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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는 단순히 아트라상에 대한 신뢰를 얻고자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서로의 느낀점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가치를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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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 상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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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 상담 후기

강희샘과 3번째 상담 / 같은 상대에게 여러번 보내도 언제나 반응 있는 지침

MH030

벌써 1년 반동안 3회의 상담을 했으니 나름 아트라상 고인물이죠? 아트라상 그만 찾아오고 싶은데 이제는 제 삶의 큰 부분을 차지해버린 것 같습니다. 헤어질때 절박한 마음이 동기가 되기도 하지만, 이제 상담 한 번 받을 때 마다 심리에 대한 공부가 정말 많이되어서 중독이 되는것도 만만치 않게 크네요.

이제 주변 커플 웬만한 다툼이나 약한 난이도의 헤어짐(주변에 모든걸 쉽게 말할 수 있는 경우) 보면 아트라상 블로그만 잘 읽어도 해결될 것 같다 생각들어요. 그런데 블로그 봐도 혼자 해결 안될거같은 난장판 싸움, 어디가서 절대 말 못할 사연, 파혼 같은 감정의 골이 깊은 케이스는 진짜 상담을 꼭 추천하고 싶어요.

절대 만만한 금액이 아니지만 추천하는 이유는 두가지 입니다.



첫째는 역시나 지침.
지침 받을때마다 캬- 상담받기 잘했다. 하는 마음이 들어요. 고인물이지만 스스로는 절대 못쓸 것 같은 내용이거든요

강희샘은 정말 천재신거같아요 (진지)

너무 같은 선생님에게 같은 상대로 받아서 샘이 더이상 아웃풋을 못내시면 어떡하지, 내가 너무 한분만 집중해서 괴롭히는건가 고민도 잠시 했지만 쓸데없는 걱정이었어요. 같은 상대지만 미묘한 상황 변화에 따라 매번 섬세하게 다른 컬러의 지침을 짜주셨거든요.

매정하고 아쉬움 없는 강력지침, 죄책감으로 어퍼컷 후려치는 수준의 강력지침은 선천적 고프저신인 저에게 너무나도 사이다처럼 시원했구요. 뭉게뭉게 구름같이 순하고 포근한 가능성 제시나 착하고 슬프게 떠나는 여성스러운 지침은 “어머 사람이 이렇게도 말할 수 있다고..?” 하는 마음이 들 만큼 감동적이었어요.

전 지침 보낼때마다 항상 오열합니다 ㅠㅠ 이걸 받은 상대의 슬픔이 이해되기도 하지만 지침 자체가 이 상황을 뭔가 드라마 하이라이트 장면처럼 인상깊게 만들어주는 것 같아요. 어쩜 이렇게 만들어주시죠?

억눌려있던 감정도 다 끄집어내게 되더라고요. 나 분명 괜찮졌던 것 같은데 온 몸이 뜨거워지고, 그 날의 생산성은 물건너갑니다 ㅋㅋ 지침인걸 아는 나도 이런데 모르고 받는 상대는 어떻겠어요…




남친 반응은 항상 격했습니다. 씹기도 하고 (나중에 알고보니 화나서 일부러 씹은거였음) 그러다가 시간 지나니 죄책감 번져서 엉엉 울면서 토할만큼 미안해하기도 하고, 쒸익쒸익 빼애애액 절 원망하며 돌아오기도 하구요.. ㅋㅋ 뭐가 됐든 얼마나 걸렸든 언제나 돌아왔고 절 그리워 했다고 했어요.






상담을 추천하는 두번째 이유는, 상황 분석과 스스로를 객관화하고 성장하는데에 많은 도움이 되어서 입니다. 정말 좋은 공부가 돼요.

우리가 왜 이렇게 싸울까, 사이가 좋던 우리가 왜 이렇게 서로를 할퀴고 남처럼 되는걸까를 정확히 모르던 시절이 있었어요. 많은 상담과 관찰 끝에 인간의 자존감과 자존심에 대한 이해가 깊게 되었고, 이제 새로운 사람을 만나도 그걸 위주로 보게 됩니다. 전 연애에 대한 이야기 잠깐만 해도 잘 보이더라구요.

자존감 낮아서 그러는구나가 보이니까, 그런 사람을 여유롭게 대할 줄 알게 되었어요. 예전 같았으면 “어머 감히 나에게 이런 모진 말을 해? 너무해! 인성보소!” 이랬을텐데 이제 “속이 많이 다쳤구나. 안됐다” 라는 생각이 더 많이 들더라고요. (물론 인성이 좋다는건 아님)


저는 3년 가까이 내프가 아주 낮은 남자와 길고 깊은 막장연애를 하였습니다. 만났다 헤어졌다는 기본이고 공개적으로 쓸 수 없는 에피소드도 좀 있어요. 그래서 이상하게 더 포기하기가 힘들었어요. 이런 과거를 공유한 사람과 끝까지 같이 덮고 함께하고 싶다는 욕심이 컸던 것 같아요.

처음엔 남자의 내프 문제도 있지만 저의 저신뢰감 문제도 커서, 저번 후기에도 있지만 헤어진 동안 엄청난 노력을 갈고 닦았습니다. 좋은 여자가 되기위해 지침을 반복해서 읽은건 물론이고 많이 성찰하고, 인간관계나 심리학이나 진화론에 대한 책도 읽고, 대화법 강의도 듣고, 내 잘못을 쭉 노트에 써보기도 하면서 “상대 마음 헤아리기” “상대가 내 말을 어떻게 느낄까”에 대한 훈련을 태어나서 처음으로 했어요.

그리고 재회를 하고나서 이전과는 달리 정말 잘해주고 감싸주려고 노력했어요. 그런데 이 남자는 저에게 고마워할 줄 모르더라구요. 나만 바뀌면 우리가 훨씬 나아질거야 라고 생각했지만, 내가 피나는 노력을 하고 참아도 남자가 예전보다 더 마음이 옹졸해졌어요. 남자가 너무 피해의식이 심해서 제가 별 말이나 행동을 안해도 발작버튼이 눌리고, 저에게 미친듯이 화를 냈어요. 내 얼굴에 침 뱉는 것 같아서 어디다가 절대 말할 수 없는 황당하고 억지스러운 내용이 많답니다. 말투도 폭언 수준이어서 주변에 워딩 그대로 전하지도 못합니다. 그래 그래 많이 힘들지 하면서 6개월 이상 달래줬는데, 남자의 버릇이 점점 더 나빠지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저도 아직 부족한게 있어서 힘조절 타이밍을 좀 놓치긴 했지만 남자의 막말, 잠수, 억지부리기 등 너무 마이너스 행동이 많이 쌓여서 저에게 저신뢰감이 되었어요. 아무리 제가 인내심이 많다 해도 다 큰 남자한테 문제아 학부모가 된 마음으로 평생 살 수는 없겠더라구요. 이번엔 정말 이별하기 위해 지침을 받으러 왔었어요.

내가 왜 변하지 않는 상대로 혼자 노력을 하고 돈을 써야하지라는 생각에 참 억울하기도 했는데, 상담받는 과정에서 강희샘이 저보고 성격이 정말 많이 좋아졌고 신뢰감 주는 방법이 처음과 비교도 안될만큼 발전했다고 해주셔서 억울함이 싹 사라졌어요.

제 여자로써의 가치가 올라갔다는 마음, 그래 이런 좋은 여자를 놓치면 니 손해지 싶은 마음이 들어서 이번에도 상담을 받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엔 좀 매운맛이었어서 그런지, 복수하고 싶었지만 사랑했던 사람을 막상 세게 때리려니 미안하고, 선전포고 하려니까 쉽지가 않더라고요. 특히나 이번 지침은 질투심 유발이 포함되서 그런지 반응이 바로 원망 반, 미련 반 섞여서 왔네요. 자존심 발동하면 무시하라고 하셨는데 저렇게 감성적으로 나오니까 좀 패닉이되서 애프터를 바로 써버렸어요. 아마 그냥 존버하라고 하시겠죠? ㅠㅠ

재회하려고 한거 아닌데 또 상황이 이렇게 드라마틱해지니까 괜히 혼란스러워서 마음 다잡을겸 해서 후기를 적었습니다.

남자가 매달리면 또 후기를 남기러 올게요.



강희샘 늘 감사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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