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강희 상담사님께 문서상담 받은 내담자입니다.

물건 하나를 사도 후기 잘 안남기는 사람인데 요즘 마음이 너무 심란해서 후기 게시판 읽으며 위로받다가 저도 올려봅니다 재회하면 쓰려고 했는데 이렇게 쓰는 것도 다른 분들께 조금이나마 위로가 될 것 같아서요!

제 상황을 요약하자면
20대 여자/ 고프저신/ 70-80%/ 상황적 신뢰감 하락
이렇게 요약해볼 수 있겠네요

저는 특정한 이유로 자주 싸워 연애를 오래 유지하기 힘들겠다는 신뢰감 하락에 상황적 신뢰감까지 더해져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이유였는지 적을 수는 없지만 싸운 이유와 상황적 신뢰감 하락이 같은 맥락이라고 볼 수 있어요. 헤어지기 전에는 저도 이 부분에 대해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상대의 프레임이 하락하여 상대가 저프고신이었지만 헤어지고 나니 고프고신이 되었습니다. 전남친이 워낙 안정적인 성향의 사람이라 옆에 있을 때 저도 안정적인 삶을 지속할 수 있었어요. 익숙함에 속아 그 안정적인 삶이 제가 그 사람 옆에 있었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망각해버렸네요. 그래서 이제라도 관계를 돌이켜보고자 이렇게 아트라상에 상담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강희 상담사님께 문서상담을 받았고 제 예상대로 고프저신이었습니다. 헤어지는 상황에서 상대의 이중모션이 확실해서 고프저신일거라고 예상하고 있었어요. 그리고 제 객관적 가치도 매우 높으니 자신감을 가지라고 반복해서 말씀해주셨습니다. 이 말씀을 듣고 기분이 좋았지만 저에게 제 전남친이 워낙 고프레임이라(연애하면서 일시적으로 하락하긴 했지만) 멘탈 관리가 쉽지 않네요. 확률이 생각보다 높게 잡혀서 그나마 안심했어요. 상황적 신뢰감 문제로 확률이 낮을 것으로 예상했거든요.

헤어진 직후에 참 많이 힘들었는데 바쁜 삶을 살다보니 생각보다 빨리 안정되더라구요. 오히려 지금 개인적으로 힘든 일들이 연속으로 생기다보니 제 내프가 많이 낮아져 상대가 전보다 더더욱 그리워지고 있습니다. 감정이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네요. 지침을 보낼 때만 해도 제 멘탈 상태가 괜찮았고 재회하더라도 다시 같은 이유로 부딪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그냥 흘러가는대로 보내주자 라는 생각이 강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지침에 거부감이 전혀 없었어요. 상대의 바쁜 시기가 끝나는 시점에 맞춰서 지침을 전송했고 반응은 예상대로 읽씹이었어요. SNS 언팔 등의 자존심 발동이 보여서 지침의 위력을 느꼈습니다.

계속해서 바쁜 삶을 살며 공백기를 지낼 예정입니다. 앞서 적었듯, 요즘따라 제 상황이 힘들어지면서 내프가 흔들리고 있는 바람에 너무 힘이 들고 그 사람이 자꾸 생각나네요.. 돌아온다면 다시 떠나보낸다해도 정말 후회없이 잘해주고 싶습니다. 지침 + 공백기는 공식!!이라는데 연락을 한다는거 자체가 미련이 남아보일 것 같아서 공백기가 끝나기 전에 연락이 왔으면 좋겠네요.

그럼 이만 저는 새로운 소식을 가지고 다시 오겠습니다.
여러분 모두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