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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는 단순히 아트라상에 대한 신뢰를 얻고자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서로의 느낀점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가치를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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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 상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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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 상담 후기

남자 내담자 / 20대 중반 / 저프고신 / 70% / 1차 지침 후 공백기 진행 중/ 서예나 상담사님

안산루시

안녕하세요 예나쌤, 그리고 아트라상 내담자 및 재회를 바라고 찾아오신 여러분

저는 20대 중반으로 5월말에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열흘 뒤에 한번 카톡으로 잡은 뒤 잡히지 않아 7월 중순쯤 상담 신청을 하게 되었습니다.

남자 내담자 중 저프고신 케이스는 많이 없고 제 상황과 비슷한 분들이 계시지 않을까 싶어 심심하게나마 글을 적어보려 합니다.

상황을 간략히 말씀드리면 저는 처음에 사귈 땐 프레임이 그리 낮지 않았지만 사귀면서 프레임을 점점 갉아 먹어 마지막에 저프고신 판정을 받게 되었습니다. 여자친구가 외적으로 맘에 들어 저를 낮추고 여자친구 프레임을 끝 없이 올리고 또 여자친구 생각한답시고 무리를 하며 제 건강, 경제적, 정신적 부분을 놓치고 있었고 어떤 일이 생기면 헤어지기 싫어 양보하고 사과하며 연애를 이어나갔습니다.

헤어질 때, 그리고 헤어지고 난 후 상담 받기 전에는 저의 평소 언행과 태도를 생각하면 저프저신, 중프저신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 이유는 저와 헤어질 때 쯤 자주 다퉜기 때문에 신뢰감이 낮을것이라 생각을 하였고 프레임은 낮은 것 같으면서도 자주 싸우고 저도 제 주장을 나름 펼쳤다고 생각해서 저프 아니면 중프로 생각을 했었습니다.

이렇게 저에 대해, 그리고 헤어진 원인에 대해 정확히 분석을 할 줄 몰랐기에 헤어지고 2주 후에 저 나름대로 지침을 짜서 보냈지만 여자친구의 마음 떠난듯한 답장에 내프가 무너져 다시 잡는 톡을 하여 상황을 악화 시켰었습니다. 이게 왜 상황을 악화 시킨 것이냐면, 가만히 있었다면 평소 싸우거나 의견이 안 맞으면 마지막에 가서 결국 제가 저자세를 보이고 양보하고 사과했었기에 여자친구는 제가 잡을 것을 예상하고 있었을 것 입니다. 하지만 제가 잡지 않았다면 예상을 깨고 오히려 의아해 하고 궁금해 하며 제 생각을 하고, 거기에 제가 잘 짜인 지침을 보낸 후 잘 사는 모습을 보이면 불안해 하고 안달이 났겠죠. 이 이론과 심리를 상담 전에, 그리고 상담 받고 난 이후에도 당장은 사실 깨우치기 힘드실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일단 가만히 있는 것을 최우선적으로 중요하게 말씀하시는 것이죠.

처음 헤어지고 나서는 생각보다 버틸 만 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뭔가 영혼이 없는 사람처럼 일상이 되게 무력하고 힘이 빠지게 되고 그 사람과 재회에 대한 생각으로 하루 종일 머릿속이 가득 차있었습니다. 염탐도 엄청 하며 저 혼자 소설을 쓰고, 친구에게 거의 매일 하소연하고 위로 받으며 보내곤 했죠. 스스로 내프도 다지고 열심히 살고자 운동을 하려니 또 몸을 다치게 되어 의지도 더욱 꺾이게 되고 2달 간 매우 힘든 시간을 보내다 결국 아트라상에 상담 신청을 하게 됩니다.

예나쌤의 분석은 저는 프레임 관리를 잘하는 사람이고 연애 당시 너무 저자세를 보이며 여자가 해달라는 대로 다 해주고 다 퍼준 케이스, 쉽게 말해 여자가 이제 제 프레임이 한없이 낮아져 질리게 된 케이스라고 하셨습니다. 상담을 받는 동안 마음은 편안해졌지만 씁쓸하더라고요. 어쩌면 저도 알고 있었는지도 모르지만 정, 그리고 프레임 때문에 계속 그 사람을 잡고 있었던 것 같고 또 제가 질려 이 여자가 저를 마지막까지 핑계 삼아 화를 내며 헤어지자고 한 것이 씁쓸하더라고요. 예나쌤도 솔직히 여자가 인간성이 좋지 않다고 시원하게 저 대신 살짝(?) 매운맛의 욕을 해주시며 저를 위로해주셔서 재밌고 위안이 되는 상담이었어요ㅋㅋ

그래서 상담 전 준비 한 질문을 대부분 하지 않았습니다. 예나쌤께서 상황 설명과 제가 해야 할 일을 잘 알려주셔서 준비한 질문들을 할 필요성을 못 느꼈기 때문에요.

제가 재회하자는 톡을 보낸 후 1달 반 이라는 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1차 지침을 바로 보내도 된다고 하셨고 저도 그 지침을 처음엔 여자친구가 과연 제가 보냈다고 믿을까 하는 생각을 잠시 했지만 지침을 이해하고 말투 정도만 수정을 하여 그 날 저녁에 바로 보냈습니다. 쌤께서 지침 행동도 함께 해야한다고 하셨는데 이 부분을 약간 어겼습니다. 그래서 이것 때문에 애프터 메일을 써서 바로 문자로 보내야 할지 여쭤보려 했지만 이것 때문에 애프터 메일 쓰는 것이 너무 아깝기도 하고 분명 지침문자는 잘 들어갔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지침을 보내고 지금 20일 가까이 시간이 지났는데 아직은 부재중 이나 문자는 안 오고요. 카톡 프로필이나 인스타 차단 해제 같은 반응도 없지만 크게 동요하지는 않았습니다. 1차 지침 반응은 크게 의미 없다는 것을 알려주셨고 모두들 알고 있기 때문 에요. 상대방이 자존심 세기 때문에 바로 반응 올거라 생각도 안 했고 혹여나 매달리거나 잡는 연락이 왔어도 지금 바로 그렇게 만나봤자 저희는 얼마 못 갈 것을 서로 알기 때문에 저도 내심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지금은 번호도 따여보고 소개팅도 나가보고 옛 여사친들, 친구들과 놀러 가고 많이 만나기도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몸도 많이 회복되어 축구도 다시 열심히 하고 있고 지금은 벌크업을 하려고 헬스를 하는 중입니다. ㅎㅎ 제가 의지박약해서 얼마나 갈지는 잘 모르겠지만 혹여나 중간에 끊기더라도 하고 싶어지면 다시 열심히 불타오른단 마인드로 열심히 이어가고 있습니다!

예나쌤과 상담 이후 내프가 많이 안정되고 삶의 여유도 어느 정도 되찾아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사실 지금 연애가 그렇게 급한 것도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소개팅이 생기거나 여성 분 만날 기회가 생겨도 예전과 달리 조급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저에게 목소리도 좋다고 해주시고 20대 때 이런 기 세고 자존심 센 여자 만나면 고생하지만 결혼생활은 잘 한다고 해주셨었는데 기억하실까요? 수 많은 내담자 중에 한 명 이겠지만 신경 써주시고 제 마음을 달래주신 만큼 좋은 결과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요즘은 가끔 재회 포기하고 나 좋아해주고 정말 착한 여자 만나볼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여친의 프레임이 아직 좀 남아있기도 하고 그래도 많이 사랑했었기에 포기는 안 하려 합니다. 이제 이론은 어느 정도 이해했고 경험도 쌓았으니까요. 예나쌤 말씀대로 이왕 엎질러진 거 저랑 쌤이 열심히 주워봐요ㅋㅋ 저도 쌤 믿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남자의 자존심 지키며 노력하겠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께 제 글이 위로가 될 수도 있고 안될 수도 있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시간은 정말 약이고 그 시간 안에 본인이 어떻게 어떤 마음가짐으로 노력하냐에 재회의 여부가 달려있는 것 같습니다. 무작정 쌤이 어떻게 해라 해서 그것만 믿고 가만히 이론, 칼럼만 하루종일 보고 계시지 마시고 알바, 직장 다니시면서 돈도 버시고 그 돈으로 저축, 투자, 쇼핑, 맛있는 음식도 드시고 여행도 가시고 친구가 없으시면 소개팅 어플 써보시고 게임도 해보시고 술집 가서 무작정 번호도 물어보시고 아무거나 막 해보시면서 감정, 시간을 분산해서 쓰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다 보면 조금씩, 조금씩 힘들어지고 그 사람 생각나는 시간이 줄어들 겁니다. 줄어드는게 다시 그사람을 안 떠올리고 재회를 포기하는것이 아닌 더 건강한 재회를 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으면 좋겠습니다.

여기 후기 올려주시는 내담자 분들, 칼럼 올려주시는 상담사분들 모두 많은 위로를 받았습니다. 저는 공백기 이후 애프터 메일 발송하여 2차 지침 받고 후기 또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무더운 여름 탈 없이 잘 보내시고 휴가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저희 모두 좋은 사람들과 행복하게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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