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희 상담사님! 재이별 이후

안녕하세요! 고프저신에 아트라상에 잘 어울리는 내담자라고 하면 기억하시려나요?

저는 이전에 프레임만으로 재회했다가 이틀만에 차인 적있었어요 사실 헤어진지 3개월만에 제가 연락한거라 막무가내식으로 재회가 된 것도 신기했죠. 그러다 다시 차이긴 했지만 사실 두번째 이별은 그리 힘들지 않았답니다. 헤어지고 저의 안부를 묻는 연락을 많이 받으면서 제가 집중해야 할 것들이 무엇인지 느꼈어요. 그리고 그가 이별을 고하는 순간에도 본인이 후회할 걸 안다고 엄청난 이중모션을 보이는걸 보니 전 확신했답니다. 그 친구는 절 잊을 수 없겠구나. 본인이 한 말들을 곱씹으며 많이 후회하겠구나. 너무나 편했어요.

그래서 전 바로 그 친구의 카톡을 삭제하고 그 애와 관련된 모든걸 끊었죠. 그리고 이후 전 바쁘게 살고, 그림은.... 사실 자격증 따랴 알바하느라 바빠서 길게 쉬고 있지만 다시 시작할거고, 한 동아리의 운영진이 되고 등등 많은 일들을 하다보니 어느새 2달이 훅 지났더라고요

그리고 전 다른 사람들과 인스타를 교환하다 우연히 상대의 인스타를 보게되었습니다. 인스타 프사를 한 번도 안 바꾼 사람인데 저와 추억의 장소에서 제가 기념일에 준 옷을 입고 있더군요. 무엇보다 찍은지 꽤 된 것 같았어요... 의도적으로 올린게 보이더라고요. 2년이라는 시간을 함께 보냈기에 그 옷이 무슨 의미인지 모르지는 않을텐데... 2달이 지난 지금 이렇게 반응이 나오니 통쾌하더라고요.

사실 마지막 이별때 저는 정말 많이 매달렸거든요 그래서 지금의 반응이 정말 의외였었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제가 괘씸해서 상대의 잘못을 지적하면서 죄책감을 주었고, 상대에게 다음 연애 때는 이렇게 하지말라고 미련없는 모습과 신뢰감을 주었더라고요. 그리고 그 내용은 이강희 상담사님이 이전에 저에게 주신 지침들이랑 문체가 거칠지만 내용이 비슷하더라고요😅 또 상대방이 이제는 제 인스타 스토리 염탐을 멈췄지만 그래도 볼 수도 있다고 생각해 제가 행복하게 사는 모습들을 올렸습니다. 그래서 지금 이런 반응이 나온게 아닐까해요 아주 많이 그리워하고 있구나 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고민이에요 가능성 제시를 할지 말지 제가 차였을 때 상대가 제게 했던 말들 때문에 오히려 제 머릿속에서 상대와 과연 내가 행복한 연애를 할 수 있을까란 의문이 들었고, 또 제가 차여서인지 가능성 제시는 자존심 상하거든요 솔로의 삶도 재밌고, 제 눈에 안 차지만 저에게 관심을 보이는 이성이 없는 것도 아니고 하지만 제가 지금 고민하는 이유는... 문득 이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에요.

가능성 제시는 어떻게 하는건지, 가능성 제시를 하면 상대가 어떠한 방식으로 반응할지 가능성 제시를 하는게 자존심은 상하지만 미래에 내가 놓치기 싫은 상대가 있을 때 지혜롭게 행동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강희 상담사님 보고 있나요? 내프가 평균보다 낮았던 제가 이제는 재회가 아니라 제가 경험을 통해 무엇을 배울지 고민하고 있어요! 신기해요 그때의 저와 지금의 제가 같은 사람이라는게!

항상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