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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후기는 단순히 아트라상에 대한 신뢰를 얻고자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서로의 느낀점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가치를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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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 상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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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 상담 후기

하서영쌤/고프저신/40%/해외장거리/2차지침 반응후기

cococoa

지금도 공백기를 보내며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실 분들을 위해 저의 간단한 이별후 상황과 감정변화를 써보겠습니다.



- 상대에게 이별통보를 받음.


- 상담을 받고 1차지침 보냄. 반성을 하는 듯한 상대의 답장을 받음(서영쌤 말로는 자존심 세우는게 아니고 '쭈굴이모드'라고 했습니다) >> 며칠후에 답장을 읽고 자존심 세우는 것 같아서 카운터 날림 >> 상대방 멘탈 나가서 보톡 오고, 악담아닌 악담을 퍼부었으나 너 생각이 나서 미치겠다는 등의 장문의 답장이 옴(첨에는 내가 완전 상대의 멘탈 박살 내버린거 아닌가 하는 걱정이 있었지만 장문의 글을 보면서 내 프레임에 미쳐서 너도 어쩔 수 없나 보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 이때까지는 상대의 반응을 보면서 진짜 지침의 효과는 대단하구나!라고 생각하면서 제가 차였음에도 제가 찬 기분이 들어 마음이 한결 편해졌지만 계속 카운터 보낸게 마음에 걸린 건 어쩔 수 없어서 슬슬 현타가 오기 시작했습니다.


- 이별에 대한 나의 죄책감은 덜었고, 미해결과제도 사라진 듯 했지만 카운터지침으로 계속 마음에 걸렸습니다. 서영쌤께서 설령 1차지침에 대한 상대의 반응 혹은 답변이 '너를 잊고 잘 살겠다'여도 중요하지 않다고 내프 잘 잡으라고 해서 계속 잡으려고 노력했으나 연락해가고 싶어질 때쯤 SNS도 잘 안 하고, 프사도 잘 안 바꾸는 상대방이 프뮤를 '우리의 길었던 사랑이 이렇게 끝인거니? 널 무지 잡고 싶지만 넌 날 버리고 갔으니 정신차리자'라는 내용이 담긴 노래로 바꿔서 이제야 현타가 왔나 하는 걸 새삼 느꼈어요.(다른 의미가 없을 수도 있겠지만 상대가 설정해놓은 최근 프뮤들이 다 추억이 담긴 노래였어서 저한테는 더 와닿았던 것 같아요)


- 상대방의 프뮤변화로 내 프레임에 놀아나고 있을 상대를 생각하니 좋다가도 이 이별에 내 잘못은 하나도 없었나?하는 의구심이 들어서 대화기록 보고 사진보다가 뒤늦게 제가 후폭풍이 왔었네요. 상대에게 복수하겠다는 일념으로 이 과정을 하다가 저 또한 이별을 제대로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생각해서 집에만 돌아오면 엄청 울었어요. 처음에 상대가 프뮤로 설정해뒀던 이별노래들을 들을 땐 그렇게 고소하다가 뒤늦게 그 노래들이 너무 가슴이 아파와서 힘들었어요.


- 뒤늦게 온 후폭풍에 너무 힘들어서 차라리 대화기록도 지워버리고, 사진도 전부 지워버렸습니다. 내 잘못도, 상대의 잘못도, 좋았던 것도, 나빴던 것도 들춰봤자 좋은게 없어서 다 지워버리는게 맞다고 생각해서 전부 지워버렸습니다. 그 후로 점점 상대가 어떻게 생겼는지, 목소리는 어땠는지, 어떤 대화들을 나눴는지 생각하려고 해도 생각이 안 났고, 이게 정말 이렇게 잊혀지는거구나라고 생각했어요. 그렇게 상대방이 잊혀져가면서 재회를 꼭 해야하나?하는 생각이 들었고, 이래서 다들 재회를 내려놓아야 재회가 된다고 하는구나싶었어요.


- 공백기가 거의 끝나갈 때쯤 저의 귀국날짜가 공백기가 지난 날짜로 잡혔고 귀국준비로 바쁘다가 갑자기 2차 지침 보낼 생각하니 마음의 준비없이 보내는 건 아닐까 싶어서 공백기 1주전에 1차 애프터를 썼습니다.(상대의 프레임이 남아서 끝까지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애프터 답장을 통해 다시 생각해보게 된게 상대의 반응을 보며 1차지침의 효과가 제대로구나라는건 알았는데 연애하면서 제가 그렇게 듣고 싶었던 사과의 말을 1차지침 하나만으로 듣게 되니 정말 지침은 진리구나!하면서도 약간의 허무함을 느꼈어요. 고프고신이 되기까지 정말 멀었구나를 다시 한 번 느껴서 정신차려야겠다고 다시 다짐했습니다.


- 공백기가 3일정도 지난 후에 귀국했고 귀국하자마자 2차지침을 보냈습니다. 서영쌤은 정말 한 수 앞만 보는게 아니고 두 수, 세 수 앞까지 봐주셔서 2차지침후 예상반응도 똑같았습니다. 다만 상대가 마음이 아직 편치 않다는 말에 답장을 뭐라고 보내야 하나 했는데 자신감있게 근황얘기로 끌어갔고, 대화를 좀 하다가 다음에 또 연락하라고 제 선에서 연락을 끊었습니다.



2차지침 후 상대의 답장을 여러번 읽어보면서 이건 진짜 누가봐도 차인사람의 말투여서 어이가 없고 웃기고 황당하네요. 내프 낮은 이 남자가 아직도 좋은 제 자신도 웃겨서 '니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보자'하는 마인드로 선연락하고 싶은 마음 꾹 참고 있습니다. 친한 남사친에게 상대의 답장을 보여주니 '1. 칼답 2. 이제 괜찮다고 티낸 점 3. 그러나 언젠가는 마주할 것을 예고'의 이유를 들면서 재회확률 100%라고 얘기하네요^^ 저는 여기에 추가로 '장문'의 항목을 더 넣고 싶네요ㅎㅎ


상담시 서영쌤이 말한 재회확률은 40%였지만, 1차 지침 후의 상대의 반응도 그렇고 아직도 나를 많이 생각하고 있을 그가 마음에 걸려서 재회를 하고 싶지만 욕심을 내면 망칠까봐 '그래, 너가 때가되면 연락하겠지, 난 그 사이에 내 할 일 하고, 다른사람도 만나보고 해야겠다'라고 마음먹고 제 일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서영쌤이 제가 귀국하면 재회확률은 바뀔거라고 했었고 궁금한 건 사실이지만 1차 애프터 때 물어보지 않은 이유는 재회를 하려고 하면 언제든 할 수 있겠구나하는 마음이 어느정도 생긴 것 같아요. 상대가 많이 예민하고 내프가 낮아 바로 재회는 아니겠지만 스스로 할 수 있을만큼 해보고 2차 애프터 쓰려고 합니다. 2차 애프터는 서영쌤께 감사인사 겸 재회 후 주의사항으로 쓰고 싶네요:)


공백기를 가지면서 상대에게 연락해서 내 감정을 다 토로하고 싶었던 적도 많았고, 울기도 많이 울었고, 다른 분들의 후기를 보면서 나보다 늦게 상담했지만 재회가 된 사람을 보고 난 왜 재회가 바로 안 되는거지?라고 좌절감이 들기도 했었어요. 근데 그게 다 이별의 과정이고, 연애가 다 똑같이 흘러가는건 아니니 케이스가 다 달라서 누군가는 일주만에 재회하는구나. 내 케이스만 유별난가보다. 해외장거리라는 상황적문제가 있다보니 재회확률도 낮았고, 그거 회복하려면 시간이 꽤 걸리는 건 맞겠다.라고 생각했고, 코로나가 심각한 나라에 있어서 대체자 만들기가 정말 쉽지 않은 환경이라 더 힘들었어요. 근데도 최대한 내 할 일하면서 내 감정에 솔직하면서 시간을 보내니 금방 흘러왔네요.



지금 제 글을 읽고 계실 공백기를 보내는 중인 내담자분들 혼자만 힘들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다른 내담자들 모두 똑같이 힘들게 공백기 보내고 있고 이 사실만으로도 힘이 됐으면 좋겠고, 최대한 잘 보내셨으면 좋겠어요:)



끝으로 서영쌤! 저의 내프가 쭉쭉 높아진 것 같고, 생각보다 상대의 반응이 좋아서 재회후기 기대해 보겠다고 말해주셨던 내담자입니다. 아직도 고프고신의 길은 먼 듯 해보이지만 지금까지 잘 해온 것 같아서 스스로도 뿌듯하네요. 쌤의 조언들이 힘든 공백기를 보내는데 힘이 많이 되었습니다. 상황이 좋게 흘러가는 듯해도 꾸준히 이론공부해서 쌤 말대로 다음번엔 재회성공후기를 남기도록 할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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