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저프저신 60%/서예나 상담사님/1년 뒤 보고싶다는 연락 받은 후기/내프 낮은 외국인 남자친구
rlfehd29
2022. 11. 24
안녕하세요,
정말 오랜만에 후기를 씁니다.
이전에 한서진 상담사님과 상담하고 정말 극적인 반응을 보이며 재회한 상대방과는 반 년이 안되어서 헤어지게 됩니다. 충분한 이론 이해 없이 상담사님이 떠먹여주셔서 된 고프레임은 유지가 힘들다는 걸 실감했어요.
그렇게 예나 상담사님과 2차로 상담했던게 벌써 1년이 넘었네요.
예나 상담사님께서는 제게 저프저신 60%라는 확률을 주셨습니다. 객관적 가치가 높은 제가 이런 허접한 남자에게 심리적으로 얽매여서 힘들어한다는게 너무 아깝다고 하셨고, 친언니였다면 도시락 싸들고 말릴 남자라고도 하셨습니다. 그 때 위로를 정말 많이 받았어요. 저는 그 관계에서 제가 많이 잘못한 줄 알았는데 그게 다 가스라이팅이었다는거 지금 생각해도 어이가 없네요.
헤어지고 한 달 뒤에 상담을 받았기에 강력지침을 쓰기엔 너무 늦었고 정곡을 찌르는 부드러운 지침을 주셨어요. 그런데 문자로 보냈는데 아이메시지로 안 가고 초록색 문자로 뜨는 겁니다. 알고보니 상대가 잠깐 본국에 돌아가 있었더라고요. 그래서 문자가 갔는지 안 갔는지가 제게 미해결과제로 남아있어서 한참을 알쏭달쏭해했던 것 같아요. 전혀 sns를 하지 않는 상대다 보니 반응은 전혀 알 수가 없었고요.
그러고 나서 지금까지는 여러가지 개인적인 이벤트가 많아 정신 없이 지냈습니다. 열심히 대체자 찾기를 시도했지만 딱히 마음에 차는 상대는 없었어요. 그 와중에 지난 여름엔 데이팅 앱으로 상대가 "잘 지내길 바란다"며 연락이 왔고, 그건 무시했더니 아예 계정을 삭제했는지 메시지가 사라지더라고요.
그러다 최근에 상대가 인스타그램을 하는걸 알게 되고, 포스팅을 보다가 좋아요를 잘못 눌러 알람이 갔습니다. 머리를 콩콩 때리며 이게 웬 개망신이냐 하고 있었는데 이게 상대방에겐 가능성제시가 되었나 봅니다. 어제 밤에 "보고싶다"고 갑자기 연락이 왔어요. 무려 1년 2개월만에 온 연락입니다. 답장은.... 하지 않았습니다.
지난 여름 오랜만에 애프터 메일 드렸는데도 정성스럽게 답장주신 예나 상담사님 정말 감사합니다. 내프가 흔들릴때마다 그 이메일 읽고 또 읽고 꼭꼭 씹어먹고 있습니다.
장기전으로 맘고생하시는 분들을 위해 후기 남겨요. 아무리 이별 당시에 저프저신이더라도 지침을 잘 지키면 고프레임이 되는걸 경험으로 다시금 깨닫게 되네요.
모두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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