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1차 지침 후기/ 고프저신/ 40-50%/ 서예나 상담사님
나이데
2022. 11. 05
안녕하세요! 상담 기다리며 후기 읽으면서 도움을 많이 받아서, 아직 1차 지침밖에 보내지 않았지만 내프도 올릴 겸 공백기 잘 다지기 위해 또 제 글을 읽고 도움을 받으실 분이 혹시 있을지 몰라 올려봅니다.
매우 긴 글이 될 것 같아 키워드와 타임라인 먼저 정리할게요! 저 키워드는 고프저신, 40-50%확률 아래, 해외장거리, 국제 연애, 상대방 외국인, 잦은 다툼 정도가 될 것 같네요. 확률이 높지 않고 제 성격상 지침을 마음에 안 들어할 것 같다는 말씀을 들었지만 그냥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타임라인은 친구사이 -연애 -지속적인 잦은 다툼 이후 헤어짐 -붙잡았으나 상대가 거절 -가만히 있기 -상담 -1차지침 전송 -공백기 시작 이렇게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해외 장거리와 국제연애 특성 상 아주 일반적인 케이스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1차 지침 후 폭발적인 반응이 있었기에 이런 특수한 케이스조차 예외없이 분석해내는 아트라상을 믿으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ㅎㅎ
이미 헤어지고 아트라상에 찾아온 거라 헤어지고 총 한달이 지나서야 상담을 받게 되었는데, 처음엔 한달이라는 시간이 지난 후면 상대는 이미 날 잊고 다른 사람을 만나 잘 살고 있을 것 같고 불안했는데 달리 방법도 없어서 그냥 칼럼과 후기들만 매일같이 읽으면서 버텼습니다.
헤어지고 첫 한주는 정말 죽을만큼 힘들게 보냈어요. 지금 생각하면 뭘 그렇게까지 힘들게 지냈나 싶은데 그 당시에는 이 사람이 아니면 죽을 거 같고 상대는 내가 너무 질린 거 같고 나에 대한 애정이 더 이상 없는 것 같아서 매일 숨도 못쉴만큼 울고 아무것도 못 먹어서 첫 주에만 5키로가 빠졌습니다. 1년 넘게 성공했던 금연도 실패하게 됐고요.
헤어지고 난 첫 주부터 저는 인터넷에 재회 상담을 찾기 시작했고 불행히 처음부터 아트라상을 찾은 건 아니었습니다. 다른 재회 업체 3곳을 돌고서야 아트라상을 찾았고, 불행 중 다행인 건 제가 다른 곳에서 상담을 받으면서도 그 업체들에서 내려준 지침이 이상하다고 자체 판단해(의심 강박 나타나네요ㅋㅋ) 아무것도 하지 않은 상태로 아트라상에 도착했다는 거였습니다. 아트라상의 칼럼들을 읽고나서야 내가 진짜 제대로 찾았다는 생각이 들어 바로 상담신청했고, 제가 헤어진 이후에 상대에게 연락하거나 아무것도 하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만 들었습니다.
그 이후부터 상담을 받기까지 기다리는 동안 다른 내담자분들이 그러하셨듯 저도 저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보내려고 노력했습니다. 물론 쉽지 않았어요. 운동도 하고, 미뤄뒀던 독서도 하고, 혼자 여행도 가고, 친구들도 만나고, 혼자서라도 밖에 나가고, 공부도 시작했습니다. 이 모든 걸 하는 동안에도 상대방이 생각났습니다. 그래도 헤어지고 난 첫주만큼 힘들진 않았어요. 점점 좋아졌는데 나중엔 제 삶이 상대 없이 잘 돌아가고 바쁘게 지내니까 상대 없이도 괜찮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만큼 좋아졌어요.
아 그리고 저는 정황상 상대에게 리바가 생긴 거 같았는데 저희가 사용하는 메신저 앱에서 그걸 계속 확인하고 있는 제가 너무 스트레스 받고 한심해서 그 앱 자체를 삭제했었습니다. 이게 참 많이 도움이 됐던 것 같아요. 확인하지 않고 못 버티겠는 그 마음 잘 알지만 정말 눈에 보이지 않아야 마음이라도 편하더라구요.
그리고 칼럼과 후기들 매일 읽었습니다. 칼럼은 적어도 하루 5개, 후기는 새로 올라오는 것들은 다 읽었어요. 칼럼 꼭 많이 읽으세요!!!!!!! 저도 수도없이 상대 리바 때문에 고민하고 머리속으로 혼자 온갖 상상의 나래를 펼쳤는데 칼럼 읽으면서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어요. 후기도 도움이 정말 많이 됐습니다. 칼럼을 읽고 제 삶을 사는데도 내프가 요동치면 후기를 읽었어요. 성공후기, 재회 포기 후기, 복수 후기 가리지 않고 다 읽으며 나도 언젠간 저렇게 후기를 남길거야 라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모르겠으면 '가만히 있기'가 정말 중요합니다. 헤어지고 난 후 한번도 연락하지 않고 가만히 있었는데 상담을 몇일 앞두고 제가 심리적으로 너무 힘든 시기가 있었어요. 그땐 정말 상대와 너무 얘기하고 싶었어요. 상대에게 위로를 받고 싶었고 혹시나 상대가 나에게 연락을 남기지 않았을까 해서 다시 메신저 앱을 깔았는데 정말로 문자가 와있어서(제가 사용하는 앱은 직접 채팅룸에 들어가지 않는 이상 뭐라고 왔는지, 몇 통이나 왔는지 알 수 없습니다.) 너무 확인하고 싶고 답장하고 싶어서 관리자님께 문의 메일까지 드렸습니다. 관리자님 혹시 이걸 보신다면... 감사해요!!! 관리자님께서 가만히 있을 때 확률이 더 올라간다며 달래주셔서 정신 다시 차리고 여태 참아온게 아깝고 상담까지 얼마 남지도 않았는데 망치면 안 된다고 생각해 다시 앱 지우고 가만히 있기에 들어갔습니다. 모르겠으면 가만히있기 정말 중요해요!
그렇게 시간이 흘러 드디어 상담을 받게 되었습니다. 정말 알파고 같으신 서예나 상담사님... 너무 좋았어요ㅎㅎ 전 상담 전까지 이 관계에서 제 잘못이 무엇인지 나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었고 상담 시작 전 고해성사를 하면서 제 잘못을 얘기해서 혼나지 않았습니다ㅋㅋ
상담사님께서 제 프레임이 처음부터 지금까지 단 한번도 떨어진 적이 없고 오히려 프레임이 압도적이라고 하셨어요. 근데 이건 다 제가 안 좋은 프레임 올리기를 하면서 쌓은 프레임이라고 지적해주셨고요. 그와 반대로 신뢰감이 정말 낮다고 하셨습니다. 고프저신 딱 제가 예상한 대로였어요. 제가 헤어지면서 매달려서 중프쯤으로라도 내려가지 않았을까 걱정했는데 상담사님이 고프로 분석해주셨으니 고프인가봐요.
저는 신뢰감 관리도 못했지만 상대방을 예비범죄자 취급...을 했다고 하셨어요. 제가 전 연애들에서 상처받은게 많다보니 상대가 아무리 잘해줘도 너도 미래에 나에게 ~ 하면서 상처주겠지? 라고 생각하며 의심했고 정말 의심을 위한 의심을 했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상대측에서는 많이 억울했을 거라고, 절 너무 좋아하는데 왜 옛날 사람들과 나를 동일하게 여기는지, 내가 바람핀 것도 아닌데 왜 나한테 이렇게까지 하지 라는 생각이 들었을 거라고 분석해주셨어요.
처음 만난 순간(친구사이)부터 프레임 하락은 단 한 번도 없었고, 항상 신뢰감 문제만 있었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상대가 마음이 식은 것이 아니라 지친 거라고 설명해주셨고 여태 제가 해왔던 화내고 강요하는 것에서 벗어나 신뢰감을 쌓는 지침을 주셨습니다. 저는 시간이 지나고 상대가 괘씸해져서(제가 잘못해서 헤어졌지만 자존심이 강한 편이라 감히 니가 나랑 헤어져?하는 생각이 들어 괘씸하더라고요) 강력지침을 원했지만 막상 받은 지침은 제 입장에선 상당히 숙이고 들어가는 내용 같았습니다. 신뢰감을 쌓는 지침이 다 이런 건진 모르겠지만 지침 해석을 보니 제가 상대여도 이 정도면 났던 화도 안 날 거 같긴 하더군요. 상담사님께서 고신뢰감 모습을 보여야 상대 마음이 힘들 수 있다고 착한 여자 코스프레를 해야한다고 하셨어요.
상담 전에도 상담사님께서 지침이 제 마음에 안 들 것이다 라고 말씀해주셨고 저도 상대가 괘씸하긴 해도 어쨌든 제가 잘못해서 헤어진 것이기 때문에 사과하고 싶은 마음도 있긴 했어요. 그래서 보내주신 지침을 최대한 살려서 번역해서 하나도 빼먹지 않고 보냈습니다. 보내기 전까진 이게 맞는건가, 너무 유치한 거 아닌가, 내가 숙이고 들어가고 아직도 자길 못 잊어서 이런다고 생각하면 어쩌지 했는데 일단 눈 딱 감고 그냥 보냈어요.(저는 상담받기까지 한달을 아무것도 하지 않으며 공백기로 보냈기 때문에 바로 보낼 수 있었습니다!! 지침 빨리 보내고 싶으시다면 꼭 가만히 있기 하세요)
상대와 저의 시차가 있기 때문에 어차피 읽으려면 좀 걸릴 거라고 생각했고, 제 예상으론 상대가 짧게 알겠다고 답장하거나 읽씹할 것이라고 생각해 큰 기대하지 않고 일찍 잠들었어요.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보니 정말 온갖 앱으로 저에게 연락했더군요. 서예나 상담사님이 가시적인 반응을 볼 수 있는 확률이 40-50%라고 하셨는데 전 사실 이 정도만으로도 너무 가시적이어서 웃음이 나오더라고요. 저희가 사용하던 메신저 앱에서 전화하고 문자 계속 남기고, 인스타로 연락하고, 카톡으로 연락하고.. 나중엔 카톡과 메신저 앱은 차단당했다고 생각했는지 인스타에 팔로우를 남기고(팔로우가 서로 끊겨있는 상태였습니다) 구구절절 장문의 디엠을 남겼더라구요. 처음엔 대화 좀 하자고 하다가 나중엔 뭐 본인의 힐링을 위해 그냥 문자 남기겠다 하면서 저와 함께한 시간이 너무 좋았고 단 하루도 제 생각을 안 한 날이 없었다, 무슨 얘기를 들었는데 제 생각이 났다, 저에게 좋은 감정밖에 없다, 고맙다 등등 미리보기로 살짝 봐도 절 잔뜩 미화하는(제가 그렇게 사귀는 동안 난리를 쳤는데도) 얘기가 가득하네요. 어쨌든 끊어내는 내용의 말이지만 그 와중에도 제가 좋다고 말하는 느낌이에요. 1차 지침의 반응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하지만 전 상대가 제 문자에 흔들렸다는 걸 확신합니다.
그리고 상대가 저에게 저렇게 구구절절 보낸 후에 메신저 앱과 인스타에 스토리를 올렸어요. 평소에 스토리 잘 안 올리는 사람이라 그냥 웃기더라고요. 나한테 봐달라고 발악을 하는구나 싶었어요. 본인 운동 후 사진에 배경음악을 해서 올렸는데 배경음악 제목이 miss you이고 가사 내용은 나에게 널 생각나게 하지마, 난 내 할일 하고있으니까, 날 찾으려고 하지마 난 혼자인게 나아, 너가 날 좋아하지 않는데 내가 정말 널 신경쓸거라고 생각하냐, 다른 사람 찾아라, 널 다시 보고 싶지 않아, 널 다신 그리워하고 싶지 않아, 넌 날 제대로 대해주지 않았잖아 이런 내용의 가사인데 본 순간 웃음이 났어요. 정말 니가 날 많이 좋아하는 구나 싶고 누가봐도 제 얘기를 하고 싶어하는 거 같아서요. 만약 칼럼을 읽지 않았다면 이런 반응들을 보면서 또 불안해했겠지만 칼럼으로 뇌를 코팅한 지금은 여유롭네요.
원래는 지침 문자를 보내고 수행해야할 행동지침이 있어서 지금은 상대방 연락을 받지 않고 있습니다. 상대가 보낸 문자 전문이 너무 궁금하긴 한데 전 상담사님이 주신 지침을 최우선으로 할 거에요! 정해주신 공백기 넘기고 상대가 자존심 세우지 않으며 하는 연락은 받아주셔도 된다고 하셔서 일단 연락 오는지 한 번 보려구요. 주기적으로 sns 업데이트할 사진이나 많이 남겨놔야겠어요!
전 아트라상에 상담 신청하기 전까지 정말 죽을 거 같은 시간을 보냈어요. 상담 신청하고 나서부터는 그래도 상담사님과 대화할 걸 생각하면서 내프가 조금은 안정되기도 했고 칼럼과 후기들을 읽으며 나는 혼자가 아니라고 위로를 많이 받았어요. 물론 제 개인적인 삶에서의 노력도 있었지만요! 이론을 믿으시고 상담사님을 믿으세요! 전 아트라상이 아니었다면 아마 지금도 상대방에게서 헤어나오지 못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을 것 같아요.
사실 상담사님이 저와 이 연애 패턴이 맞지 않고 상대가 연애를 잘 하는 편도 아니라고 하셔서 이후 지침은 좀 고민이 되긴 하지만 지금 당장은 상대가 저렇게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하면서 절 미화하는 걸 보니 속이 좀 후련하네요. 제가 보냈으면 분명히 상대가 아 얘는 항상 이런 사람이었지 헤어져서 다행이다 하는 결론이 났을 거 같은데... 정말 상담사님과 아트라상에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저만큼 마음고생 하고 또 할 걸 아니까 기분이 홀가분해요. 못난 마음이긴 한데 상대가 저만큼 힘들길 바랬거든요. 여태 힘들지 않았어도 이제 지침 문자로 힘들 걸 생각하니 기분이 아주 상쾌하네요!
상담사님 저한테 "사람을 믿는 것도 능력이다" 라고 하셨죠, 저 앞으로 누굴 만나도 이번보다는 잘 할 자신 있어요!!! 단순히 재회나 상대 힘들어하게 만드는 것 말고도 여기서 얻어가는게 많네요. 후기 보면 도대체 뭘 그렇게 얻어갔다는걸까 했는데 정말 얻어가는게 많아요!!! 마음같아선 매달 한번씩 제 인간관계 개선을 위한 상담을 받고 싶어요ㅎㅎ
sns지침이랑 공백기 지침이 살짝 헷갈리는게 있어서 조만간 애프터 쓸 거 같긴 한데 지침 어기는 일 없이 애프터 두 번 쓰는게 제 목표에요!! 얼른 보고싶어요 상담사님~~
제가 너무 밝게만 쓴 거 같은데 저도 정말 힘든 시간들이 있었고 아직도 상대에게서 완전히 헤어나온 건 아니에요. 그렇지만 점점 더 좋아질 걸 알고 또 제 뒤에는 상담사님이 계시다는 걸 생각하니 든든합니다! 너무 힘든 시간을 보내시고 계실 다른 내담자분들도 점점 더 좋아질 거라고 자기암시하며 조금만 더 버텨봤으면 좋겠어요! 제 후기가 다른 내담자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우린 모두 사랑받아 마땅한 사람이에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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