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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후기는 단순히 아트라상에 대한 신뢰를 얻고자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서로의 느낀점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가치를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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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 상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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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 상담 후기

재회후/하서영상담사/이별반복/(초)고프저신/65%/마지막지침 후 후기

구루구

안녕하세요.

날씨가 영하권으로 뚝 떨어져서 정말 춥네요. 날씨는 이렇게나 추워졌는데 한달 전 마지막 에프터를 받은 후로 머리가 식질 않아 후기를 작성합니다. 오늘은 11월의 마지막인데 12월부터는 이별로부터 머리를 차갑게 식혀버릴 거거든요.

저는 한 사람과 이별재회를 세 번이나 반복했습니다. 첫 번째와 두 번째 재회는 3개월, 1개월짜리였고, 마지막 세 번째 재회는 1년 연애 후 이별했기에 스스로 잘 했다고 생각했어요. 연애기간이 늘어났으니까 완벽하진 않아도 과거와 비교하면 성장했다고 생각했죠. 이별하자마자 “신뢰도 관리가 얼마나 잘했는지 채점해주세요.” 뿌듯하게 하서영 상담사님께 에프터 메일을 썼습니다. 그리고 혼만 났어요

답변 : 신뢰도 관리가 잘 됐다 보기 힘들다.

답장 받고 첫 주에는 마냥 무기력했던 것 같아요. 머리에 ‘왜’라는 물음만 떠다녔죠.‘아니...왜요? 잘한 부분도 많으니까 1년 유지 된 거 아니에요?’이해가 잘 안 갔고 섭섭해서 화가 났어요. 칭찬은 한 톨도 없고 기왕 혼나는거 어디서 못했는지 구체적으로 이유까지 알고 싶었지만, 저는 강박에 걸려버렸고 답답한 마음에 몇날며칠 칼럼과 후기를 긁어 읽었습니다.

이별 후 예전에 비하면 많이 무덤덤했는데, 오히려 에프터 받고 생각투자가 많아져서 살짝 힘들었던 것 같아요.

라는 생각이 들 때마다, 에프터의 마지막 구절이 둥둥 저를 때렸습니다. “문제의 근본원인은 내담자에게 있는 것입니다”

또 어디선가 읽은 칼럼의 한 구절이 생각났죠. “신뢰도란 서로 좋을 때 말고, 서로 안 좋을 때 했던 언행들이 더 중요합니다”

그렇게 한 달 동안 그래...상담사님이 공부하라고 미해결 과제 주신 거겠지?! 멋진 지침으로 재회시켜줬더니 또 이별하고 오는 내담자를 보며 이마를 탁탁 짚으시겠지?! 그래...관리자님도 내 후기를 보면서 얜 슬슬 바뀔 때 됐는데 안 바뀌나 생각하시겠지?

반성하면서 복습했습니다. 에프터에도 복습이 정말 중요하다며, 꼭꼭 복습을 열심히 해달라는 당부를 하셨기에 무기력도 끝났으니 고신을 향하여 더 노력해 보려고 합니다.

아래는 지침 후기에요. 마지막 연락 기준으로 2주 후 지침을 쓰라고 하셨어요. 2주 딱 채우자마자 보냈고, 답변은 간단한 한줄 덕담이 왔어요. 덕담이든 악담이든 늘상 긴 답변이 왔던 과거와 달리 이번에는 정말 짧아서 당황했지만, 지침 후 반응은 확률과 상관없다는 칼럼으로 마음을 다스렸습니다. 저는 지침과 동시에 상대 팔로우를 끊었고, 다음날 보니 상대는 본 계정은 물론이고 팔로우 하지도 않던 제 부계정까지 차단 한걸 보면서 ‘지침 잘 먹혔네...’생각 중입니다.

이제 SNS 지침만 잘 하면 되는데요. 매달리면 받아주라는데 안 매달릴 것 같아요. 서영쌤께 보고 안한 부분도 있고, 서로 실망감이 커서 생각은 날지라도 콩깍지가 벗겨졌다고 해야 할까요. 써주신 지침을 읽다보니까 제 마음도 더 식은 것 같아요. SNS 지침을 알려주셨는데, 시키는데로 지침은 진행 하겠지만 이번 이별은 재회가 아닌 더 나은 제 모습을 위해 노력하는데 포커스 맞출거에요~~!!

사실 지침 후 일주일 뒤 제가 저녁에 전화를 걸어버린 실수가 있기도 했어요. 휴대폰 정리 전이라 흔적이 많다보니 상대방 번호가 눌린지도 모르고 돌아다니다가 전화 걸린거 보고 놀래서 바로 끊었거든요. 보통 부재중 찍혀있으면 왜 전화했냐는 카톡이라도 올 텐데 이제는 오지도 않네요, 그래서 살짝 내적프레임이 흔들리긴 했지만 그냥 뭐 상대도 잘못 눌렀거니 생각하겠죠. 그래도 자존심은 조금 상하네요 ^^;;

저는 이 후기를 마지막으로, 이 남자에 대해서는 다시는 안 쓸 거에요. 할 만큼 다 한 것 같고, 이제는 저를 업그레이드해서 더 좋은 다른 남자 만나고 싶거든요. 상대가 더 좋은 분 만나라고 하기도 했고요. 그럴라고요!! 다들 연말 잘 보내시고, 관리자님 상담사님 미리크리스마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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