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서예나 상담사님 애프터 메일, 지침 반응, 선연락 받은 후기 / 중프저신 / 60%
Aksjd
2022. 07. 19
서예나 선생님 안녕하세요.
선생님의 1차 애프터 메일을 받고 불안했던 마음을 어느 정도 가라앉히고 다시 이성적이고 객관적으로 상황을 바로 인지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저는 1차 지침을 보내기 전부터 sns를 관리하는 행동 지침을 수행했을 때, 상대방의 sns에 즉각적인 좋은 반응들(올리지도 않던 자기 사진 올리기, sns 차단 등)이 있어서 제 프레임이 살아있음을 확인하고 안도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1차 지침을 얼른 보내고 싶다는 마음이 점점 커져갔어요.
그렇게 기다리던 1차 지침(예쁜 이별을 말하는 지침+행동 지침)을 보내고 난 후, 상대방은 거의 바로 읽은 뒤, 장문의 덕담을 보내왔고, 저는 이 순간부터 굉장히 많이 흔들렸습니다. 사실 저는 제가 상대에게 ‘예쁜 이별’을 말하면, 상대가 저에게 바로 매달릴 것이라 기대했었거든요.
그 기대가 보란 듯이 깨지고 나니, 심적으로 많이 괴로웠습니다. 그래서 불안한 마음을 안정적으로 바로잡고자 서예나 선생님께 애프터 메일을 썼고, 선생님의 객관적인 상황 분석으로 인해 다시 마음의 안정을 찾았습니다.
물론 이렇게 담담하게 말을 해도 하루하루가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처럼 힘들었습니다. 제가 sns관리를 하면할수록, 상대방도 보란 듯이 계속해서 sns에 게시글을 업로드했습니다. 이것이 좋은 반응이라는 것을 머리로는 알고는 있지만, 이런 상황을 지켜보는 것 자체가 힘이 들어 지금은 상대방의 sns를 염탐하지 않고 있습니다. 제 정신 건강을 위해서요.
힘들 때일수록, 상담 내용을 복습하고 칼럼과 후기들을 반복해서 읽었습니다. 자기 관리하는 데에 시간 투자도 많이 하고, 여러 사람들을 만나며 재회에 집중되어 있는 제 신경을 분산시키려는 노력도 부단히 했고요. 하루하루 “오늘도 잘 버텼다”고 생각하는 날들이 쌓여왔고, 그런 날들이 쌓이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는 오늘 하루도 잘 ‘버텼다’가 아닌 오늘 하루도 잘 ‘지냈다’는 마음으로 잠에 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1차 지침을 보내고 딱 일주일이 흐른 시점인 오늘 상대에게 문자로 연락이 왔습니다. 함께 살던 집에서 짐을 찾으러 가고 싶은데 언제쯤 가도 괜찮겠냐는 연락이었습니다. 상담 시 서예나 선생님께서 상대가 짐을 찾으러 가야 한다는 핑계로 연락할 수도 있으니 상대에게 기회를 준다는 생각으로 상대의 짐을 그냥 그대로 가지고 있으라는 조언을 해주셨었는데, 이런 식으로 상대에게 생각보다 빨리 연락이 와서 정말 신기했습니다.
연락을 받았을 때의 제 심정은 제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담담했습니다. 들뜨지도, 가라앉지도 않는 평정의 마음이라고 할까요. 상대의 연락을 받고 3-4시간 정도 뒤에, 언제 올지 미리 연락만 주고 오면 좋겠다는 내용의 답장을 보냈습니다. 상대는 그렇게 하겠다며 고맙다는 답장을 보내왔고요. 아마 조만간 상대와 얼굴을 보게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서예나 선생님께 마지막 애프터 메일을 한 번 더 쓸 생각이고요.
이곳을 찾은 내담자 여러분들 모두 각자의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실 것이라는 것, 저도 당사자의 입장에서 매우 잘 알고 있습니다. 하루하루를 버텨내고 살아내는 것 자체만으로도 버거운 시간을 보내왔으니까요. 그런데 시선을 상대가 아닌 주변으로 조금만 돌려봐도, 생각보다 좋은 사람들이 곁에 많이 있습니다. 상대와의 연애에 집중하느라 미처 돌아보지 못했던 좋은 친구들이 있을거에요. 그런 분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고, 그 에너지를 통해 다시한번 자신을 반성하는 시간을 가질 수만 있다면, 꼭 상대와 재회를 성공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이 아픈 시간은 분명 우리를 더 좋은 방향으로 성장시킬 것이라 믿습니다. 한번 뿐인 인생 아픈 기억만 가지고 살아가기엔 너무나도 소중하잖아요.
서예나 선생님 다시 한번 감사인사 드립니다. 힘든 시기에 이 곳을 찾은 저를 보면, 저는 참 운이 좋은 사람인 것 같아요. 마지막 애프터 메일로 연락드리겠습니다. 이후에는 후기에서 좋은 소식으로 다시 인사드릴 수 있었으면 참 좋겠어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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