸웠지만 서진 쌤이 작성해 주신 지침은 확실히 강력하더라고요. 헤어진지 한 달이 지났기 때문에 지침이 이해가 가면 바로 보내도 된다 말씀해주셔서 상담 다음날 바로 1차 강력지침을 전달했어요. 반응은 읽씹이에요. 1차 지침은 어떠한 반응도 재회 확률과 무관하다는 칼럼을 수 없이 읽었기에 저는 마음 편하게 지냈던 것 같아요.


지침 읽씹 반응 후에 카톡 프로필 사진을 한 번 변경했는데 변경한 날 바로 차단 당했어요. 그 후로 프로필 사진을 변경 하기만 하면 바로 와서 염탐을 하더라고요. 어느 내담자 분의 후기에서 읽었던 것 처럼 정말 나 혼자 깜깜한 어둠속을 걷고 있는 듯 했는데 나름 상대방의 물이 끓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은 반응이라 아주 조금은 마음이 놓인 것 같아요.


그렇게 저는 공백기를 보내고 있어요. 주말에는 바쁘게 친구들도 만나고, 여행도 다니고, 소개팅 어플을 깔아 새로운 사람도 만나보고.. 날씨 좋은 봄날을 이렇게 바쁘게 즐기고 있어요. 공백기가 끝이 나서 곧 서진쌤에게 애프터 메일을 보낼 준비를 해야할 것 같아요.


지금까지 잘 해왔으니까 남은 공백기도 잘 보내고 꼭 좋은 소식으로 후기도 남기고 서진쌤에게 메일을 보낼 일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저프저신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