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트라상을 알게된 지 1년정도 된 것 같네요.

처음 상담받았던 상대는 제가 곧 재회를 포기했는데, 상담을 받았음에도 이론공부를 게을리 한 탓에 이후 연애에서는 더욱 심각한 마음고생을 하고 다시 서영 상담사님을 찾아왔습니다.

이번 재회과정 동안 칼럼 외에도 많은 분들이 남겨주신 후기 덕분에 힘든 시간을 잘 견딜 수 있었어서 저도 재회하면 꼭 후기글을 남겨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조금 길더라도 다른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저는 제목에도 남겼듯 고프저신 여자, 상대방은 내프가 심각하게 낮은 남자입니다.

서영쌤께선 이 남자를 만나는건 여자의 인생을 패망하게 만드는 지름길이라고 하실 정도로... 재회를 극구 반대하셨고, 재회 과정도 상대의 낮은 내프로 인해 장기전이 되었던 것 같아요.



다른 상대로 받은 첫 상담에서는 나름대로 칼럼읽고 미리 지침문자를 보낸 상태였기 때문에 지침행동만 수행하다가 리바로 만난 상대가 대체자가 된 상황이었고 지침문자를 사용해 본 건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다른 후기에도 나와있듯 지침의 효과는 정말 100% 였습니다...........

저는 1차 강력지침이었고 처음엔 무반응이었다가 몇주 뒤 장문의 답장이 왔고 무시했습니다.

공백기 후 에프터메일에서 서영쌤은 이 상대방은 스스로 반성하고 깨달아야 하는 케이스이기 때문에 2차지침문자를 직접 보내는 건 추천하지 않고, 언젠가 반드시 다시 연락이 올 거라고 하셔서 쌤 말씀대로 2차지침 보내지 않고 자체적으로 공백기를 더 두었습니다.

그런데 정말 놀랍게도 2달 정도 지나 선연락이 왔고.. 가능성 제시하며 먼저 대화 마무리하니 얼마 뒤 다시 연락이 와서 드디어 만나게 되었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상대는 이중모션이나 자존심 부리는거 없이 저자세로 나왔구요

그런데 만남상황에서 제가 큰 실수를... 해버렸고ㅠㅠ 저 혼자 멘붕와서 어설프게 프레임을 올렸더니 상대방 자존심 발동되고...... 그렇게 첫번째 기회를 날려버렸어요. 아무리 프레임 떨어지는 행동을 했더라도 상황이 나쁘지 않다면멘붕오지마시고 애프터메일로 이후 지침을 받으시고 굳이 저처럼 어설프게 프레임 올리지 마세요

그렇게 상황이 꼬인 이후로 드문드문 연락이 닿았다 끊겼다 하며 이중모션의 지옥으로... 이때부터 저는 에프터메일도 다 소진한 상태여서 혼자 힘으로 해결해 나가야 했습니다.

몇 번의 될 듯 말 듯한 상황이 반복되다보니 저는 마음을 내려놓고 재회를 급하게 생각하지 않으려 했고 공백기 보내다 또 연락이 오면 반갑게 받아주면서 애매하게 여지를 주고 이중모션을 보이면 단호하게 끊고, 연락없으면 그러려니~ 하면서 저만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매 상황마다 대처가 어려웠지만 매일 칼럼, 후기 읽으면서 과정을 넓게 보려고 했고 지금은 확실한 이중모션이기에 아쉽고 급한건 상대방이다 생각했어요.

이중모션이 길어지며 다시한번 상담을 받을까도 고민했지만 꾸준히 내프 잡으면서 이론의 큰 흐름대로 행동하니 더뎠지만 모든게 예측대로 흘러가더라구요.

가만히 1-2달 있으니 어느날 또 부재중이 찍혔고 그때 정말 희열...!

그렇게 상대방과 다시 만나게 되었는데 저는 이번에도 지침과 다른 잘못된 대처를 했고 연락없는 상대를 보며 진짜 이제 너무 지치고 다 내려놓고싶단 생각과 복수심이 올라와서.. 급발진 해버리며 보란듯이 리바를 등장시키고 맙니다

그 와중에 저 스스로도 끊임없는 이중모션에 시달렸던 것 같아요. 리바 등장 후로 상대방은 확실히 타격받은 것 같았고 저는 행동지침 이어가며 절대 선연락 하지 않았습니다.

이후에도 상대방에게서 유의미한 반응들이 계속 나타났지만 연락은 없었고 가능성을 더 줘야하나.. 고민하던 찰나, 상대에게 다시 연락이 오기 시작합니다. 한번 무시하고 몇 주 가만히 있으니 또 연락이 왔고 이번에는 정말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실수하지 않겠단 마음으로 만났습니다.

만나서는 계속 여유롭고 편하게 대했고 상대는 미해결과제에 대해 떠보는 대화를 하다가 재회에 대한 말을 할 수 있게끔 밑밥을 깔아줬는데.. 소심한 상대는 정말 쉽지 않았어요.

저희는 오랜 대화 끝에 약간은 제가 떠먹여주듯 그렇게 재회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이 긴 과정동안 만난 기간보다 헤어진 기간이 더 길어져버렸고 제가 완벽한 대처와 완벽한 재회를 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정말 실수 투성이였고 너무나 힘든 시간이었지만 어쨌든 결과적으로는 원하던 결과를 얻게 되었네요.

사실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 (저의 이중모션..) 몇일 되지 않기도 했지만, 이제는 이 사람이 좋은 사람이 아니란 걸 알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마음이 가는대로 다시 한 번 서로에게 기회를 주고 조금 더 성숙한 관계를 만들어보고 싶네요.

상대방도 물론 노력해야겠지만 저도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우리는 이론을 배웠기 때문에,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상대방도 잘 따라와 줄 거라고 생각해요!

이제는 이 상대방이 저의 삶과 행복에 전부가 아니란 걸 알게 되었고 저의 연습상대라 생각하고 이론도 적용해 보면서 잘 만나보고자 합니다. 이제는 절대 상대에게 사랑을 갈구하고 끌려가는 을의 연애를 하지 않을 것입니다.

늘 나를 우선시 하고 내가 하고싶은 말, 하고싶은 것 하면서 건강한 연애 할거에요!!!



저도 낮은 내프로 멘탈 잡기가 힘들었지만 공백기 동안 흔들리는 내프 잡으려고 정말 이것저것 다 했던 것 같아요. 타로, 점도 보고 절에 가서 기도도 하고, 상대방 염탐도 사실 많이 했구요 아트라상에서는 하지말라고 하는, 재회에는 별 도움 안되는 것들 이지만 그래도 상대방 반응을 보는게 오히려 안심이 되고 제 내프에는 더 도움이 되어서 저는 그렇게 했어요.

아트라상 이론대로 하는게 가장 짧은 시간에 확실한 재회를 할 수 있는 방법이라 꼭 지침 지키시라고 말씀 드리고 싶어요.

저는 상대방에게 선연락을 받고 몇 번의 만남을 스스로 이끌어냈지만 에프터메일을 다 소진한 후여서 만남상황에 대한 지침을 정확히 받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만남상황에서 더 대처하기가 힘들었고 어려움도 많았던 것 같아요. 하지만 저처럼 실수하고 조금 돌아간다고 하더라도 큰 틀을 지키시면 시간은 조금 걸리겠지만 꼭 재회하실 수 있을 거에요.

작은 행동, 말, 반응에 일희일비 하지 마시고 내프 단단히 잡으시면서 꼭 시야를 넓게 바라보시길 바래요. 시간이 약이고 이렇게 자유롭게 나를 위한 시간을 가지면서 하고 싶었던 것, 만나고 싶었던 사람들 마음껏 만날 수 있는 지금 이 시간이 오히려 더 행복한 시간이라고 꼭 생각하세요.

지금 이 순간도 우리는 상대방 없이 잘 살아가고 있고, 상대방 아니라도 행복한 일들이 많잖아요. 그렇게 지내다 보면 상대방도 점점 깨닫고 다시 나를 궁금해하고 바라봐 줄 순간이 올 거에요.

그 사람이 내 인생의 전부가 아닙니다..!

다른 내담자분들께도 이 글이 꼭 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에게 쓴소리 많이 해주신 서영상담사님께도 이 자리를 빌려 꼭 감사 인사 드리고 싶어요. 언젠가 또 어려운 순간이 온다면 서영쌤 찾아 갈게요.

내담자분들 모두 좋은 결과 얻으시고 정말 진심으로 행복하시길 기도할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