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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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서진상담사님/10%확률/5년 장기연애/ 파혼

검정색2023 / 01 / 29
지금 이별로 힘든시간 보내고 계신 많은 분들 힘내세요

저는 5년의 장기연애를 했고 상대방과는 정말 죽이 잘 맞고 행복한 날들만 보냈어요. 연애기간 중에 저는 준비하던 시험에도 합격하고 그동안 상대방이 기다려주고 취직도하고 서로 결혼까지 생각하고 미래를 바라봤었습니다.

결혼을 생각하고 서로의 부모님께 인사도 드리고 결혼식장까지 예약하고 결혼에 앞서 서로 예물도 주고 받을 정도로 진행이 된 상태였어요.

그런 과정에서 첫번째 문제가 터졌어요 결혼하면서 신혼집을 구하면서 자금문제로 저는 어머니와 갈등이 있었고, 그런 갈등이 해결되지 않아 어머니와 여자친구와의 갈등으로 까지 이어졌고, 그 과정에서 여자친구는 저희 어머니에게 모진소리까지 듣게 됐습니다.

거기서부터 여자친구는 결혼해서의 미래가 행복하지 않을거 같다고 생각했는지 이후에 저도 중간자의 입장에서 서로를 이해시키려고 했고 공감해주려 했지만 번번히 여자친구는 저희 부모님과 저를 원망하는듯한 말과 불안하다는 말만 했었어요.

그렇게 시작된 갈등이 사소한 문제로도 여자친구는 예민하게 반응하기 시작했고 저희 부모님이 하는 어떤 말과 행동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질 않았습니다. 저는 중간에서 그런 투정과 불만들을 듣고 이해시켜주려 했지만 저도 그런 과정이 힘들고 지치다 보니 때로는 답답한 마음에 화도내고 다투기도 정말 많이 다퉜어요.

여자친구는 그런부분에서 많이 지쳐했고, 그런 모든게 터지면서 저와 연애하면서 저에게 느꼈던 서운한 부분과 매번 같은 문제로 다투고 화해하고 반복하면서 항상 저를 이해만 해야하고 본인은 이해받지 못하고 대우받지 못하는게 너무 싫고 지치고 왜 이런연애를 해야하고 왜 이런 대우를 받고 결혼을 해야하는지 모르겠다면서 저에게 욕빼고 정말 할수있는 악담과 상처가 되는 말은 다 했던거 같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너무 좋아하는 마음에 그당시에는 제 감정과 마음보다 여자친구의 감정을 더 받아주려고 했었는데 이미 틀어진 마음을 제가 무슨말을 해도 어떤 행동을 해도 돌아오지 않았어요. 헤어짐을 통보 받고 1주일 이상은 정말 매달리고 사정사정 하면서 장문의 카톡 전화를 수도 없이 했던거 같네요.

또 상대방 어머니한테까지 저에게 문자와서 더이상 힘들거 같다 우리 서로 주고받은건 돌려주고 여기까지하자. 라는 문자까지 받은 상황이라 저는 정말 최악중에 최악의 경우라고 생각하고 놔줄수 밖에 없었어요.

그러다가 너무 힘든 마음에 여기저기 찾다가 아트라상을 알게 되었고 한서진 상담사님께 상담까지 받게 되었습니다.

처음 전화 받고 하신 말씀은 예상은 했지만 환불을 권유하셨고, 가능성은 10%라고 하셨어요. 저는 그말을 듣고 정말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것 같았지만, 저는 단 0.1%라도 가능성이 있다면 후회하더라도 마지막이라도 무언가를 도움받고 싶다고 말씀드렸고, 끝끝내 상담을 이어갔습니다.

상담사님께서는 이 헤어짐에는 내담자와 부모님의 갈등의 문제만은 아닌거 같다. 상대방이 너무 예민하고 자존심도 쎄고 내적프레임도 낮은거 같다는 말씀이셨어요. 조금 무던한 성격이고 조금 무난했다면 이런 상황까지 오진 않았을거 같다. 물론 내담자의 잘못도 없는건 아니다라고 하셨습니다.

그렇게 상담을 마치고 받은 1차 지침은 강력지침 이었어요. 물론, 후기나 칼럼을 수도 없이 읽고 예상은 했지만 저도 본능적으로 거부반응부터 나왔네요. 내가 이런걸 보낼 수 있을까? 이 지침을 보내면 이제 영영 정말 다시는 못볼거 같다. 그냥 끝일거 같다. 이런 생각들이 끊임없이 들었지만, 제가 결정했고 받아들이기로 하고, 지침을 받고 2주가량은 저 스스로의 마음을 바꾸고 케어하려고 노력했어요. 제가 정말 이 상황에 100퍼센트 몰입해서 이겨나갈 마음의 준비가 안된다면 지침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고 다스렸습니다.

그렇게 2주가 지나서 지침을 보내려고 상대방의 카톡을 열었는데 카톡, 전화, 인스타 언팔까지 전부 저를 차단한 상태였어요. 심지어 인스타에는 제가 못보던 이성과 서로 팔로우를 하고 있었고, 저는 거기서 정말 멘탈이 와장창 무너졌습니다. 그냥 한없이 무너져 내렸고, 정말 2주 동안 잘 버텨왔다고 생각했는데 머리가 핑 돌면서 안좋은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어요. 물론 그 이성이 대체자인지 리바운드인지 그냥 지인인지 아무 정보도 알 수 없었지만 평소 상대는 인스타도 잘 하지 않았고, 단 한번도 지인이나 다른 이성과는 팔로우하거나 그런 일이 없었기에 저는 더 상황을 안좋게만 바라보게 됐습니다.

어떻게든 다스려 보려고 지침 보내기 전에 관련되 후기 칼럼만 몇시간째 찾아보면서 안정을 시키려고 했어요. 그렇게 저를 조금 진정시키다보니 내가 해보기로 한 선택이고 내가 혼자 스스로 안좋게 생각하고 나를 더 힘들게 만들지 말자. 상담사님은 나보다 수 없이 많은 더 안좋고 힘든 이별을 들어왔고, 그런 상담사님의 지침을 믿기로 하고 지침을 보냈습니다.

카톡, 전화, 인스타까지 언팔인 상태라 저는 인스타 디엠으로 지침을 보냈고, 지침을 보낸지 채 1시간도 안돼서 인스타까지 차단을 당했네요. 참 많은 생각이 듭니다. 헤어질 때 얼굴도 못보고 통보받고 매달려왔고, 5년이라는 시간동안 정말 서로 없으면 죽을거처럼 사랑했는데 남이 되는건 정말 한순간이구나 라는 생각도 들고, 정말 이렇게까지 할 정도의 본인도 나름의 생각이 있었겠지만 너무 모든게 받아들이기 힘들었어요. 앞으로 공백기를 보내야 하겠지만 제가 잘 버텨낼 수 있을지 정말 그런 지침속의 사람으로 바뀔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노력해볼려고 합니다. 칼럼에도 나오지만 상담사님들이 신도 아니고 모든 상황을 재회시켜주시고 해결해주실수 없는건 알고 있지만, 정말 상담사님의 지침이 상대방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돌릴 수 있으면 좋겠네요.

지금 이 후기를 작성하면서도 정말 이게 맞나?라는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저를 괴롭히지만 쓸데없는 생각은 안하려고 합니다. 언제올지 모르는 기회가 왔을때 잡을 수 있도록 제 자신도 바뀌고 발전시켜놔야 상대방도 헤어지기 전에 저를 사랑하고 좋아했던 그런 더 멋진 모습이어야하지 않을까 싶네요.

다 자기만의 헤어짐과 이별이 있자나요. 더 힘든 것도 덜 힘든 것도 본인이 어떻게 헤쳐나가는지에 따라 다르고, 힘내라는 말도 너무 잔인하네요. 힘들면 힘들어하세요. 하지만 다시 돌아오세요. 긍정적이고 멋있는 모습으로 발전하세요. 너무 자책도 하지 마세요. 그게 제일 제 자신을 깎아내리는 생각인거 같아요. 제가 머라고 쓰고 있는지도 모르겠네요. 지금 멘탈이 많이 나가 있어서 주절주절 적은거 같은데 여기 오시는 분들 모두가 벼랑 끝에서 찾아 오시겠지만 그래도 제 상황보다 조금은 낫다 라고 생각하시면 이 글을 읽는 잠시라도 마음 내려놓고 편하게 생각하시면 좋겠네요.

그럼 저는 무너지지 않게 저를 바꾸기 위해 공백기를 보내보려고 합니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어떤 결과가 있던 꼭 후기는 다시 쓰러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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