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다른 이성의 프레임 = 이별 극복
blueqk
2022. 08. 19
자신만만하게 후기를 썼었다가 애프터메일로 정신을 차리고 부끄러워 지웠었는데 다시 후기를 씁니다.
저는 확률 60%, 저프저신의 내담자로, 상대와 결혼을 이야기 중이었으나, 남자가 전여친에게 흔들린 상황입니다. 결혼을 재촉하며 고프에서 저프가 되었기 때문에, 전여친은 대체자 감이구요.
글로 쓰니 최악의 상황 같지만 생각보다 그렇게 괴롭진 않았습니다. 괴로울 때 애프터 메일로 내프 낮은 티를 팍팍내니, 아주 따끔한 메일로 정신을 차리게 도와주셨고, 무조건 집 밖으로 나돌며 (너무 나가 놀아서 구내염에 걸릴정도 ㅎㅎ;) 여러 사람을 만나려고 노력했습니다.
남자의 반응이나 그가 어떻게 사는 지에 대해서 서술하기 위해 쓰는 후기는 아닙니다. 왜냐면 지금은 재회 의지가 많이 사라졌고, 다른 남자와 썸을 타고 있기 때문입니다.
상담 때, 눈을 많이 높혀야 한다고 하셨는데, 맞습니다. 저보다 객관적 가치가 떨어지는 남자를 고른 건, 잘난 남자들은 또 다시 나를 상처 줄 거라는 과거의 연애가 만든 첫단추의 비극 때문이었고, 초고프레임이면서 저신뢰감 칼럼에 나오는 내프 낮고 본인 도덕성은 높으면서 남자를 정신적으로 학대하는 여자도 저였기 때문이겠죠.
4년 전에, 아트라상을 처음 찾았지만 이론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고 지침을 수없이 어기고 보고도 안하고 상담은 또 엄청 많이 받았습니다. 그 상대와는 당연히 재회에 실패했고, 이번 이별에 이르러서야 제대로 이론을 이해하게 된 것 같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수없이 강조하시는 내프, 그건 올리기 너무나 어렵지만 대체자를 찾는 것은 생각보다 쉽고 빠른 길이라는 생각이 들어 후기를 씁니다. 상대의 객관적 가치가 저보다 낮았기 때문에, 객관적 가치가 높은 남자들의 프레임을 여러 방면으로 느끼며 상대를 잊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 모임이나 소개팅을 하면서 남자들의 프레임과 객관적가치, 신뢰감 모두를 고려해보니 전과 다르게 남자들을 다시 보게 됩니다.
"이 남자랑 사귀면 결국 신뢰감 때문에 헤어질거야" "이 남자는 바람둥이야" "이 남자는 내프가 너무 낮아" 어설프지만 이러한 판단도 어느정도 할 수 있게 되었구요.
또, 전남친을 소개팅에서 만났다면 객관적 가치 차이 때문에 쳐다도 보지 않았을 남자라는 것을 깨달으니 마음이 정말 많이 괜찮아지더군요.
꼭 사귀지 않더라도, 다양한 이성이 있는 모임에 가서 나와 "세상에 남자가 이렇게 많다"고 느껴보는 건 정말 필요한 과정 같습니다. 방에서 울면서 전남친이 날 사랑해줄 유일한 남자라고 착각할 필요는 전혀 없다는 걸 깨닫게 해주거든요. 썸타는 남자와 깨지든 어쩌든 또 다시 사랑할 누군가를 찾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 보려고 합니다.
서영 상담사님 말씀처럼 더 행복해질 수 있고, 전남친의 상처에 얽매이기에 저는 정말 괜찮은 사람이니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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