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20대 여자 / 고프저신 / 장기연애 / 70%
pink5068
2022. 07. 15
아직 재회가 아니지만, 생각 정리 및 상황 정리 겸 후기 작성합니다.
저는 20대 후반 여자고 고프저신에 재회 확률은 70%로 진단 받았습니다. 무려 5년 반동안 잦은 다툼과 이별, 재회를 반복했고 결국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처음 상담 신청할 때에는 '분명 해결 방법이 있는데 그걸 모르겠다. 재회가 되지 않더라도 진단 받고 내 미래를 위해 투자하자!'라는 마음가짐으로 진행했습니다. 그런데 상담을 기다리면서 칼럼을 읽어보니 점점 재회 욕심이 났어요. 다른 분들은 후기에 재회에 대한 욕구가 없어진다고 하던데 저는 반대더라구요.
강희쌤에게 문서 상담을 받았고, 상담 내용을 쭉 읽어보면서 확실하게 깨닫게 되었습니다. 내프가 낮아 상대를 힘들게 했고, 그 과정에서 신뢰도까지 추락했기에 상대는 단호하게 마음을 접고 이별을 결정 했더라구요. 처음으로 상대의 감정을 다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충분히 사랑 받았고, 그럴만한 가치가 있다'는 쌤의 말에 내프가 쑥쑥 올라갔어요. 완전한 내 편인 사람이 있다는 생각에 그랬던 것 같아요.
그렇게 상담 후에 내프를 올리기 위해서 칼럼과 후기를 열심히 읽고, 과거 상황에 맞추어 분석도 열심히 했습니다. 하지만 헤어지고 2주 뒤 전남친 생일이었고, 과하게 운동하다 몸을 다쳐 움직이지 못하는 상황이 오면서 내프가 급격하게 하락했습니다. 연락은 죽어도 하기 싫은데 멘탈이 잡히지 않아 결국 1차 애프터메일을 썼습니다.
강희쌤은 잘하고 있고, 상황도 나쁘지 않으니 자신만 믿고 잘 따라와 달라고 하셨어요. '그래! 나한테는 든든한 빽이 있는데 뭐가 문제야..!' 하는 생각에 멘탈을 부여잡고, 열심히 이론체화를 하며 1차 지침을 전송했습니다.
상대는 제 지침에 많이 생각하고 고민한 흔적이 보이는 장문의 덕담을 보내왔어요. 1차 지침에 대한 반응은 재회에 큰 영향이 없다고 했지만, 저는 저도 모르는 사이 프레임과 신뢰감에 기반하는 분석을 했습니다. 너무 웃기더라구요. 저는 생각보다 타격이 없는데 상대는 타격이 있어 보였어요. '그래. 너 한번 호되게 힘들어봐라! 아주 힘들어 죽을거다!'하고 생각하며 자연스럽게 내려놓았습니다.
현재는 공백기 2주차입니다. 가끔 내프가 울렁거리고 힘들 때가 있지만, 많이 극복한 것 같아요. 그동안 다른 전남친, 주변 남자들에게도 연락이 와서 프레임, 내적프레임 많이 올라갔습니다. 매주 친구들을 만나고, 못해봤던 취미를 하면서 점점 제 삶에 집중하고 재미를 느껴가는 중 입니다.
지금은 이직 문제까지 겹쳐 머리가 너무 복잡하고 힘드네요. 하지만 그만큼 전남친이 많이 생각나지 않아 한편으로는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좀 더 제 인생에 집중하고 싶어서 더 그런 것 같아요. 이렇게 시간 지나다 보면 전남친은 많이 힘들어져 연락이 오겠죠?
저는 지금 좀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인생의 전환점에 서 있다고 생각 하려구요. 다음에 후기를 남길 때는 이직과 연애 모두 잘 된 상태였으면 좋겠네요. 저 말고도 모든 분들이 고난과 역경을 함께 버티고 있으니 다 제 편이라 생각하고 마음 편하게 가겠습니다. 다음엔 좋은 소식으로 후기 남기도록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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