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작년에, 잘 안 풀리던 썸으로 인해 이강희 상담사님께 상담을 받았던 또실수 입니다!
제 상황을 간략하게 요약하자면
어플로 만남 -> 몇 번의 만남 후 고백받음 -> 거절 -> 한 번 더 고백받음 -> 거절 -> 잠자리 -> 이후 스킨십이 동반된 데이트 -> 그래놓고 고백은 안 해서 프레임을 팍 올려버리는 지침 보낸 상황이었습니다.
저의 경우, 사귀기 전 잠자리로 프레임이 낮아질 위험이 있었지만 두 차례 고백을 받은 터라 큰 문제가 되진 않았어요! 관계 전과 후가 다르지 않은 상대의 태도도 잘 느끼고 있었으나 제가 워낙에 자존심이 세고, 남자의 헌신도에 대한 기준이 높아서 다른 남자에 비해 덜 표현하는 상대를 만나니 사귀는 것에 있어 고민이 많았어요.
지침을 보낸 후, 한 달가량 연락을 안 하는 상태였는데, 매일 연락하던 상대와 연락을 안 해보니 제 마음을 확실히 알겠더라고요!
저한테 맞춰줄 수 있는 부분은 다 맞춰줬던 상대와의 성향 차이를 이해하고, 무뚝뚝한 그가 하는 애정표현을 보며 나름대로 노력했던 거란 생각이 들자 그와 연애를 해보고 싶어졌어요.
그래서 가능성 제시를 보내고, 상대와 몇 번 만난 후 약 5개월의 썸 끝에 사귀게 되었습니다 ㅋㅋ
사실 고백도 남자친구가 계속 말을 안 해서 “왜 고백 안 해요? 또 차일까봐?”라고 먼저 운을 띄워줬어요.
그러자 “나도 네가 좋고 너랑 연애하고 싶은데 내가 바쁘다고 못 챙겨주면 날 원망할까봐. 그게 걱정돼.” 해서 “그럼 저 다른 남자 만나도 되는 거죠?”했더니 “안 되지!ㅜㅜ 우리 그럼 연애해볼까?.”해서 시작한 연애예요ㅋㅋ
질투 같은 건 안 한다던 남자친구가 “여행 가서 다른 남자가 말 걸면 어떡할 거야?”, “너무 나를 놔주는 거 아니야?” 등의 말로 귀엽게 투덜거리고 항상 바쁜 상대이지만 노력해주는 모습에 저도 자존심 부리지 않고 사랑해주고 있답니다.
물론 가끔씩 마음이 작아질 때가 있어요. 상대가 처음 같지 않은 것 같고 마음이 변하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이 들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잘 살펴보면 걱정의 원인은 실제로 변한 상대 때문이 아니라 상대를 손안에 쥐고 싶어서 채찍질하려 하고, 사소한 행동에도 괘씸하게 생각하고, 언제나 그 자리에 있는 사람으로부터 혼자 애쓰고 재던 제 과한 자존심이 문제더라고요! (그리고 만약 상대가 정말로 변했다면 모를 리가 없겠죠~ㅎㅎ)
우리의 관계를 망치는 건 상대가 아닌 나의 헛된 불안감과 걱정이란 생각이 들자 이런 마음이 들지않으려 칼럼이나 후기를 읽고, 내가 좋아하는 것, 상대가 없었을 때도 즐거웠던 나의 모습을 떠올리면서 머릿속을 상대와 나의 관계에서 나와 나의 관계로 채우려 노력합니다! 항상 편안한 마음으로 연애하긴 어렵겠지만, 여유를 갖고 더욱더 나를 아껴주면서 사랑하려고요!
상담을 통해 전보다 성숙한 연애를 할 수 있게 된 것 같아 받길 잘했단 생각이 들어요.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 배려하는 모습도 좋고, 만날수록 더 오래 보고 싶은 마음이 들어 행복해요!! 혹시나 우리의 사이에 어려움이 생길 땐 도움받으러 올게요~^_^
추위가 절정에 오른 요즘, 상담사님들 모두 건강 유의하시고, 내담자분들도 따뜻한 연애하는 23년 되길 바랍니다! 항상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