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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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나쌤 *긴급상담* 만남 +재회요청 받은 후기 / 재회후재이별/ 고프저신 80%/카운터펀치-이중모션

하리뜨2023 / 01 / 24
기존 내담자로써, 한 상대로 4번의 상담 및 재이별로 인해 지침반응후기(폭풍연락)링크 첨부합니당

https://www.atrasan.co.kr/reviews/common/63bd546e22355a001ed1025c

#내용이 길어요

우선, 1차 지침 이후 상대는 짧은 덕담(?)을 보내왔구요 저는 읽고 씹었으며, 그외 전화나 찔러보는 연락은 모두 무시했습니다!

공적인 연락(짐 전해주기)만 답하다, 계속 거절수를 뒀음에도 내프 낮은 상대가 만남을 권유하여 예나쌤의 허락하에 만남약속을 잡았어요,

고프 내담자답게 기본적인 프레임관리(?)는 스스로 잘하기때문에만남약속 잡을 당시에도 상대가 대화를 이어가려는 제스쳐를 보이지않으면, 바로 대화 단절하고 약속일시정하는것, 만담 당일 카톡까지도 모두 상대의 선연락을 받았습니다!

평소에 저와 데이트 당시 면도도 하지않고, 소히 거지꼴(?) 로 다니던 상대가 추운날씨에도 불구하고, 코트를 차려입고 또 신발은 저랑 커플신발을 신고와서는 그 조심스러운 말투와 꿀떨어지는 눈빛과 표정에 “와 이건 재회각이구나”라고 생각이 들더라구요.

하지만 내색하지않고, 만남 초반부터 프레임올리는 멘트(상대 안색이 좋지않아보인다는 걱정하는 투?) 를 날리며 상대 차에 탔어요~

첫 이별이 아니기때문에 .. 헤어지고 만나게되면 매번 느껴지는 분위기 아시죠? 약간 어색하지만, 또 장기연애케이스라 서로를 잘 알다보니 한편으로는 편안한 분위기를 이어가면서만나서 저희는 뭘했냐구요? 카페도 가고, 밥도 먹고 노래방도가고ㅋㅋ 술도 한잔하고 귀가했네요!!(그냥 평범한 데이트코스죠)

결론만 말씀드리자면, 상대가 제 예상보다 수준이 낮았어요. 그래서 애프터를 추가로 사용하고 저는 추가 공백기가 주어지게됬어요

지금부터 상세한 후기 남깁니다!

우선, 저는 만남 당시에 그냥 남사친 만나러간다고 생각하자! 단번에 재회하지 않아도 된다! 이 마인드 두가지만 되뇌이고 만났습니다.

그런데 아시죠? 사람이라는게 될 듯 말 듯 하니(이중모션) 괜히 조급해지고 내면의 불안한 마음들? 제 진심이 불쑥불쑥 튀어나오려고해요. 잘 잡으셔야합니다...

1) 카페
저는 상대가 그렇게 매너있고 스윗한 사람인줄 처음 알았네요. 춥다는 한마디에 저는 패딩을 입었는데 본인 코트를 벗어주려고 하더라구요

제 근황을 물어보면서, 본인은 잘 못지냈다라는 것을 은근하게 어필하면서 뭔가 할 말이 있는듯한데 주저하는게 보였으나 저는 전혀 보채지않고 최대한 차분하고 밝은 모습을 유지했어요

2) 식사
스시 오마카세를 먹었고, 저는 하이볼 한잔하면서 상대는 운전으로 인해 밥만 먹었구요! 정말 데이트 당시처럼 맛있게 먹었고, 식사에 집중하면서 서로 사귈 당시에 추억회상?을 하면서 편하게 밥 먹었네요!

3) 노래방
처음 식사 끝나고, 상대가 아쉬운 티를 막 내면서 바로 집가면되는거냐고 되물어보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노래방을 좋아하니, 코인 노래방을 가서 아주 신이나게 놀았어요(특히 정말 이순간만은 남사친과 노는 거처럼 편안했네요!!!)

4) 술
이쯤되니 상대도 저도 서로 그냥 들어가기엔 아쉬운 느낌이 드는 그런 분위기였어요. 그래서 차를 두고, 제 집 인근 술집을 가서 간단하게 한잔하게되면서 본격적인 이중모션이 시작됩니다.

상대는 술이 한두잔씩 들어가면서, 알콜의 힘을 빌려 갑자기 하나만 물어봐도 되냐면서 질문을 마구하더라구요.

“연락하는 사람 있어?” 라는 질문에
>> “연락 오는 사람은 있지만, 너 알다시피 내가 연애하면 해바라기잖아~ 신중하게 하고 싶어서 고백해도 안받아주고있지!” 라고 밝고 명량하게 프.신을 지키는 답변으로 잘 넘겼어요 ㅎㅎ

그외에 상대가 저와 연애 전 불면증이 다시 도져서 술 없이 못자고 있다/ 환승연애를 최근에 봤는데 보면서 많이 울었다/ 내가 기분나쁠때 너한테 했던 말과 행동들이 너무 못됬었던거같다 등등 본인의 힘듬과 고해성사같은 반성들을 쏟아내더라구요.
>> 물론 전 이때 “그랬구나~/ 니 입장에서 충분히 그럴 수 있겠다” 라고 차분하게 공감을 해줬어요

이후 갑자기 “너 참 잘 지내는거 같아 보기좋다/ 참 밝아졌구나/난 니 얼굴보면 눈물이 날 것 같다/ 왜 생일선물 받기전에 헤어지자고 했어?” 등등 본인이 저한테 다신 연락하지말라고 했던건 기억은 삭제시켰는지 저에 대한 원망을 하나둘씩 이야기하기 시작합니다
>> 오히려 전 침착하게 “그럼 나같은 여자 잊고 잘 지내야지 왜 여전히 이렇게 힘들어해..ㅠ” 라고 걱정하는 투로 대답해줬죠!

이렇게 술자리 내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나왔다” 등등 이중모션 범벅에 난리났길래 저는 술자리 파하기 전 카운터 펀치를 날리고 집으로 가자며 나왔어요

그런데 그 이후로 “조금만 천천히 걷자/ 왜이렇게 빨리들어가려고하냐/동네 한바퀴만 돌자/마지막인데 한번만 안아달라/손잡아달라/내가 연락하면 받아줄꺼냐/너 또 이대로 돌아가면 연락 다 무시할꺼알고있다” 등등 끝까지 이중모션을 보이더니, 은근하게 외박을 권유해서 스킨십 거절멘트 날리고 저는 얼른 집에 들어가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어요.

집 앞에서 저를 뒤에서 껴안고 “나 아직 너 많이 좋아해...” 라고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다시 만나자는거야?” 라고 물어보니 응...이라고 말하고 저를 꼭 안고 있더라구요

저 이때 솔직히 그냥 받아줘야하나 고민 많이 했어요. 그런데 뭔가 제가 이전에 재회 당시에 잠자리 해버리고 프레임으로 밀어붙였던 기억이 있어서 이대로면 그때랑 다를게 없을거같은거죠. 그래서 “술 깨고 다시 이야기하자” 라고 하고 돌려보냈어요.

물론 그때 사귈 때 자기라는 말 거의 안하던 상대가 ”카톡하면 답해줄꺼지? 자기야?” 뭐 이런 식으로 물어보길래 일단 알겠다고하고 들어와서 씻고오니 상대가 집 도착했다는 카톡이 와있었고 깊게 잠 못잘거같다는 상대의 말에 통화를 하게 됬어요.

* 솔직히 전 이때 통화를 하지 않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대처가 100점 아니었던 것 같거든요 3차 상담 신청할 뻔했는데 꾹 참고 남은 애프터부터 썼어요.

상대가 저를 많이 좋아한다 사랑한다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되물었죠 “ 나 아직도 많이 좋아하느냐” 그렇다는 상대의 말에

“ 용기내서 진심 보여줘서 고맙다. 너도 나를 좋아하고 나도 너를 좋아하니 니 말대로 다시 만나보자” 라고 재회승낙을 했죠

그런데 상대의 반응이 웃기네요

바로 자존심 세우더라구요. 집들어오면서 술도 좀 깼을테고, 막상 재회가 되려고 하니, 이별 원인이 본인한테만 있는 것도 아닌데 너무 비굴했던 거 같기도하고 뭐 그랬겠죠?

“ 나 불쌍해서 받아주는거 같다/ 너 오늘 만났을 때 눈빛에 애정이 없었다/ 나 집돌아오면서 마음정리다했다” 이런 식으로 말하더라구요

이때 그냥 정말 담담하게 니 의견 존중한다고 칼같이 말하고 끊었어야했는데!!!!!!

순간 약간 짜증섞인 말투로 말이 나갔던거같아요
“ 내가 아직 너를 좋아한다는 걸 보여줘야한다는거야? 니가 나에대한 확신이 없는거구나? 나는 두번 말하지 않을거야. 니가 내가 좋고 내가 너에게 마음이 남아있으니 다시 만나는데 동의하겠다는건데 너는 모르겠다는거지?” 뭐 이런식으로 쏘아붙였던거 같기도하고 하.. 이게 술이 웬수인게

애프터 보낼 당시에는 기억이 잘 안났거든요

지금 후기쓰려고보니, 상대가 “ 왜 화를 내..내일 자고일어나서 다시 연락하자” 뭐 이런식으로 대답하고 통화가 종료된 것 같아요.

괜히 달랜답시고 저렇게 반응을 보인점이 제 미스였다고 보입니다. 물론 재회확률이 깎일 만큼은 아니었다고 봐요. 다만 그만큼 기고만장해져서 더 엇나갈 상대의 반응이 눈에 훤하다고 해야할까요....

예나쌤도 당분간 연락 끊길 수 있다고 공백기 기간을 말씀해주셨는데 아니나 다를까 상대는 연락이 없는 상태입니다 ㅋㅋ

재회포기를 하는 한이 있어도, 애프터에서 예나쌤께서 추가로 주신 카운터펀치를 보내고, 제가 상대를 차단해버리는 한이 있더라도!! 절대 제가 먼저 무언가 행동을 취하지 않고 더이상의 미스는 없도록 다시 내프다지기에 들어가보려구요.

저 솔직히 상대와 이번에 만난 거 약간 후회될 정도로 아직도 상대 프레임에 흔들리는 제 모습이 좀 한심하기도하면서도 분명 이시간에 제가 이런 고민을 하는 만큼 상대가 더 힘들면 더 힘들었지 덜 힘들진 않을거라는 생각도 들면서 만감이 교차하는데요ㅠ

첫번째 애프터 당시 ”손발이 척척맞는 포텐있는 내담자” 라고 말씀해주셨던 우아하고 차분하신 예나쌤의 믿음에 부응할 수 있도록 공백기 슬기롭게 잘 보내보도록 하겠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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