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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후기는 단순히 아트라상에 대한 신뢰를 얻고자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서로의 느낀점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가치를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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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 상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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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 상담 후기

1차 지침 후 지침어김 / 하서영상담사님 / 저프저신 / 단기연애 / 70%

비지찌개

안녕하세요? 많은 분들이 보시겠지만,
저는 단기연애, 2달을 만나고 헤어졌고 1차 지침문자를 보낸 후 공백기를 지내라는 지침이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12일만에 술을 마시고 상대방에게 전화하는 과오를 저지르고 말았습니다.

심지어 애프터 매일도 지침문자 후 6일만에 1개 써버렸고, 실수 같은건 없었지만 마음 잡기가 힘들어서 상담사님께 어떻게 해야하냐 찡얼 거리기만 했었구요. 리바를 구해서 연애 연습을 하고 멘탈 잡으라고 하셨는데 저는 또 그 사이 큰 실수를 저지르고 만거죠. 다른 분들은 공백기 잘 지켜내시고, 꼭 성공하시길 바래요.

공백기 중 실수라니.. 진짜 내프 바닥 찍었네요. 술마시고 상대와 1시간 가량 통화하면서 느꼈고, 다음 날 아침 진짜 멘탈 제대로 깨지고 현타가 와서 아 이건, 나라도 재회하고 싶지 않겠다. 이렇게 오락가락한 정신상태의 사람을 누가 만나고 싶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구요.

우선 나부터 챙기고 재회나 연애는 뒤로 밀어두자 라는 판단이 섰습니다. 2차 에프터 메일을 보내고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지만 사실 이건 옆에서 도움 주시는 상담사님이 계셔도 제가 제대로 하지 않으면 아무 의미 없는 것인 걸 알겠어요.

프레임 높이기, 신뢰감 회복하기 등 물론 이론은 너무도 잘 알고 있어요. 그게 내 마음대로 되지 않으니 답답할 뿐이구요. 상담사님이 제일 걱정한게 낮은 프레임도 있지만 참을성, 인내, 낮은 자존심. 매달리는 것 자체를 자존심 상하는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저 저를 스스로 망가트리고 있었다는 것에 나에게 미안하네요.애매한 이중모션을 보여주는 상대방.

좋지만 헤어지면 끝이다. 헤어지면 다신 안본다던 그 분께서 헤어지고도 연락하고, 만나고, 통화하고, 하하호호 웃으며 대화하는데 내가 없으면 힘들다고 하는데 다시 만날 확신이 안 든다는 그 사람에게 저는 무리한 강요를 하고 있었던 것 일 수도요.

지침 문자의 효과는 확실히 있어서 그 내용에 대해서 물어보길래 제대로 대답하지 않고 넘어갔지만 이대로 공백기만 잘 보내고 2차 지침까지만 있었어도 재회될 수 있었겠죠? ㅎㅎ 확률 70% 받고 이게 뭔지. 진짜 바보 같아요. 그치만 어쩔수 없죠. 바보 같은 행동은 행동이고 지나간 일은 지나간 일이고 저는 저를 더 아끼고 싶어요 이제.


저는 지금 주변 사람들에게 수없이 많은 상담을 하고 도움을 요청하고 있었죠. 근데 이거 진짜 아니잖아요. 그 사람에게 묶여 둘러 쌓여 인생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거의 한달 반 가량을 나를 돌봄 따위는 하지 않았어요. 여러분, 이게 맞습니까 진짜? 이게 사랑이에요? 저는 이게 사랑이 아닌 걸 이제 알았어요. 나를 망치는 건 사랑이 아니라 집착이고 욕심 이였어요.




어쩌면 이 연애 실패로 인해서 저는 많은 발전을 할 것 같아요. 생각의 깊이나 마음의 크기가 중요한 게 아니라 나를 돌볼 시간이구나 하는 결론이 지어졌네요. 하서영 상담사 님이 추천해주신 "회복탄력성"이라는 책 잘 읽고 있어요. 저는 우선 충동 자제력부터 키워야하고 학습해야 하는 상태인 것 같아요. 이런 상황에서 재회라니 ㅋㅋ 내가 아무리 돈 많고 이뻐도 안만나 나에게 실망한 그 사람, 이해할 수 있네요. 이별을 고한 이유도 알겠구요.

우리는 서로 도움이 되며 만나야 하는 관계인데 난 나 조차도 제대로 다루지 못하는 미숙한 사람이였나봐요. 이젠 조금씩 달라지며 자신감, 자존감, 자존심 다 키워야겠습니다.


저 앞으로 달라져서, 나중에 또 다른 후기로 찾아뵐수 있음 좋겠어요. 이별에 고통 받고 있는 다른 회원님들. 저처럼 공백기를 실패하고 지침 실패하고 좌절하고 있는 분들! 우리부터 챙겨요. 나 먼저 챙겨요!! 나를 사랑해주고 항상 감사하고 그렇게 살아요. 나는 충분히 사랑 받을 사람인데, 나부터 사랑해야 다른 사람도 나를 사랑해주는 거..이건 너무 진리군요 조금만 빨리 알았더라면 ㅎㅎ 자아존중감, 충동자제력 다 키우러 갑니다. 뭘로 키우냐고요? 사실 저도 모르지만 알았다는 것이 시작이라고 생각해요! 공부,일,운동! 열심히 해볼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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