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서예나 상담사님께, 긴급상담 후 재회후기
10월제주도
2022. 10. 16
예나쌤, 그리고 이 글을 읽는 모든 내담자분들을 위해 재회 후기를 적습니다. 아이디 바꿨지만 메일로 소식 전했으니 저인줄 아시겠죠? ^^;;
저희는 20대 후반 커플로 대학교에서 만난 캠퍼스 커플이에요. 3년 가까이 사귀면서 별 문제 없이 잘 사귀었다고 생각했는데 하루 아침에 이별 통보를 받았어요. 회사일과 저와의 연애를 병행하기가 너무 힘들다고 하면서요.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듣고 미친듯이 매달렸지만 오히려 남자친구는 이런 모습을 보면 더 싫어진다고 냉정하게 나왔어요.
사실 아트라상의 존재는 몇 년전부터 알고 있었어요. 하지만 연애에서 딱히 문제가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칼럼을 열심히 읽지는 못했어요. 기다리기가 너무 힘들어서 예나 상담사님에게 바로 긴급 상담을 신청했어요.
서예나 상담사님은 충격적인 분석을 해 주셨어요. 남자가 회사일 때문에 힘들다는 건 결국 이별을 위해 만든 명분일 뿐이고, 사실은 권태기와 프레임 문제가 결합된 상황이라구요. 처음에는 믿기지 않았지만, 제가 하는 모든 반박에 서예나 상담사님은 하나하나 반론을 해 주셨어요. 마지막엔.. 인정할 수밖에 없더라구요. 그리고 이미 내가 할 수 있는 건 다했다, 전문가인 상담사님의 분석과 지침을 따라가는 게 최선이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여러 번 녹음 파일을 반복해서 들었는데, 들을수록 예나 상담사님은 내공과 카리스마가 있는 분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예나 상담사님은 반격을 할 땐 상대가 무방비로 안심하고 있을 때 확 치고 들어가야 한다고 말씀하셨어요. 그래서 저는 1차 지침을 보내기까지 2주의 공백기가 주어졌어요. 하지만.. 저의 약한 멘탈 때문에 일주일이 되던 날에 지침을 보내게 되었어요. 상담사님은 상담 때 공백기를 어길 확률이 커 보이니 남자의 카톡 프로필을 염탐하거나 하는 행동은 절대 하지 말라고 하셨는데, 결국 이것도 상담사님의 예상대로였네요.. 여러분은 절대 실수하지 마세요. 오히려 지침을 어기고 보내면 스스로 더 불안해져요. 그게 큰 실수가 아니라고 해도 지침을 어겼다는 생각에 스스로 더 조급해지니까요. 그 때부터 정신을 차려야겠다고 생각하던차에..
남자는 강력 지침 속에 있는 미해결 과제에 꽂혔는지 갑자기 전화가 4통이 넘게 오고 도대체 무슨 뜻이냐고 캐묻는 연락들이 오기 시작했어요. 신기했어요. 내가 그렇게 매달릴 때는 다신 안 볼 것처럼 냉정하게 나오더니 지침으로 보내는 문자 한 번에 이렇게 된다는게요.
솔직히 말하면 그것 때문에 더 괘씸했어요. 하지만 3년 만나서 쌓인 정을 무시하기 어렵더라구요. 결국 예나 상담사님이 애프터 메일로 게임이 끝났다고 해주신 말처럼 지침을 보내고 3일만에 재회를 했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려요.
아마 내담자분들마다 각기 받으시는 지침과 공백기가 다를 거라고 생각해요. 예나 상담사님도 이번 재회는 제가 바로 해드릴 수 있는 케이스다, 하지만 다시 한 번 프레임 관리를 못한다면 그 때는 몇 달이 걸릴수도 있으니 칼럼을 부지런히 읽고 미래를 준비하라는 말씀도 해 주셨어요. 그게 무서워서라도 열심히 칼럼을 읽고 녹음 파일도 복습하려 합니다 ㅎㅎ
예나 상담사님! 상담 녹음 파일을 들어보니 제가 말이 너무 많더라구요. 카리스마 있게 저를 이끌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상담사님이 했던 말이 떠올라요. 상담을 할 때 전문가가 많이 말하는 게 유리하냐, 아니면 내담자가 하는 반박으로 상담 전체가 하소연이 되는 게 유리하냐구요. 너무 감사해요. 많은 깨달음을 얻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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