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한서진 쌤/ 재회 상담 이후 근황 후기
셔니
2023. 01. 05
선생님, 안녕하세요! 너무 오랜만에 글을 남기는 것 같아요.
저는 지난 연애에서 5개월 밖에 안되는 단기연애로 이별을 겪고 한서진 상담사님과 상담을 했습니다. 1차 지침 이후에 헤어질 때도 쿨한 척, 자존심이 강하던 그는, 지침을 받고 난 몇일만에 제가 전화를 받을 때까지 전화를 걸며 제게 자존심을 부리는 말을 했었죠. 저는 1차 지침이 잘 먹혀 들어갔다고 생각했어요, 상담사님도 그렇게 말씀해주셨습니다.
통화시 대처도 상담사님이 말씀해주신대로 했고, 그는 헤어졌어도 6개월이 넘는 시간동안 제 SNS를 염탐하러 왔고, 부계정까지 파서 와서 매번 보고가고 했죠. 그런 사소한 행동 하나까지도 변화가 있다는 것이 신기했고, 제가 고프레임이 된 것 같아서 통쾌했었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백기 이후에도 연락이 오지 않았고 저는 상담사님께 2차 지침을 받았지만, 당시 상담시 그 남자는 제 인생을 맡길만한 사람이 아니라는 상담사님의 말씀에 많이 공감했습니다. 2차 지침을 쓰고 재회할 수도 있었겠지만, 저는 지침을 쓰지 않았습니다. 굳이 이 관계를 이어간다고 해도 다시 같은 문제로 싸울 것 같다는 생각이었고, 그를 다시 만나도 결혼까지 생각할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죠.
다른 상담사님들도 다들 좋으세요! 총 네 분과 상담을 해보았는데, 모두 좋았습니다. 다 같은 방향으로 조언을 해주시고, 조언을 해주실 때 초점을 맞추는 부분이 다를 수는 있겠지만 궁극적인 목적은 같습니다. 내담자가 연애를 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그것이 공통점이었습니다. 재회의 유무를 떠나서 저는 많은 것을 배운 것 같습니다.
저는 한서진 상담사님께 30대가 된 이후에 결혼하고 싶은 여자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물었었습니다. 부족한 부분을 메꾸면 된다고 하시더라구요. 저는 워낙 고프레임 성향인지라 신뢰감 쪽에만 신경을 더 쓰는 방향으로 하면 될 것 같다고 해주셨죠. 그외 다른 조언들도 많이 새겨들었죠.
작년 초에 오히려 연애가 귀찮고, 내 자신에게 더 몰두하고 싶고 이제는 결혼에 대한 미련을 버린터라 남자에 대해서 신경을 많이 쓰지 않았습니다. 자기관리에 시간을 많이 쏟았고 그러던 중에 어쩌다가 한 소개팅에서 지금까지 만나고 있는 분을 만났습니다.
이전 같았으면 남자의 마음을 알고 싶어서, 이것저것 테스트하거나 조급해져서 몰아붙이거나 할텐데 그런 마음을 많이 버렸습니다. 아쉬우면 지가 먼저 물어보겠지, 하고 싶으면 지가 먼저 말하겠지라는 마음으로 남자를 대했고, 저한테 관심 안주면 저도 그다지 상대한테 신경을 쓰지 않는 방향으로 대했습니다.
서운한 것이 있으면 바로 말하지말고, 둘 사이가 좋을 때 얘기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더 진솔하게 받아주기도 하고, 조금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상대가 받아들이는 것 같더라구요. 그리고 너가 이래서~하다가 아니라, 나는 이러한데~내 생각은 이러한데 그래서 기분이 안 좋다고 하면 상대를 질책하지 않는 것 같아 조금 더 불만에 대해서 호의적으로 받아들이는 편이더라고요. 이건 제 현실 연애 팁입니다
저도 나이가 이제 있는지라 결혼에 대해서 생각이 많고 이 사람과 헤어지면 흘러갈 시간이 아깝고 이 남자가 나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있는지도 불안하지만, 생각해보면 칼럼에 나와있는 것처럼 저도 상대를 평가하고 있는데, 저라고 상대가 바로 평가해줄 이유는 없잖아요? 여유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이전 연애랑 딱 반대되는 느낌으로 남자를 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속이 상하거나 삭히는 경우가 많은데, 시간이 지나면 오해가 풀리고 얘기를 하면서 풀다 보니 조금 나아지더라고요.
포기할 때 비로소 오는 것이 맞는 것 같아요. 항상 후기에 포기하면 재회가 된다? 라고 하시잖아요. 저는 재회를 포기했지만, 새로운 사랑이 왔어요. 그리고 이 사랑을 조금 더 현명하고 세심하게 풀어나가고 싶어요. 결혼이 안되서 아니면 결혼 준비과정에서 싸우다가 다시 이곳을 찾을지도 모르겠지만, 그 때까지는 상담사님들이 주신 조언대로 열심히 잘 지내고 있을게요!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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