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1차 지침 반응 후기 / 고프저신 / 서예나 상담사님
hojp
2022. 08. 10
안녕하세요ㅠ 요새들어 상담을 여러번 진행하고 있는 80% 고프저신 내담자입니다.
예전 3년 반 전, 아트라상을 통해서 재회경험이 한 번 있었습니다. 그 후 3년 반의 만남 후 다시 이별을 해버린 어찌보면 헤어져야만 하는 또 다르게 보면 긴 시간 인연을 이어온 관계죠.
이별한 지는 지금 한 달이 되어가는데, 이미 그보다 한 달 전, 예전에 헤어졌던 향기와 비슷함을 느껴서 미리 아트라상을 찾아왔지만 지침을 잘 지키는 내담자가 아니었고 여러 변수에 흔들려 버렸기에 결국 이별 통보를 막진 못했네요.
저희는 해외에 머물고 있는 유학생 커플이었기에 같이 가지고 있는 행복한 시간, 또 코로나 등의 여러 힘든 상황을 헤쳐 온 기억, 둘이서만 보낸 많은 추억 등 여러 사건들을 지나쳐 왔던 연인이었네요. 하지만 오랜 만남에 의한 안정감에 취해 서로간의 스킨쉽, 애정어린 표현이 점차 사라졌고 코로나 이후의 동거 생활 끝에 결국 결혼 수년 차의 부부처럼 마음에서 멀어지는 그런 관계로 추락해버렸습니다. 제 마음은 앞에 말했던 것들과는 다르지만 행동에서 저 역시 저런 모습을 보였고 이 문제 또한 이미 알고 있었지만 결혼에 대한 생각으로 저의 직업에 대한 열망만 생각하며 차일 피일 뒤로 미루게 되었죠. 직업을 구해야 우리가 행복할 것이라는 생각에 올 해 열심히 노력했고 끝나고 다 돌려 놓겠다는 안일한 생각만 했죠. 결국 저는 좋은 직장에 취직을 하게 됐지만 그 와 동시에 그녀에게 이별 통보를 받게 되었습니다.
7년의 추억이라는 게 무시할 수 없더라구요. ‘어떻게 이 시간들을 이렇게 경솔하게 그만둘 수 있지?’, ‘그렇게 섭섭했으면 진작에 나에게 이야기를 할 수는 없었나’, ‘나의 어떤 측면만 보고 우리의 애정 문제에 대해 이렇게 오해를 할까’. 등등. 정말 여러가지 실망과 분노, 섭섭함, 배신감이 제 마음에 들더군요.
예전에 아트라상을 경험했던 내담자였지만 순간 머리 속이 하얘지고 몇번의 매달림과 붙잡음을 시도했었습니다. 헤어지는 이유에 대해서는 몇 년 전과도 같은 설렘의 부족, 서로의 마음이 사랑하는 건지 정으로 만나는 건지 모르겠다는 등. 신뢰감 부족의 이야기를 건네온 그녀. 내가 해준 모든 것들에 대해서는 생각하지않고 그저 순간의 기분은 아니겠지만 짧은 생각으로만 이렇게 경솔하게 대하는 그녀에게 폭발해버리고 말았습니다.
좋지 않던 한 달간의 노력이나 아무 행동도 하지 않은 그녀, 그녀는 무조건 헤어지는 것을 원하는 뉘앙스였네요. 결국 헤어지는 날 좋지 못한 얘기를 나눴고, 같이 살던 집을 나간다는 그녀와 대화를 단절한 채 집을 나섰죠.
그녀는 내가 아는 지난 몇년 간의 그녀가 아니었습니다. 이런 그녀는 절 자기 마음대로 주무를 수 있다고 생각해왔던 것 같습니다.
서예나 상담사님의 도움을 받아서 1차 지침 문자를 보내게 되었죠. 그녀는 제가 그런 문자를 할 줄 상상도 못했던 것 같습니다. 정말 상담사님 말처럼 굉장히 긴 답변이 오게 되었고 무척이나 흔들리는 모습을 보게 되었네요. 하지만 자존심을 못 굽히는 그녀답게 저희는 헤어짐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공백기를 가지라는 상담사님 말처럼 지내오다가 집을 마지막에 빼는 상황에서 마주치는 변수가 생겼네요. 엄청나게 흔들리는 그녀를 마주친 저도 지침을 지키지 못한 채 여러 이야기를 주고받게 되었고, 저는 이제 다 망한 줄 알았습니다. 왜냐면 몇년동안 못 봤던 심적으로 그녀 역시 많이 흔들렸는지 예전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내가 정말 사랑했던 그녀의 모습을 봐버려서 저 역시 그랬나봐요.
하지만 결국 짐을 빼라는 단호한 저의 행동이나, 몇가지 지침으로 변한 제 모습과 마음 덕분인지 다행히 크게 벗어나는 행동을 하지는 않게 되었다 하네요.
재회를 포기하는 마음으로 변한다기 보다는, 이제 제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를 가졌다고나 할까요. 꽃을 좋아하던 그녀에게 화분이나 다른 더 비싼 무언가를 주는게 아닌 그냥 원하는 것을 들어줬음 됬던 나였는데 전 저를 돌아보진 못했던 것을 알게 되었죠.
더군다나 리바운드의 흔적도 보이고 대체자를 찾는 모습을 확인한 상황에선 배신감에 이성을 잃어 행동했던 제 모습이 상담사님의 많은 말씀에 의해 안정되고 제 자신을 돌아볼 기회를 많이 보게 되었습니다. 여러 칼럼을 보고 많은 것을 듣다 보니 제 일상을 찾을 수 있게 되었죠. 사실 여전히 그녀의 sns를 매일 보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긴 공백기를 가져야하는 2차 지침을 잘 지키기를 소망해봅니다. 여전히 몇년 동안이나 함께였던 집에 그녀의 모든 게 사라진 이 공허함과 낯설음은 적응도 안되고 자주 참았던 눈물을 불러일으킵니다. 사실은 아직도 많이 보고 싶고 만나고 싶어요. 이런 나를 떠난 그녀가 밉기도 하고요. 상담사님 말 처럼 재회가 안된 지금이나 먼 훗 날, 나같은 좋은 사람을 잃었음에 눈물 흘릴 그녀를 불쌍히 생각하며 살고 있습니다.
지인들의 고마운 도움에도 굉장히 단호한 모습을 보인다는 그녀입니다. 제가 저희 이야기를 주변에 마구마구 하고 다닌다고 생각한다나; 하지만 벌써 이 여자 제 sns를 염탐하고 그러네요.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거진 확인하고, 제가 놀러갔다온 곳까지 어딘지 알아보는 등 행동이 일치하지가 않네요. 주변 지인들한테 하는 말투나 행동, 제 앞에서 하는 모습, 혼자서 하는 행동이나 모습 전부 다 다릅니다. 이중 모션이 한 두가지가 아니네요.
어떤 결과가 오더라도 상담사님을 믿고 따라가려 합니다~ 그동안 한 공간에 있어서 지침을 어기고 자주 흔들렸던 모습이었는데 이렇게까지 온 것도 기적이라고 생각해요. 이제는 집을 나간 그녀. 제 도움 없이 사는 그녀가 힘들겠지만 뭐 어쩌겠습니까. 힘든 것을 좀 알아야 돌아올테니까요.
이 공백기를 잘 보내보며 9월에 멋진 직장에 출근을 시작하는 저를 아끼고 사랑하는 시간을 가져보려 합니다. 이제부터가 시작이니까요. 다른 내담자 분들도 좋은 결과 있기를 기도할게요.
게시글 삭제
게시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