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최시현쌤 / 중프저신 / 연상연하 / 애정결핍 / 공백기 일주일 남은 후기
tjfdk
2022. 09. 02
1차지침 후 공백기가 이제 일주일 정도밖에 안 남았네요!
그 사이에 저는 리바를 만나 현재 한달 조금 넘게 연애를 하고 있습니다. 물론 제 리바를 본 상대방은 저를 올차단 걸었고, 마지막으로 남은 연락 수단인 디스코드 메신저(게임할때 많이들 쓰시는)마저 3일전 쯤 친구삭제를 당했는데 아마 이것도 차단이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마지막에 심하게 매달려서 중프로 떨어지긴 했으나 원래는 고프였다는 시현쌤의 말이 맞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상대방에게 지금 제 프레임은 하늘을 뚫고 있을거라고 예상해봅니다.
지금도 sns지침과 내프 관리를 위해서 주기적으로 못해도 2주에 한번은 테마를 정해서 리바와 놀러다니고 있어요. 사실 요즘은 지침을 위해서라기 보다는 리바로 만난 이 사람이 슬슬 저에게 대체자가 되어가는 느낌을 받는 중이라 더 깊게 만나보고 싶은 생각이 살짝 들어서 더 그런 것 같네요.
상담 받을 당시만 해도 거의 다 죽어가는 몰골로 최대한 괜찮은 척 하면서 시현쌤의 전화를 받았었는데 지금의 저는 정말 그때와는 다른, 몰라 볼 정도로 괜찮은 사람이 되어 있어요. 현재 사귀는 오빠와 가끔 다투기도 하지만, 그때마다 프신 지키면서 대화하니 이 사람 저에게 여태까지 만났던 다른 여자들과는 다른 느낌이라며 이번 추석때 저를 집에 소개하고 싶다고 합니다.(리바는 한번도 집에 여자친구를 데려간 적이 없습니다. 3년 사귄 여자친구 마저도)
예전 같았다면 싸울 때 신뢰감 뚝뚝 떨어뜨리는 말만 하면서, 이 사람은 왜 나를 사랑해 주지 않을까 하며 제 기준에서의 헌신도만 요구하는 모습을 보였겠지만, 최근엔 '아. 지금 이 정도의 헌신이라면 이 사람 기준에서는 정말 엄청나게 용기 내는 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예전처럼 불안한 연애를 하고 있지 않아요. 그렇다 보니 전남친에게 2차 지침을 굳이 써야 할까..? 하는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 그리고 제 대화 분위기나 마인드가 바뀌니 저에게 관심을 보이는 남자가 정말 많아졌고, 저는 생각보다 괜찮은 여자라는 것을 많이 느끼고 있어요.
요즘 정말 너무 행복합니다. 지금 상대 이전의 다른 사람으로 상담 여러 번 받았을 때는 선생님들께 그렇게 혼이 나고도 이론이 체화가 안 되어 연애는 너무 어렵다고 생각하면서 지냈는데, 요즘은 제 말 한마디에 상대방의 분위기나 반응, 행동이 바뀌니 정말 신기하고 행복해요. 저도 사랑을 많이 주며 사랑을 많이 받는 연애를 할 수 있어서 지금 참 행복합니다. 사실 이 쯤 되면 어느정도 눈치 채셨겠지만 저는 재회의지가 거의 사라졌어요.
아트라상 블로그의 어느 글에서 이런 내용을 본 적이 있어요. 계속 되풀이되는 이별을 하고 있다면 원인을 상대에게서 찾지 말고 나에게서 찾으라는 것. 저는 여지껏 그걸 못 해서 나는 사랑받지 못했다고 생각하며 그 빈자리를 채우고자 기준을 낮춰 나와 동등한 문제점을 가지고 있는 사람만 골라 만나 왔고, 그 결과 내적프레임은 바닥을 찍으며 이번의 이별 또한 예전과 똑같은 형태로 맞이했던 거였어요. 하지만 앞으로의 연애는 고프고신의 마인드를 가지고 정말 예쁘게 잘 해볼 수 있을 거 같아요. 상대방의 반응이 궁금하긴 해서 2차지침은 시일이 되면 보내긴 할 생각이에요. 하지만 이제는 저에게 재회는 1순위의 목표가 아니게 되었어요.
시현쌤~ 저한테 그러셨죠, 애정결핍이 있는 사람은 애정결핍이 있는 사람만 만나게 된다고. 그 끈을 끊어내려면 제가 변해야 한다구요. 그 말이 이제는 무슨 뜻인지 정말 잘 알 것 같아요. 제 불안한 연애를 끝낼 수 있는 치트키가 되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2차 지침 후 애프터로 뵐게요~ 항상 건강하시고 후기를 읽어주신 다른 내담자 분들도 항상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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