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하고 3개월째 연애중(이강희상담사/고프저신/여자)

안녕하세요 강희쌤! 미뤄두다가 이제야 후기를 남깁니다. 아트라상에 잘 안들어오게 되기도 했구요. 배은망덕 내담자를 용서하세요. ㅠㅠ



저는 이제 재회하고 3개월째 안정적으로 연애중입니다. 저도 헤어졌을 때 후기 게시판에서 많이 힘을 얻었는데, 이제는 제가 후기를 돌려드려서 도움을 드릴까 해요.



저는 고프저신에 재회 확률 60% 진단을 받았습니다. 지금와서 보면, 그 때 했던 행동들이 칼럼에 나오는 고프저신이 할법한 전형적인 행동들.. 이었던 거 같아요. 뭐가 그렇게 서운한게 많았는지 모르겠어요. 연락이 잠깐이라도 안되면, 괘씸하게 여기고 눈치를 줬어요. 만나서도 아주 사소한 것들에서도 깐깐하게 굴었죠. 사실 그 때는 그게 문제인 줄 몰랐어요. 당연한 거 아니야? 라는 생각이 있었어요. 남친이 나한테 맞춰준 거였는데..



헤어지는 계기는 말하기 부끄러울 정도로 정말 사소했어요. 저는 여느 때와 같이 남친에게 눈치를 줬고, 남친은 이별을 말했어요. 지금까지와는 정말 다르게 단호한 태도였죠. 그래서 저는 급하게 사과했지만.. 사실 그 다툼만이 문제가 아니었다는 걸 상담을 받고 알았죠.



이강희 상담사님은 제가 이해할 수 있게, 남자의 심리를 하나 하나 다 설명해주셨어요. 상상도 못했던 것들이라 많이 놀랐습니다. 그 때 내가 참 남자에 대해서 생각을 안했구나.. 신경을 안썼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인지, 지침도 거부감이 별로 없었던 거 같아요. 상담사님은 어떻게 제가 하고 싶은 말을 그렇게 문자로 잘 정리해내시는지! 강희쌤 짱이에요.



지침을 보내고 나서 첫 반응은 미련 섞인 장문 답장이었어요. 사실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 상담사님이 미리 알려주셨거든요. 그런데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서 애프터 메일도 보냈어요. 쌤은 좋은 반응이라고, 말한대로만 하라면서 자신감 불어넣어주셨구요.



한 1주일 정도 지났을 때였나? 또 연락이 오더라구요. 그 때 깨달았던 거 같아요. 정말 재회가 되겠구나.. 그리고 저는 프레임을 잃지 않는 선에서 신뢰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던 거 같아요. 남친은 그 때 정말 조심스러운 모습이었는데, 제 반응을 보고 많이 놀란 기색이었어요. 사람이 달라졌다면서 그러더라구요. 그 때부터 남친이 조금씩 적극적으로 표현을 하고, 만나자고까지 했던 거 같아요.



처음 만났을 때는 남친이 살짝 살짝 눈물도 보이더라구요. 문자 받고 제 생각밖에 안났다고.. ㅠㅠ 저도 그 때 미안하다고 했구요. 이중모션이 거의 없었던 거 같아요. 저도 예전같았으면 툴툴대고, 틱틱대고 했을 거 같은데, 사실 저는 상담을 받으면서 깨달은게 컸던 거 같아요. 제가 느끼기에도 제가 많이 바뀌었으니까요.



상담 고민하시는 분들 지침이 많이 궁금하실 거에요. 그런데 저는 지침 보다도 분석해주고 깨달은 것들이 훨씬 저한테 도움이 되었던 거 같아요. 지금 남친이랑 너무 행복하지만, 만약 재회가 안되었더라도 너무 소중한 깨달음들을 알게 된 거 같아요. 상담 문서는 앞으로도 두고 두고 읽으려구요.



마지막으로 강희쌤, 많이 늦었지만 정말 감사했습니다. 저한테 공감해주면서도, 차근차근 설명해주신 것들이 너무 도움 되었어요. 후기 쓰면서 상담 받은 거 다시 봤는데, 지침도 정말 꼼꼼하게 신경써주셨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이렇게 재회가 될 수 있던 거 같아요. 쌤한테 계속 상담 받고 싶지만.. 앞으로는 그런 일이 없도록 해야겠죠.^^;; 혹시 나중에 또 고민 생기면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