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라상-1
후기
후기는 단순히 아트라상에 대한 신뢰를 얻고자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서로의 느낀점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가치를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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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 상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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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 상담 후기

한서진/하서영 상담사님, 여러 번의 재회, 4년후까지 받은 고백, 4년이 지난 상담 후기입니다.

sososom

안녕하세요. 내담자 sososom입니다.

18년 9월 한서진 상담사님께 문서로 첫 상담을 받게된 이후, 지금까지 3명의 상대방과의 연애를 위해 4분의 상담사님을 만났고 pdf도 구입을 했었는데 후기는 처음 남겨봅니다.

매번 감사하고 죄송한 마음에, 남겨야지 남겨야지 마음 먹었는데 강박증이 있어서였는지 어떤 식으로든 결말이 나면 적어야지 하면서 미루다가 결국 이렇게 늦어졌네요.

사실 최근에 새로운 상대방에 대해서 최시현 상담사님께 상담을 받았습니다. 시간을 갖는 중에 상담을 받았고, 시간을 가지다 어제 다시 만났는데 다행히 헤어지지 않았습니다. 기회가 생긴 셈이죠. 이것도 아직 마무리가 되지 않아서.. 이건 다른 후기에 다시 남겨야겠지만 무튼 진행 상황은 상담사님께 따로 보고를 드리겠습니다.


오늘 이 글은 제가 아트라상을 처음 만나게 된 계기였던 상대방 A에 대한 후기입니다.
18년 9월초, 18년 10월말, 18년 12월말 무려 A에 대해서만 3번의 상담을 받았습니다. 사회초년생이라 돈도 많지 않았는데 무려 3개월동안 3번의 상담을 받은걸 보니 제가 새삼 참 많이 좋아했었던 모양입니다.

후기를 이제야 남기는 것은 그때 아름다운 마무리가 없어서 그랬겠죠? 저는 고프저신이었습니다. 엄청난 고프였고 또 그만큼 엄청난 저신이었습니다. 한서진 상담사님, 하서영 상담사님, 그리고 한서진 상담사님 이렇게 3번 상담을 받으면서 제 잘못을 알게 됐고 혼도 참 많이 났는데 저는 그 이론들을 체화하고 제 스스로 변화하기보다는, 그냥 지침으로 상대방을 잡을 생각에 사로잡혀 있던 것 같아요. 재회에 미쳐서요.

결국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되지 않으면서도 아트라상 덕분에 재회는 가능했기에 사귀다 헤어지다의 과정을 정~말 오래 반복했고 결국 마지막까지 고프저신으로 남겨진 채 상대방과 이별하게 됩니다. 상대에게 쓴 지침만 여러개였고, 심지어 상담사님께 받았던 걸 참고해서 제 스스로 유사 지침을 만들어 보낸적도 있어요.

그렇게 두번의 연애를 더했고 최근 위에서 말했던 새로운 연애를 하고 있을때, 1달 전쯤인가 상대방이 제 인스타를 팔로우하는 일이 있었고 그러다 디엠으로 대화를 하게 됐는데 저를 그리워한다는 뉘앙스의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저는 연애 중이었고, 다시 만날 마음도 없었기에 잘 마무리를 했었습니다. 그리고 이 상대방과 최근 시간을 갖게 되었을 때 대체자를 찾는다는 마음으로 상대방에게 한번 보자고 제가 연락을 하게 됐고, 만났습니다. 한번쯤 보고 싶었거든요. 처음 사귄지는 장장 4년반만에의 일이고, 헤어진지는 3년쯤 됐던 것 같네요.

정말 오랜만에 만난거였고, 그간 연락도 별로 주고받지 않았는데..(간간히 연락은 했었습니다) 심지어 상대는 그 이후로도 계속 연애를 해왔었는데 상대방이 그렇게 오랜만에 만난 저에게 정말 미친듯이 고백을 하기 시작했어요. 거절을 하고, 또하고, 또하고, 심지어 그 거절을 설득하기 시작하는 저에게 고백을 하고, 또하고, 또하고, 또하더라구요. 진짜 계속 고백했습니다. 다시 만나자고, 기회를 달라고, 며칠이라도 만나달라고. 그런 구구절절한 고백은 또 처음 들어보고, 그런 고백을 제가 미친듯이 좋아했던 이 사람에게 듣게 될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근데 사실 저는 다시 만나고 나니, 내가 왜 이사람을 그렇게 좋아했지?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대화가 조금 지루했고, 재미도 없었습니다. 나이 차이가 제법 나는 연하였는데, 여전히 어려보이고 성숙한 느낌도 받지 못했어요.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제 태도는 고프의 행동 그 자체였겠죠?

미친듯이 고백하는 상대방에게, 우리는 다시 만날 수 없다며 설득하다가 돌려 보냈습니다. 그리고 몇시간이 지났을 무렵, 카톡이 하나 옵니다. 제가 살면서 받아본 카톡중에 가장 긴 카톡이었어요.

미친듯한 사랑 고백이 있었습니다. 모든 문장이 결국은 날 사랑한다는 말이었는데, 아트라상의 위력을 느낄 수 있던 문장 몇개만 써보려고 합니다.
"그동안 몇년 동안 누나에 대한 감정이 여러 형태로 계속 이어져왔어"
"사실 그동안 정말 난 누나때문에 늘 누굴 만나도 누나가 기억 한구석에 잡혀있고 수시로 생각났어. 아주 잊지를 못하게 하는 매력이 있어."
"연애를 할때마다 사실 늘 스스로 찔렸어. 내가 상대를 정말 좋아하는지 확신이 안들어서. 그걸 느낄때가 언제냐면, 내가 연애를 하고 있든 아니든
누나 연락이 올때나 근황을 들을때, 어쩌다 인스타에 누나가 뜰 때 내가 정말 너무 많이 흔들리니까.."
"그동안 아닌척 참 많이 했던 것 같은데 누나 정말 많이 좋아하고 사랑해"

제가 상황적 문제를 들며 거절하고 설득해서 보냈는데, 상대는 자신의 상황적 문제가 해결되면 또 다시 연락하겠다고 했습니다. 제발 그때 나와달라고.

나를 잊지 못할거라고는 생각했고 그러길 바라왔지만 이정도일줄은 몰랐습니다. 여기 적지 못한 수많은 내용들은 언제 어떻게 내 생각을 해왔는지, 자신이 얼마나 잘못했고 얼마나 미안한지 그리고 나는 얼마나 좋은 사람인지 말하고 있었습니다. 제 스스로 생각하지 않은 제 장점들까지 나열하고 있는 상대방의 연락을 보고있자니.. 놀랍고 또 슬펐습니다.

이런 문자를 보고도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 제가 신기하고도 슬펐고, 프레임이라는게 이렇게나 무서운거구나 다시 한번 느껴지기도 했구요.

그 와중에 또 절실하게 느꼈던 것은 "재회는 설득이 아니다"라는 거였어요. 상담사님들의 여러 칼럼들에 헤어지자는 상대에게 설득하지 마라, 붙잡지 마라, 구구절절 길게 얘기하지 말라는 말이 참 많은데 사실 헤어질 위기때마다 참 너무 잡고 싶고 설득하고 싶고 실제로 그러기도 했습니다. 최근에도요. 근데 그게 아니더라구요. 설득한다고 넘어갈 마음도 아닐뿐더러, 설득하거나 잡을수록 상대방의 프레임이 떨어져가는게 제 스스로 느껴졌습니다.

여러분, 잡지 마세요. 설득하지 마세요. 아마 이 후기의 상대방이 제게 쿨한 모습을 보였다면 아마 전 흔들렸을지도 모르겠어요.그런데 너무 붙잡으니까, 저는 갈수록 더 단호하게 상대에게 우리가 만나면 안되는 이유를 나열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 긴 문자에 놀라기도 하고 마음도 아팠지만, 저 문자를 보고 다시 만나야겠다는 마음이 들지는 않았어요.

상담사님을 믿으세요.
상담사님들이 올려놓은 그 프레임, 어디가지 않습니다.. 이렇게 수년이 지나서도 돌아오는 걸 보니 지침의 위력이 대단하네요.

사실 저는 상담사님들께 그렇게 야단을 맞고 반성을 했음에도 아직도 이론을 체화하지 못하고 최근까지도 최시현 상담사님의 표현처럼 '신뢰감 테스트의 정석'인 연애를 하고 있었습니다. 100점짜리 프레임에, -110점짜리 신뢰도로요. 그래서 이렇게 또 아트라상을 찾아왔는데요.

지침만 의존하신다면, 재회는 다시 하시겠지만 아마 또 이별할 거고 저처럼 또 아트라상을 찾아오게 될거에요. 그건 결국 진정한 재회가 아닐겁니다.

상담사님들이 늘 강조하시는 대로 이론을 완벽히 이해하고, 체화하고 꼭 변하세요. 저도 이번에는 기필코 변해보려고 합니다. 제 인생을 위해서요.

한서진, 하서영 상담사님. 후기가 너무 늦었습니다. 죄송합니다. 특히 제 연애를 진심으로 속상하고 안타까워 해주셨던, 그래도 끝까지 저를 응원해주셨던 한서진 상담사님 정말 큰 힘이 됐었고 감사했습니다. 또 다시 위기를 맞고 찾아왔지만, 이번엔 꼭 변해보려고요! 감사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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