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라상-1
후기
후기는 단순히 아트라상에 대한 신뢰를 얻고자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서로의 느낀점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가치를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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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예나쌤

후기 기다리시겠다고 하셨는데 이제야 올려서 괘씸하다고 생각하고 계실 지도 모르겠어요 변명을 하자면 연말연초라 회사일이 많아져서 이제야 씁니다 늦었지만 그래도 예나쌤과의 약속을 지키려고 후기 남깁니다.

작년 11월에 지금 만나고 있는 남자친구와 다퉜었어요. 당시 남자친구는 일 문제로 심적으로나 체력적으로나 힘든 시기였고 그래서 저에게 이런 상황이나 자신을 조금만 이해해달라고 말했었어요. 그런데 제가 알겠다고 해놓고 배려를 못해준 상황이었어요.

애프터메일을 보내 상황을 이야기했을 때도 예나쌤이 제 잘못이 크다고 이야기하시더라구요. 결국 다툼 끝에 남자친구가 카톡을 읽쌉하곤 잠수를 탔습니다.. 잠수가 옳다 그르다를 떠나서 사실 아트라상에 있는 칼럼들을 보고 남자친구가 왜 잠수를 탔는지 그 이유에 대해 이미 알고 있었고 그가 저랑 헤어질 생각이 없다는 것도 알고 있었고 시간을 주면 연락이 100프로 올거 라는 생각도 있었어요. 그럼에도 상황이 이렇다보니 내프가 흔들리고 생각이 많아지더라구요. 싸우고나서 한 번도 이렇게 잠수 탄 적이 없어서 평소와 다른 패턴에 남자친구가 먼저 생각 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하면 결국 선택권이 남자친구에 넘어가게 될 거 같다는 생각에 잘못한 건 맞지만 일단 주도권을 가져와야 한다라고 판단을 내리게 되었죠 그리고 결국 잠수 탄지 4일 만에 제가 먼저 카톡을 보내게 됩니다. (이것도 야단 들었어요;; 남자친구가 잠수를 탔다면 일정 기간 기다려주는게 필요하다구요ㅋㅋ )

카톡 내용은 처음에 제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고 반성하는 내용 + 잠수지적+ 일부러 저프레임처럼 느껴지는 말(너를 아직 좋아하긴 하지만 너의~한 행동에 상처를 받는다 힘이든다 이런내용)+ 생각 할 시간이 필요하다

이렇게 적어서 보냈던걸로 기억해요. 일부러 너의 ~한 행동에 힘이든다라고 한건 죄책감유발하려고 그랬던거 같아요 보내고 나서 남자친구가 거의 바로 읽었고 한 시간에 걸쳐 엄청난 장문의 카톡이 오기 시작합니다. 내용은 거의 다 덕담이었죠 ㅎㅎ 저는 당연히 읽고 단답이나 읽씹일 줄 알았는데 장문의 덕담이 한 시간에 걸쳐서 와서 조금 놀랐습니다. 물론 이 반응이 제가 고프레임이기에 나오는 반응이라는건 알았지만 예상과 달라서 놀랐어요 . 그리고 저도 카톡내용을 보는데 남자친구가 어떤 마음으로 이 카톡을 보냈고 지금 얼마나 힘들까 생각하니 눈물이 났던 기억이 있습니다ㅎㅎ

무튼 끝에는 제 연락을 기다리겠다고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언제 연락을 해야할까 고민이 되고 제가 지침을 잘 쓴건지도 걱정되어서 예나쌤에게 에프터메일을 보내고 기다리고 있었죠. 그런데 다음 날 저녁에 약속이 있어서 나가는 와중에 남자친구에게 전화가 온거에요!

당황해서 받지 못하고 고민하는 사이 끊겨버렸고 여기서 제가 연락하지 않으면 튕겨나가버릴 수 도 있다는 생각에 카톡으로 전화했었네? 라고 보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제 연락을 기다리고 있었는 지 바로 만나자고 답이 왔어요. 나중에 알고보니 일하던 중에 조퇴하고 저 만나러 그냥 퇴근했다고 하더라구요ㅋㅋ

하지만 전 약속이 있어서 바로 만날 수 없으니 나 약속 끝나면 말해 줄테 니 저희동네 카페로 오라고 이야기를 했고 밤 10시 반에 만나서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저는 아무 말도 않고 남자친구가 말하는 이야기를 들어줬죠. 아무래도 제가 죄책감을 줘서 그런지 미안하다고 말하고 자기가 그 동안 어땠는지 무슨 생각이었는지 쭉 이야기하더라구요 ㅎㅎ 뭔가 이야기를 들으면서 제가 잘못한 거 같은데 미안하다며 다시 한 번 기회를 줬으면 좋겠다고 하는 남자친구의 말을 들으니 정말 미안하고 제가 못된 여자가 된 거 같더라구요..ㅋㅋ 그래서 남자친구 이야기가 끝난 뒤 저도 제 잘못도 사과하고 싸우고 나서 다시는 잠수타지 않겠다는 약속도 받고 화해해서 지금 잘 만나고 있습니다.ㅎㅎ

나중에 이야기를 들어보니 제가 생각 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한 날 밤에 저희집 앞에 왔었다고 하더라구요. 제 집 앞에 와서 창문보다가 새벽1시에 제 방 불 꺼지는 거 보고 ‘아니 지금 난 이렇게 힘들고 잠도 못 자는데 잠이 온다고?!’ 이런 생각이 들어서 집에 갔다고 하네요 ㅋㅋ 제가 평소에 2-3시쯤 자는데 평소보다 일찍 잔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랬나봐요ㅎㅎ

상담을 하면 항상 전 신뢰감이 문제였는데 이번에도 역시나 신뢰감 관리를 못하고 있더라구요ㅜㅜ 애프터메일이나 상담 후의 내용 정리한 걸보면 신뢰감 관리 잘해야지 하며 당분간은 노력하는데 시간이 지나면 또 잊혀지고 잘 안 되는 저를 발견하고는 합니다. 그럴 때 마다 역시 다시 애프터메일이나 상담내용들을 보고 다짐하게 되더라구요 저는 특히 프레임보다는 신뢰감관리를 잘 해야 전 장기적으로 연애를 잘 할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ㅋㅋ 처음 상담하러 왔을 때 제가 엄청난 저프로 시작해서 프레임에 강박이 있어 그런거 같아요 . 그래서 제가 사과하거나 싸울때 지면 또 그렇게 될까 봐 오히려 신뢰감 깎아먹는 줄 모르고 잘못된 프레임만 높여왔던 거 같아요. 그래도 이제는 제가 헤어지고 매달리는 류의 엄청난 저프레임짓 말고는 그런 행동들이 제 프레임이 깎인다는 생각을 전혀 하지 않아요 . 조금은 내프가 성장한 걸까요?ㅎㅎ

저 같은 경우는 오래오래 연애하려면 프레임은 물론 신뢰감 관리가 정말 중요하다는 걸 이제야 정말 알겠더라구요 ㅎㅎ 쓰다보니 두서없고 횡설수설해서 어떻게 마무리 지어야 할지 모르겠네요 ..ㅎㅎ
예나쌤 늦었어도 약속대로 쌤이 기다리신다던 후기쓰러 왔으니 재밌게 읽어주세요~ 다들 올 한해 행복하시구요!

p.s 손수현 쌤 책 출간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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