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13일 목요일 늦은 오후에 상담을 받은 내담자입니다!

상담 시작부터 좀 많이 울어서 힘드셨을 것 같아 죄송한 마음입니다ㅠㅠ

저는 남자친구가 생각할 시간을 달라 -> 그리고 헤어지고 나서 서로 연락을 종종(물론 제가 먼저 하는 비율이 한 8 정도 되는 것 같네요)하는 애매한 사이에서 아트라상 신청을 하게 되었습니다. 연락 내용을 보면, 제가 이 관계에 좀 더 미련이 남아있어 보입니다

마지막 연락은 제가"이런 애매한 관계는 서로에게 상처일 뿐이다. 그래도 마지막 얼굴은 보고 얘기하고 싶었는데 서로 안 맞는 것 같으니 여기까지 하자"라고 얘기했고 상대방이 "얼굴 한 번 꼭 보자"라는 답변이 왔는데, 제가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정확히 파악이 되지 않아 아트라상 상담 때까지 카톡을 읽지 않았습니다.

한서진 쌤의 상담을 받았는데, 조곤조곤 제 얘기도 너무 잘 들어주시고 제 문제점과 제 연애 스타일, 현재 어떤 상황인지에 대해서도 잘 말씀해 주셨습니다. 칼럼 읽으며 예상은 했지만 저는 고프저신이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1차 지침(미끼 지침)을 주셨는데, 우선 상대방 역시 대화를 하고 있고, 먼저 만나자고 한 게 있기 때문에 강하게 나갈 명분이 없다고 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연락을 안 하는 건 오히려 제 신뢰도를 낮출 수 있기 때문에 프레임을 유지하면서 신뢰도를 높이는 지침을 주셨습니다.

목요일 늦은 오후 상담 마치고 마음의 준비가 되었을 때 보내라고 하셔서 금요일 점심에 카톡을 보냈습니다. 사실 상대방의 마지막 연락이 "한 번은 얼굴 보고 얘기하자"였기 때문에 저는 답이 늦더라도 긍정적인 반응의 가능성을 더 높게 예상했으나 오히려 카톡을 읽지도 않고 씹힌 상태입니다... 얼굴 보고 얘기하자고 한 카톡을 제가 읽지 않고 씹었던 것에 대한 자존심 발동인건지, 이중모션인건지 잘 모르곘습니다

애프터 메일을 드려볼까 하다가 한서진 쌤께서 제가 보낸 미끼 지침에 반응이 부정적이거나 씹힐 수도 있는데 2주 동안은 공백기를 두라고 하셔서 한 10일쯤 될 때까지 상대방이 읽지 않으면 애프터 메일을 드려볼까 합니다. 미끼이기는 하지만 어쨌든 내용을 읽어야 미끼 역할을 하지 않을까 싶어서 좀 불안하긴 합니다. 그래도 멘탈 관리 잘 하면서 좀 더 기다려보겠습니다!

이렇게 제 얘기를 속시원히 털어놓고 저의 연애 스타일과 문제점을 알게 되니 당장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마음도 편안해지고 앞으로 내가 어떻게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해야 하는지를 알 수 있어서 그 자체만으로도 좋았습니다! 한서진쌤 감사드립니다!

조만간 애프터 메일 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