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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는 단순히 아트라상에 대한 신뢰를 얻고자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서로의 느낀점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가치를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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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1달 연애/30대/확률낮음/1차지침 후 공백기

네바

안녕하세요,

아트라상 후기를 보면서 내프를 다잡고 있어서 고마운 마음에 저도 후기를 남겨봅니다.

1차 지침 후 공백기를 가지고 있는 중인 내담자입니다.

하서영 쌤께 음성 상담을 받았어요.

18년에 처음 만나뵈었는데, 하서영 쌤은 그 동안 제 연애에 있어서 든든한 지원이자 응원, 그리고 멘토셨는데 이번에도 역시 그랬습니다 :)

제 뒤에는 아트라상과 쌤, 그리고 관리자님이 있어서 항상 믿는 구석이 생기는 것 같아요.

그래서 사고 치고 와도 더 나아지고 발전하면서 선순환을 그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먼저 제 상황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키워드 : 모임/ 1달 연애/ 30대 동갑내기/ 확률낮음(30-40%)/ 프레임 애매함/신뢰도 붕괴

방향 : 상대의 마음을 풀어주는 지침 - 공백기 - 가능성제시




*상황

모임에서 만나서 약 1달 만에 내담자가 상대방에게 이별을 고하며 끝난 연애입니다.

상대가 잘못한 게 아니라 내담자 잘못이고 기간이 짧아 프레임은 애매한테 신뢰도가 붕괴되면서 확률이 낮은 상황이에요.

재회는 안될 것 같고 상담을 받았음에도 내프가 안정이 안되어 혼자 소설을 써내려갔어요.

저는 상대가 마음이 식었고, 저에게 이별을 고할 것 같아 이전 연애의 트라우마 때문에 제가 선수를 쳤다고 생각했어요.

그렇지만 쌤이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해주셨어요.



그냥 넘어갈 수 있었던 문제였고 상대가 느끼는 제 프레임과 신뢰도는 전혀 문제가 없었는데 제가 급발진해버린 케이스인거죠. 하.....

상대 입장에서는 제가 갑자기 이별을 통보하니 벙찌고, 저만 생각하면 열이 받는 그런 상황.

서영쌤이 부드럽게 말씀해주셨지만 제가 많이 잘못했기에 강력지침이 아닌 상대방에게 사과하며 제 신뢰도를 높여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사과를 해야하는 상황이고, 헤어진 지 약 2주가 좀 안된 상황이라서 공백기 없이 바로 지침을 전송했어요.



차단이 되어있을까봐 재가입하기 전 혹시 몰라서 테스트 용도로 보내봤는데 웬걸, 상대가 좀있다 읽더라고요!

차라리 읽씹을 하길 바랬는데 약한 자존심 발동과 잘 지내라며 짤막한 덕담이 왔어요.

자존심 발동을 하거나 읽씹을 하면 저도 거기서 보내고 끝이었는데 약간 헷갈리기 시작했습니다.

그치만 긍정적인 답변이라 생각하는 것 자체가, 저의 소망적 오류일 수도 있단 생각에 상대에게 답은 하지 않았습니다.




단기 연애고 제 잘못으로 라포르가 박살난 케이스라 확률이 많이 낮지만 모임내 연애라 자동 가능성 제시가 된다고 하셨어요.



* 돌아보면서


이번 연애를 뒤돌아보면서 후회가 많이 됐습니다.

무엇이 이렇게 불안하고 조급하게 나 스스로를 옥죄었을까 상담이 끝나고 정리해 보았어요.



- 크게는 30대 초중반이라 결혼에 대해서 조급함이 생긴 점

- 그리고 이전의 연애에서 차였던 것들에 대한 트라우마

- 자존심 + 내적 프레임 낮음 + 강박



말하기 부끄럽지만, 저는 이전의 대부분의 연애가 저프저신으로 차이며 끝이 났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차이는 것에 대한 엄청난 불안감과 트라우마가 있었어요.

혼자 독립적으로 잘 살고, 의존적이지 않고 사회적 지능이나 객관적 가치가 나쁘지 않은 편임에도 항상 연애는 힘들고 불안했습니다.

등급에 맞거나 높은 남자 앞에서는 위축되기에 항상 눈을 낮춰서 만나고

주도권을 쥐어야 한다는 마음이 너무 강해서 조금만 충족이 안되면 스스로 갉아먹으면서 상대에게 채찍을 휘두르고, 결국 신뢰도가 낮아지고 나중에는 이별을 맞이할 때 매달리면서 저프레임이 된 케이스였어요.



그래서 이번 연애는 절대 차이고 싶지 않다라는 마음이 너무 강해서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지 못하고 차일까봐 하는 두려움에 상대방이 잘못이 없음에도 헤어지자고 한 케이스예요.

트라우마가 이렇게 한 연애를 망치고 사람에게 상처를 줬구나 해서 많이 미안하고, 괴롭습니다.

어제 상담이 끝나고 나서 이제 비로소 이별했구나 하는 마음에 많이 힘들었어요. 다시 돌아갈 수 없다는 느낌이 번쩍 들어서.




* 대체자와 리바운드

대체자의 중요성과 다른 이성을 만나는 것에 대해서는 많이 보셨을거예요.

당장 저도 직후부터 소개팅을 몇번 했지만 만날 때마다 생각이 나서

연애에 대해서 2월달에는 코드 뽑기를 하면서 제 삶에만 집중해보려고 합니다. (코드는 뽑지만 잡생각 안하게 다른 모임도 나가고 할 예정이에요 쌤!)

어느 정도 제 삶에 집중하고 안정이 된 다음에 리바운드건 대체자건 만나면서 선순환을 그려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연애보다 중요한 건 제 삶을 단단하게 스스로 책임지는 거니까.

경험상 다른 소소한 것들에서 성취를 해내면, 그러한 성취가 또다른 목표를 이뤄내게 하는 원동력이 되더라고요.




*
개인적으로 내적 프레임이 안정적이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 하루종일 소설을 써내려갔습니다.

모임 내 다른 여자가 리바운드가 되면 어떡하지? 다른 여자가 이 친구를 좋아하면 어떡하지?

계속 아트라상의 후기를 보고 칼럼을 읽다가 번쩍 뜨이는 칼럼 2개가 있었어요.

(저작권 위배가 안된다면 여기에 옮겨 적을게요 관리자님!)


"상대가 물리적으로 이성을 만나지 못하게 할 수 없습니다. 고민한다고 해서 컨트롤 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새로운 이성이 대체자인지, 리바운드인지 대처가 달라질 것도 없습니다. 내 프레임과 신뢰감을 높이는 일에만 집중하면 됩니다. 재회를 위해 준비해야 할 것은 지침을 완벽히 수행할 수 있는 멘탈과 상대방을 마주하게 될 때를 대비해 여유롭고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대체자인지 리바운드인지 구분하는 법을 배워야하는 것이 아닙니다."

"고민해봤자 답이 안 나오는 문제를 떠안고 있다면 지금 당장 중요하지 않은 문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신경을 끄세요. 그리고 지금 당장 실행할 수 있는 일부터 시작하세요."


모임에서 상대방이 나온다고 하면 해당 모임에 나도 나가야하나, 별별 생각을 다했는데 공백기동안 신경 안쓰고 제가 가고 싶으면 갈 생각이에요. 상대가 나오지 않아도 실망하지 않고.

지인에게 상대에 대해서 상담하지는 않았지만 앞으로는 상대가 나오는 모임에 대해서도 일절 언급하지 않으려고요.



그리고 이 글을 마치고 저는 달리기를 하러 갈 예정입니다.



상대에게 미안하고, 제 상처를 극복하지 못해 이렇게 또 한번 크게 실수를 하며 배우는 것 같아 스스로에게 아쉽습니다.

하지만, 저는 느리지만 꾸준히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이라 제가 할 수 있는 일에만 집중하면서 지낼 생각입니다.

어찌되었건 제게는 쌤이 계시니까!



글을 쓰는 지금도 눈물이 나지만, 일은 제가 저질렀으니 제가 감당해야 할 몫이라 생각해요.

모두 본인이 해야 할 일에만 집중하면서 슬기롭게 잘 이겨내셨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모두 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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