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부터 쓰는 후기에 일절 거짓과 과장이 없음을 밝힙니다.)

일단 저는 3년 전에 서예나 상담사님께 상담을 받았고, 재회가 되진 않았지만 그 뒤로 저도 대체자가 생겨서 아이디도 비번도 다 까먹을 만큼 아트라상을 잊고 지냈었는데 진짜 뜬금없이 갑자기 재회하자는 연락을 받게 되네요

너무 오래 돼서 지침을 몇 차까지 썼는지 잘 기억이 안 나는데 한 세네 번 정도는 썼던 것 같고, 중간중간 공백기도 길었던 것 같습니다.

그 때는 내 프레임 신뢰감 낮은 거 아니야? 지침이 진짜 통하는 게 맞을까? 지침을 못 본 건 아닐까? 별의 별 고민과 걱정을 반복했고, 마지막에 서예나 상담사님께서 희망고문 하고 싶진 않은데 솔직히 연락 한 번은 올 것 같다, 상대방 내프가 너무 낮은 게 문제지 제 프레임 신뢰감은 시간이 흘러도 남아있을 거라 하셨지만 좀 믿기지 않았어요.

상담사님을 불신한다는 뜻으로 믿기지 않았다 말하는 게 절대 아니라, 어쨌든 제가 지침대로 해보겠다고 결정했던 거고 확률 높은 케이스도 아니었어서 그냥 안 되나보다 위로해주시나보다 그게 다였습니다.

당연히 100% 재회가 가능하다 이렇게 기대할 순 없는 거잖아요. 세상 일이라는 게 다 그렇지만 100% 가 어딨습니까. 되면 되고 아니면 아닌 거지. 그래서 마음을 비우고 지내다보니 현남친을 만나서 알콩달콩 잘 지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젯밤에 쌩뚱맞게 상대방으로부터 연락이 왔어요 잘 지내냐고ㅋㅋ 그래도 사람이 참 신기한 게 잘 지내냐는 말이 카톡 푸쉬로 뜨자마자 아 상대방이구나! 하고 느낌이 오긴 하더라구요.

재회할 생각은 없었지만 설마 설마 재회하자고 하는 건가 궁금해서 답장을 했고 카톡으로 대화를 주고 받았는데, 지침을 몇 번을 써도 답장을 못 받았었는데 갑자기 옛날 지침부터 해서 그 때 느꼈던 감정 같은 것들을 묻지도 않았는데 상대방 혼자서 얘기를 하는 겁니다.. 이 때 아트라상이 다시 생각나면서 이게 진짜 되네? 정말 얘 내프가 이렇게까지 낮았다고? 하면서 어찌나 신기하던지..

제가 직업 때문에 남친이 있어도 SNS에 연애하는 티를 전혀 안 내는데 그래서 상대방이 제가 지금까지 솔로라 생각하고 이제 용기를 낸 것 같더라구요. 우리 만났을 그 때가 그립다 보고싶다 같은 말들을 슬슬 꺼내길래 더 받아주는 건 현남친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서 미안하다고 나 남친 있다고 거절하고 끝냈어요 바로 저 차단하면서 또 자존심 부리던데, 아마 제가 지금까지 재회를 원하고 있었다면 재회가 되긴 했겠죠.

여태도 잘 지내왔지만 묵은 체증 내려가듯 어제 진짜 푹 잤습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빨리 반응 안 나온다거나 재회 되지 않았다고 해서 실망하지 마세요. 죽을 것 같은 순간들도 시간이 흐르면 어떻게든 다 지나가게 되어 있고, 3년이나 지났는데 연락이 온 걸 보면 지침문자라는 게 그냥 문장 몇 개 수준이 아니라 상대방에겐 뼈 아프게 남는 것 같습니다.

아트라상 오랜만에 들렸는데 제 담당이셨던 서예나 상담사님께서 더 유명해지시고 잘 지내시는 것 같아서 반가웠고, 잘 지내오다가 최근에 현남친이랑 부쩍 다툼이 많아져서 스트레스가 컸었는데 연애에 자신감을 다시 얻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제 제 머리에는 "아트라상 이론대로만 하면 되긴 된다" 라는 신념이 생긴 것 같아요ㅋㅋ

이젠 상대방도 저 잊고 잘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복수하겠다거나 저로 인해 평생 괴롭다거나 이런 걸 바라지도 않을 정도로 상대방에게 어떠한 감정도 남아 있지 않거든요.. 이 후기를 보게되시는 분들은 지금 상대방 내프가 너무 낮아서 빠른 결과 못 보신다고 해도 시간이 흐르고 물이 팔팔 끓으면 결국 연락 받아내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상대 내프가 어찌나 낮았던지 3년 걸렸네요(이런 멘탈의 남자랑 과거에 만났다는 게 충격일 정도..)

저에게 자신감, 고프고신의 여자로 남는 것에 큰 도움을 주신 서예나 상담사님 너무너무 감사했습니다. 잘 지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