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정유현 상담사님 / 저프중(고)신 / 40% / 여자내담자(울보ㅠㅠ) / 장기연애
물장구
2025. 05. 15
안녕하세요! 오늘 상담 받고 바로 후기 남깁니다!
저는 6년 이상 장기연애 중 프레임 확확 낮추다가 결국 초고프 -> 저프 상태로 갑작스러운 이별을 통보받은 여자 내담자입니다.
저희는 상황 특성 상 매일 볼 수밖에 없는데요, 그러다보니 긴장감도 자연히 떨어지고 거기다가 제가 하루종일 보채고 닦달하고 애정을 갈구하는 등 저프유발행동을 너무 많이 하는 바람에 매력도가 바닥을 찍은 케이스였습니다..ㅠㅠ
마지막에 남자친구의 행동이 너무 단호하고 또 제게 아랑곳하지 않고 상처를 주길래 재회확률이 높지 않겠다 생각했는데
(초반에 환불권유해주실까 봐 되게 무서웠어요..ㅠㅠ) 그래도 40%라니 해볼 만하다 싶어요.
유현쌤 목소리가 예쁘다는 후기를 많이 봤는데 실제로 발음도 엄청 정확하시고 조곤조곤 귀에 쏙 들어와서 상담만으로도 힐링되는 기분이었어요, 그래서 바로 눈물이 팍 터졌나봐요. 무엇보다 조용하지만 묘하게 자신감 넘치시는 듯한 확고함이 묻어나는 말투라, 제가 매일 남친에게 이런 어투로 통화했다면 이별을 안할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는 이별하고 너무 속상해서 며칠 내리 하루에 잠도 두세시간밖에 못자고 있을 정도로 멘탈이 나가있는 상태예요.
자존심 지킨답시고 제가 너무 나서서 행동을 벌여놓는 바람에...이별까지 안 가도 될 것을 이 지경을 만들어놨네 생각에 엄청 자책하고 있었는데요(평소 자책이나 후회가 되게 심한 전형적 내저프입니다), 상담을 통해 자책 후회 그딴거 중요하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동안 가까운 지인들 붙잡아서 주구장창 했던 얘기는 다 과거의 행적, 그와 나의 말 한마디 분석 이렇게 다 지난 일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었는데, 유현쌤은 이렇게 흘러가버린 일에 대해서, 그리고 만약~~그러지 않았다면의 IF에 그닥 신경을 쓰지 않으시더라고요, 신기하게 그 점이 저에게 위로가 되었어요. 어차피 끝난 일 이제 좀 놓아주고 앞날을 도모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또 저는 남친이 뭐 잘못하면 계속 추궁하고 잘못했다고 해도 또 추궁하는 등 너무 그간 못된여자(?)였다는 생각에 사로잡혀있었는데, 사실 그게 아니었어요. 저 정도면 굉장히 순하고 착한 내담자에 속한다고 말씀해주시더라고요. 이점도 저에게는 위로가 됐어요. 아니 이런 멍청한 놈이 나처럼 착한데다가 자기만 좋아해주는 여자를 차? 어이가 없어지면서 살짝 내프가 상승한 느낌?ㅎㅎ
1차 문자지침은 뭐랄까, 제게 굉장히 셌어요. 뭔가 제가 평소에 글로 쓸만한 내용도 아니고요. 하지만 상담 중에 해주신 말씀 중에 "재회는 본능을 거스르는 행동을 해야한다"라고 하신 것처럼, 자연스럽지 않다는 생각을 깨고 그대로 실행할 계획입니다.
(물론 그 전에 먼저 저에게 미안하다고 연락을 해줬으면 하는 맘이 크지만..ㅠㅠ 아무래도 그건 0%에 가까울 것 같아요.)
후기를 쓰면 이루어진다는 말, 저에게도 부디 적용되었으면 좋겠어요.
이별은 정말 슬프지만, 그 후에 찾아올 미래는 재회든 아니든 훨씬 아름답겠죠.
다가올 리뉴얼 인연을 위해서 저는 주신 과제 열심히 수행하고 내프를 올리고 있을게요.
차분히 상담해주시고 위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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